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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가 괜찮다고 하는 의미는

암사랑 2021. 2. 1. 07:15

아내가 괜찮다고 하는 의미는

아내가 괜찮다고 하는 의미는/김동우

부부와 한 평생을 살다보면 찌지고 볶고 싸우고 화해를 하고 웬수처럼 생각이 들 때도 있지만 배우자가 병원 수술을 할 일이 생긴다면 하늘이 두 쪽이 나더라도 같이 가 주어야 한다

일반적으로 감기 몸살 같은 것은 혼자서 병원에 가도 그리 문제 삼을 일은 아니지만 남편이나 아내가 수술을 할 경우라면 어떠한 일이 있어도 동행을 해 주어야 한다. 특히 남편의 입장에서 바쁘다는 핑계와 회사 업무 때문에 가지 못 한다면 두고 두고 후회를 하게 되고 아내로 부터 원망을 들을 수 있다

지금까지 아내를 위하여 아무리 잘 해주고 가장으로써 잘 행동을 하였더라도 결정적인 순간에 배우자가 옆에 없다는 사실은 큰 충격으로 다가온다. 병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과 어쩌면 나의 삶이 여기서 마감을 할 지 모른다는 막연한 공포감이 업습하기 때문에 아무리 강심장의 여자라도 눈물을 흘리게 된다

만약에 아내가 혼자가도 괜찮다고 하더라도 중요한 날에는 반드시 남편이 동행을 해 주는 것이 좋다. 요즘들어 부인과 질환 중 가장 많은 것이 갑상선암,유방암,자궁암,난소암들이 여성들을 공격하기에 언제나 방심하여서는 안 되는 질병들이다.

특히 수술을 하여야 하거나 특별한 시술을 할 경우 병원에서는 본인과 보호자 서약서를 받는다. 사실 별거 아니지만 수술 시 일어 날 수 있는 작은 가능성도 기재를 해 놓았기 때문에 문구들이 신경은 쓰인다.

간혹 보호자가 없을 경우에는 다른 가족들과 동행을 할 수 있지만 그래도 그 순간에는 세상에서 가장 나를 아껴주는 배우자가 있어야 하는데 옆에 없다는 사실에 느끼는 서운한 기분은 두고 두고 가슴에 남는다 . 설령 배우자가 정말 바쁘고 불가피한 경우라도 외국에 출장을 가 있더라도 일정을 변경하여 아내 곁에 있어 준다면 진정으로 배우자의 사랑을 다시 한번 더 느끼게 해 준다. 그러나 충분히 이해를 하고 납득이 가는 상황이라도 여자는 그래도....

그래도 하는 마음이 속으로 들기에 내심 기대를 하는 것 이다. 그런 아내의 마음을 읽을 수 있어야만 한다 .비록 별거 아닌 수술이지만 호들갑을 떨면서 아내를 챙겨주고 밥도 하고 설겆이도 하고 가만히 쉬어라고 할 때 아내는 감동을 받는다. 어쩌면 지금까지 남편의 모든 잘못을 모두 용서 할 수 있는 기회도 된다. 그러나, 아내는 그럴 일이 없기에 남편들이 걱정 할 필요가 없다

문제는 남편들이다. 유방암 진단을 받은 어느 환자가 있었다. 부분적으로 조금만 암 부위를 제거를 하면 문제가 없는 간단한 수술이었는데 남편이 그 일을 알면서 수술 당일 날 병원에 오지 않았다. 할 수 없이 수술 서약서도 본인이 하고 수술을 무사히 마치고 회복실에서 누워 있다가 병원을 나설려고 하는데 그 때서야 남편이 왔다

그 당시 삐삐만 있던 시절이라 아무 말 하지않고 남편의 삐삐를 뺏어 병원 시멘트 바닥에 패댕겨쳐 버렸고 완전히 산산조각이 날 정도로 박살이 났다. 연락도 안 되는 삐삐 왜 가지고 다니냐고 말 하면서....

만약에...

아내가 수술을 하거나 아무리 작은 질병 이지만 우울해 할 때 진심으로 염려하여 주고 모든 걸 다 버리고 옆에 있어 줄 수 있는 그런 멋진 남편이 되었으면 한다. 아내가 괜찮다고 하는 말은 진짜로 상관없다는 뜻이 아니라 나에 대한 당신의 관심이 어느정도 인지를 지켜 보겠다는 의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