유익현 일상글

50대 후반 젊은 분인데 안타까움???

암사랑 2020. 12. 25. 09:12

금년 4월말 경에 서울에 사시는 사모님 한분께서 전화가 왔는데 남편이 아직 젊은데 간암으로 병원치료하고 항암과 방사선까지 했는데 통증까지 왔다면서 한번 만나고 싶다고 먼길을 찾아오셨습니다.

 

제 경험을 충분히 말씀드리고 조금이라도 믿음이 간다면 2~3개월만 최선을 다해 식이요법을 시도해 보고 검사해서    결과를 보고 더 할것인지 결정해보자고 했더니 최선을 다해보겠다고 약속을 하고 가셨는데 자신을 바꾸려고 노력은    하지만 맘과 뜻대로 되지 않는다고 합니다.

 

그렇게 몇달이 지나고 병원에서는 손을 놔버린 상태이니 최선을 다해보겠다면서 몇 개월이 지난 10월 경에 식이요법을 배운대로 해보겠다고 연락이 와서 늦었지만 최선을 다해보자고 안심을 시켰지요.

 

그렇게 약속을 하고도 믿을 수 없는지 며칠이 지나지 않아 전남 화순읍에 좋은 치료를 해주는 곳이 있다는 솔깃한 소리를 지인에게 소개를 받아서 내려 갔다고 연락이 왔는데 뜸과 약을 비롯해서 여러가지 치료를 한다고 했는데 신기하게도 기분이 좋아진다는 소식을 전해주면서 저도 한번 다녀갔으면 좋겠다고 권하면서 주소까지 알려주더군요.

 

내가 광주를 자주 다니니 한번 찾아가보겠다고 약속을 하고 좋아진다니 잊고 한 동안 소식이 없었는데 잘 지내리라 믿고 있었던 제가 문득 생각이 나서 얼마나 좋아졌을까??? 

 

궁금해서 전화를 드려봤죠.

 

무소식이 희소식이라고 했는데 엄청난 사건 이야기를 듣게 되어 저역시 가슴이 너무 아파서 우리 환우님들은 한분이라도 그런 우를 범하지 않았으면 해서 몇 글자 적어 올려드립니다.

 

예전에는 제 전번을 저장해두었기에 바로 알아봤는데 누구시냐는 첫 마디에 좀 의아했고 전화번호가 틀렸나 의심을 했지만 아니나 다를까 큰 일을 당하셔서 전번을 모두 지워서 몰라 봤다고 사모님께서 미안하다고 말씀하시기에 앗! 문제가 심각하구나 느낌이 왔죠. 

 

말씀인 즉 갑자기 급한 상황이 생겨서 급하게 서울로 응급이송까지 했는데 더 이상 버티지 못하고 12월 2일에 하늘나라에 가셨다고 합니다.

 

맘도 심난할텐데 여러가지 이야기를 물어보지는 못하고 간단히 몇마디 나누다 보니 사기를 당하지 않았나 하는 느낌이 들더군요.

 

며칠만에 금전적으로도 천 몇백만원의 거금을 요구해서 넘겨주기도 했는데 지금에 와서는 가타부타 대답이 없다면서  후회와 슬픔으로 하루하루를 보낸다고 하시더군요.

 

저 역시 가슴이 너무 아파서 말을 잊지 못하고 위로의 말 몇 마디 드리고 전화를 끊었던 안타까운 일이 있었습니다.

 

당부드리고 싶은 이야기는 아무리 좋다는 곳이 있다고 해도 여러가지로 잘 살펴보시고 이런 가슴아픈 일이 없도록 심중하게 결정해야 한다는 교훈을 얻은 사건이라 저와 소통하시는 분들께서는 절대로 이런 우를 범하지 않았으면 해서 올려드립니다.

 

금년 한해도 며칠 남지 않았으니 마무리 잘하시고 새해는 더 건강하시고 우리 환우님들 행복만 가득하시길 기원합니다.

 

메리 크리스마스^^~~  성탄절 모두가 힘들지만 축복이 가득하시길 기도합니다.

 

유익현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