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정보 모음 /일반 건강글

대상포진 치료와 증상 완화를 돕는 약

암사랑 2020. 12. 7. 10:52

 

 

 대상포진 치료와 증상 완화를 돕는 약

일러스트 최승희 choi.seunghee@joongang.co.kr
몸과 마음이 지친 사람을 노리는 질병이 있습니다. 바로 대상포진인데요, 요즘에는 실내외 온도 차이와 더위로 인한 피로 누적, 체력 저하로 면역력이 떨어지기 쉽습니다. 대상포진은 면역력이 약할 때 주로 발병하므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 시기입니다. 대상포진은 ‘통증의 왕’으로 불릴 만큼 발병 시 고통이 큰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초기에 발견해 적절한 치료를 받지 않으면 심각한 통증과 후유증에 시달릴 수 있습니다. 이번 약 이야기에선 ‘대상포진 치료와 증상 완화를 돕는 약’에 대해 다뤄보겠습니다.
사진 크게보기
대상포진을 일으키는 바이러스는 수두의 원인 바이러스와 같습니다. 어릴 적 수두를 일으켰던 바이러스가 신경에 숨어 있다가 면역력이 떨어졌을 때 다시 활성화해 대상포진을 일으킵니다. 피부에 발진이 생기기 4~5일 전부터 심한 통증과 감각 이상이 나타나고 이후 몸통의 한쪽에 신경을 따라 띠 모양의 물집을 형성하죠. 심하면 타는 듯한 느낌처럼 심각한 통증을 호소합니다. 대상포진은 주로 눈과 어깨 주변, 옆구리, 허리, 골반에 발생합니다.
사진 크게보기
스테로이드·진통제 연고, 증상 완화 도움대상포진 치료제는 대상포진을 일으키는 바이러스 감염과 그 증상을 치료하는 약입니다. 주로 항바이러스제를 말하죠. 항바이러스제는 바이러스가 DNA를 복제하는 과정에 관여하는 효소를 차단해 바이러스의 합성을 막음으로써 항바이러스 효과를 나타냅니다. 대상포진 치료에 주로 쓰이는 항바이러스제 성분은 아시클로버, 발라시클로비르, 팜시클로비르, 이노시플렉스 등이 있습니다. 이들 약물을 이용한 경구약과 정맥 주사가 대상포진 치료에 사용되죠.여기서 중요한 사실은 피부 발진이 생긴 후 72시간 이내에 항바이러스제를 복용해야 효과가 크다는 점입니다. 그래야 통증과 피부 발진 치료 기간을 줄일 수 있고 대상포진 후 통증의 발생 빈도를 단축할 수 있습니다. 항바이러스제는 가능한 한 빨리 투여하는 것이 효과적이라는 사실을 꼭 기억하세요.다만, 항바이러스제는 급성 신부전과 같은 신장 기능에 영향을 줄 수 있어 탈수 증상과 신장 독성을 예방하기 위해 충분한 양의 물을 섭취하는 게 좋습니다. 또한 신장 기능이 떨어진 환자나 고령자는 용량을 조절해 사용하는 등 주의가 필요합니다.
사진 크게보기
항바이러스제와 함께 대상포진의 통증 완화를 위해 부신피질호르몬제(스테로이드제) 주사 혹은 연고, 진통제 연고를 함께 사용하기도 합니다. 부신피질호르몬제는 경도보다 심한 통증일 때 항바이러스제와 함께 병용할 수 있습니다. 트리암시놀론 주사제는 대상포진에 사용이 허가돼 있으며 히드로코르티손 주사제, 메틸프레드니솔론 정제 및 주사제와 덱사메타손 점안제는 눈에 생긴 대상포진에 사용하도록 허가를 받았습니다. 부신피질호르몬제는 장기 투여 시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어 최소 유효량을 되도록 단기간 사용하는 게 좋습니다. 대상포진의 증상 개선을 위해 사용하는 진통제 연고 성분은 이부프로펜피코놀 등이 있습니다. 진통제 연고는 일시적인 피부 자극감이나 작열감과 같은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으니 첫 사용 후 피부 상태를 면밀히 살피는 게 좋습니다.
사진 크게보기
50세 이상은 예방 백신 접종 고려대상포진은 이처럼 적절히 치료하면 7~14일 후 증상이 나아집니다. 하지만 통증은 그대로 남는 경우가 있는데 이를 ‘대상포진 후 신경통’이라고 합니다. 대상포진에 걸려서 항바이러스제를 처방받으면 대상포진 바이러스는 죽어 없어지지만, 망가진 신경은 계속 남아 통증을 유발할 수 있다는 것이죠. 대상포진 후 신경통은 ▶나이가 많거나 ▶수포 발생 전이나 초기에 통증이 심한 경우 ▶수포가 넓은 부위에 나타났을 경우 ▶얼굴에 대상포진이 발생한 경우 ▶대상포진 치료를 늦게 시작한 경우 ▶면역이 떨어져 있는 환자의 경우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땐 대상포진이 발생한 신경에 대한 치료(신경차단술)와 같이 좀 더 적극적인 치료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대상포진은 예방 백신이 있습니다. 다만, 백신을 맞아도 나이 들수록 면역 기능이 감소하기 때문에 대상포진에 걸리는 경우가 적지 않은데요, 그래도 백신을 맞으면 대상포진에 걸려도 증상이 가볍게 지나가고 대상포진 후 신경통을 예방하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50세 이상 성인에게 대상포진 예방 백신 접종을 권장하는 이유죠.
사진 크게보기
대상포진은 면역력이 떨어지면서 찾아오는 질환입니다. 평소 생활습관에 신경을 기울여야 예방에 도움이 됩니다. 손은 각종 세균과 바이러스를 옮기는 주범이므로 수시로 씻고 탄수화물·지방·단백질·비타민·무기질·수분 등 6대 영양소를 고루 섭취합니다. 또한 면역력 향상을 돕는 호르몬은 잠잘 때 잘 분비되므로 숙면하는 게 좋습니다. 무엇보다 증상을 발견하면 적어도 3일 내 병원을 방문하고 의사의 지시에 따라 적극적으로 치료에 임하는 자세가 중요하다는 점을 기억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