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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간 예방한다고 체중 급격히 줄이면 오히려 간 손상 위험

암사랑 2020. 1. 9. 16:06

지방간 예방한다고 체중 급격히 줄이면 오히려 간 손상 위험

 

지방간이란 간에 중성지방이 쌓여 간 무게에서 차지하고 있는 비중이 정상범위(3~5% 사이)를 초과하는 경우를 말한다. 비만, 인슐린 저항성 증가, 과도한 음주 등이 주요 원인이다. 최근 술을 마시지 않는데도 발병하는 비알코올 지방간이 급증하고 있다.

지방간은 각종 만성질환의 원인이면서 간경변(간경화), 간암 같은 중증 간질환으로 진행되기도 한다. 지방간은 특별한 증상이 없어 일상에서 발견하기 힘들다. 환자의 다수는 건강검진에서 간수치(ALT, AST) 이상으로 복부초음파검사를 실시하면서 지방간을 발견한다.

지방간이 처음부터 건강에 큰 문제를 일으키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간세포 손상을 동반한 염증이 나타날 수 있다. 때로는 섬유화가 발생하기도 하는데, 이를 비알코올 지방간염이라고 한다. 지방간염이 진행돼 섬유화가 심해지면 이를 비알코올 지방간 연관 간경변증이라고 한다.

알코올성 지방간 예방에 중요한 것은 절주이다. 비알코올 지방간을 예방하려면 운동과 식이요법으로 체내 지방 수치를 줄여야 한다. 그러나 체중을 한꺼번에 많이 줄이면 오히려 간에 손상을 줄 수 있다. 배에 힘을 주고 하루 30분 정도 걷기운동을 하면 복부지방 감소에 도움이 된다. 그러나 걷기 운동만으로는 체중이 줄어들기 어려우므로 근력운동이나 유산소운동을 20분 정도 덧붙여 하는 것이 좋다.

당분이 많이 들어간 청량음료나 케이크·밥·빵·국수·떡 등 탄수화물을 지나치게 많이 섭취하면 지방간의 원인인 중성지방이 증가하므로 섭취량을 일일 탄수화물 권장량인 300~400g 이하로 줄여야 한다. 당류 섭취는 하루 50g을 넘지 않는 것이 좋다. 단백질은 중성지방을 간에서 빠져 나오게 하므로 성인의 경우 남성은 하루에 55~65g(닭가슴살 약 250g), 여성은 45~55g(닭가슴살 약 200g) 정도씩 섭취하는 것이 좋다. 살코기·생선·콩 등이 단백질이 많은 식품이다.

<이상혁 | 교수·유성선병원 소화기센터 과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