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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리어드, 만성 B형 간염 복합요법제 개발 제휴

암사랑 2021. 1. 18. 08:46

길리어드, 만성 B형 간염 복합요법제 개발 제휴

셀간톨리모드, ‘VIR-2218’ 등 사용 임상 2상 시험 착수

이덕규 기자 labcd@yakup.com 길리어드 사이언스社가 만성 B형 간염의 기능적 완치(functional cure)를 목표로 한 새로운 복합요법제 전략을 평가하기 위해 비어 바이오테크놀로지社(Vir Biotechnology)와 임상 제휴계약을 체결했다고 12일 공표했다.

 

비어 바이오테크놀로지社는 미국 캘리포니아州 샌프란시스코에 소재한 감염성 질환 예방‧치료제 개발 전문 생명공학기업이다.

 

임상 제휴관계를 구축함에 따라 양사는 치료전력이 있거나 치료전력이 없는 B형 간염 환자들을 대상으로 복합요법제에 대한 임상 2상 시험에 착수키로 했다.

 

이 시험은 길리어드 사이언스 측이 개발을 진행 중인 톨 유사 수용체-8(TLR-8) 길항제 셀간톨리모드(selgantolimod)와 비어 바이오테크놀로지 측이 개발 중인 짧은 간섭 리보핵산(siRNA) ‘VIR-2218’, 그리고 현재 발매 중인 한가지 프로그램 세포사멸 단백질-1(PD-1) 길항제를 다양하게 복합한 후 멀티그룹을 대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시험에서 치료전력이 있는 B형 간염 환자그룹은 또 길리어드 사이언스 측이 발매 중인 B형 간염 치료제 ‘베믈리디’(Vemlidy: 테노포비르 알라페나마이드)를 복용하게 된다.

 

이 시험의 일차적인 목표는 기능적 완치에 도달한 환자들의 비율을 측정하는 데 두어졌다. 여기서 기능적 완치란 혈중 B형 간염 표면항원(HBsAg) 및 B형 간염 바이러스 DNA가 소실되었음을 의미하는 것이다.

 

양사는 각각 개발 중인 B형 간염 치료제 후보물질들에 대한 전권을 계속 보유키로 했다.

 

아울러 차후 임상 2상 시험결과가 확보되었을 때 복합제 시험에 대한 추가적인 내용을 협의할 수 있도록 했다.

 

길리어드 사이언스社의 아누즈 가가르 바이러스학 임상연구 담당부사장은 “길리어드 사이언스가 B형 간염 환자들을 위해 지난 20여년 동안 연구‧개발을 진행하는 데 사세의 상당부분을 집중해 왔다”면서 “환자들의 삶을 개선하는 데 도움을 주고자 신약개발을 부단하게 진행해 왔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그는 뒤이어 “셀간톨리모드와 ‘VIR-2218’이 동종계열 최선의 치료제로 자리매김하고, B형 간염 환자들의 기능적 완치를 위한 새로운 복합요법제로 각광받을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비어 바이오테크놀로지社의 필 팽 최고 의학책임자는 “대다수의 환자들에게서 기능적 완치를 이끌어 내기 위해서는 체내에서 순환하는 바이러스 단백질의 수치 감소와 함께 감염을 통제할 수 있는 새로운 T세포 형성을 촉진할 면역력 강화를 필요로 한다”며 “길리어드 사이언스 측과 체결한 제휴계약이 B형 간염 환자들을 치유하기 위한 우리의 노력에서 새롭고 중요한 복합요법제를 추가하는 성과로 귀결될 수 있을 것이라는 게 우리의 믿음”이라고 단언했다.

 

셀간톨리모드 및 ‘VIR-2218’의 효능 및 안전성은 아직까지 완전하게 확립되지 못한 단계이다. 이와 함께 FDA를 포함한 전 세계 어느 보건당국에 의해서도 아직 허가를 취득하지 못한 상태이다.

 

한편 B형 간염은 전 세계 환자 수가 2억9,000만명을 상회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B형 간염은 전 세계적으로 간암의 주요한 발병원인으로 손꼽히고 있는 가운데 매년 80만명 이상이 B형 간염 관련 바이러스 질환으로 인해 사망하고 있는 추세이다.

 

현재 사용되는 항바이러스제들의 경우 지속적인 B형 간염 바이러스 억제 효과를 나타내고 있지만, 바이러스가 완전하게 제거되는 환자들은 드문 편이어서 장기간에 걸친 치료를 필요로 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