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익현 일상글

간경화초기 투병기

암사랑 2019. 4. 29. 11:03

간경화초기 투병기

 

저는 광주광역시에 사는 평범한 주부입니다.

 

중학교 입학 후 학교에서 혈액검사를 했는데 B형간염이라는 말을 처음 듣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친정아버지와 함께 개인병원에 가서 다시 한 번 확인해보니 같은 결과가 나와 한 달 여분 약을 처방받고 다 복용하지 못했던 옛 기억이 납니다.

그때부터 사춘기였던 저의 마음속엔 B형간염에 대한 정확한 의학 지식 없이 내 몸속에 무슨 병이 있나보구나 하면서 생각과 활동범위가 위축되고 성격까지도 내성적으로 변해갔습니다.

그리고 3개월에 한 번씩 피검사와 6개월에 한번은 간 초음파 검사를 꾸준히 하였는데 늘 의사선생님의 반복적인 말씀은 "간의 거친 상태는 여전히 똑같습니다." 였습니다.

저는 혈소판 수치와 간의 초음파 검사를 통해 간경화 초기라는 진단을 받고 얼마나 많이 울었는지 모릅니다.

 

그렇게 시간이 흘러 결혼을 하고 연년생 초등학생의 두 아이들까지 키우며 살아가던 어느 날 우연한 기회에 아는 지인을 통해 정용재약사님의 바보죽 식이요법을 소개받고 약국을 찾아가게 되었습니다.

약사님께서 식이요법에 대해 친절하게 설명해 주시면서 간경화 초기에 확실하게 치유를 해야 간암으로 진행을 막을 수 있다고 하시면서 간경화 초기 이때가 치유에 아주 좋은 골든타임이니 놓치지 말라고 용기를 주셨습니다.

그날부터 아~ 이것이구나라는 믿음이 들기에 약사님께서 알려 주신대로 식이요법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바보죽을 끓여먹고, 수시로 옥수수차를 마시며 주 2회 분지아미노산 주사를 맞았고 유익현선생님께 부탁해서 포고버섯과 잉어를 다려 만든 잉어즙, 그리고 녹즙을 하루에 3번 아침, 점심, 저녁으로 먹었고 커피관장은 아침에 한번 하였습니다.

식이도 중요하지만 무조건 많이 웃고 편안하게 쉬고 음식도 천천히 씹어서 먹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씀해 주셔서 그렇게 하려고 노력을 많이 하였습니다.

지금 돌이켜 생각해 보면 그 시간이 마음으로는 많이 힘든 시기이기도 하였지만 가장 공주처럼 편안하게 지냈던 시절이기도 하였습니다.

친정엄마가 일 년 농사를 제쳐두시고 저희 집에서 집안 살림과 저를 간호해 주셨고, 남편은 출근 전 바보죽을 끓여 준비해 주었습니다

친정엄마와 남편이 많은 도움을 주었고 웃을 때 저희 두 아이들과 남편이 함께 둥그렇게 앉아 손을 잡으며 많이 웃었던 행복한 순간들이었습니다.

식이요법 시작 후 3개월만에 초음파를 찍어보니 비장의 크기가 많이 줄었고 그 이후로 지금까지 검사한 결과 간경화 초기라는 증상은 받아보지 못했습니다.

처음 시작할 때 혈소판 수치가 13만 정도였으나 현재는 16만까지 올랐습니다.

의사 선생님께서 혈소판 증가는 쉽지 않다고 말씀하셨는데 식이요법이후 3만이상이 증가했다는 기적이 일어났습니다.

식이요법을 하면서 월 1회 정용재 약사님의 강의를 들었던 것도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바보요법 교육장에서 저와 비슷한 처지의 환우들의 경험담도 들을 수 있는 자리였고, 서로가 힘을 주고 격려해 주었던 것이 많은 힘이 되었다고 믿고 있습니다.

저희 환우들에게는 참으로 힘든 시기인데 약사님의 강의는 많은 동기부여가 되었고, 한 달 동안 더 많이 웃고 감사하는 마음으로 살아야겠구나 하며 마음을 새롭게 다스릴 수 있었던 계기를 만들어 주셨다고 생각합니다.

 

유익현 선생님은 만날 때 마다 저에게 걱정하지 말고 잘 할 수 있다’ ‘아무런 문제없이 치료할 수 있다고 늘 격려해 준 것도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이렇게 주위에서 많은 분들이 도와 주셔서 좋은 결과를 얻게 되었습니다.

저와 비슷한 처지에 있는 분들께서도 절대로 포기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우리의 몸과 마음은 내가 어떻게 생각하고 느끼느냐에 따라 반응하는 것 같습니다.

지금도 고통 받고 있는 환우님들 하루하루 감사하는 마음으로 생활하시고 지금의 힘든 상황을 포기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아무쪼록 병마 때문에 힘들어 하시는 분들께 저의 체험수기가 미약하나마 용기와 희망의 글이 되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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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광역시에서 임현희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