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정보 모음 / 고혈압 & 당뇨

남녀노소 누구나 위험한 고혈압! 왜 위험한가요?

암사랑 2018. 10. 29. 09:37

남녀노소 누구나 위험한 고혈압! 왜 위험한가요?

         고려대학교 구로병원

고혈압! 남녀노소 모두가 알고 있는 질병이지만, 뚜렷한 증상이 없어 어느 시점에 병원에 가야 하는지 고민이 든다. 하지만 그 사이에 점점 악화되기 때문에 고혈압은 침묵의 살인자로 불린다.

사실 증상이 없진 않다. 뒷골이 무겁거나 조금 아픈 정도이며, 약간 어지럽고 현기증이 나기도 하지만 몸을 가누는 데는 전혀 지장이 없다. 가슴이 약간 뛰기도 하지만 심각한 정도는 아니다. 이처럼 고혈압은 그 자체에 의한 증상이 뚜렷하지 않아 병원을 찾는 환자가 적어서 더 위험하다.
  

고혈압은 피가 혈관 벽을 너무 세게 미는 것을 의미하는데, 수축기 혈압이 140 mmHg 이상이거나 이완기 혈압이 90mmHg 이상일 경우를 말한다. 

혈압이  높게 유지되면 서서히 혈관 벽에 손상과 변화가 생겨 합병증이 발병하게 되는데, 고혈압 자체가 사망원인이 아니라 정확히 말하면 고혈압에 의해 발병하는 합병증이 사망할 확률을 높이는 것이다. 이들 합병증은 일단 생기면 치료가 어렵고 점차 진행하여 치명적으로 되거나 심각한 후유증을 남긴다. 

혈압으로 혈관벽이 손상되면 NO라는 항산화, 항혈전, 혈관확장물질이 분비가 멈춘다. 손상된 혈관벽 틈으로 산화된 저밀도 지단백(LDL)이 스며들어 죽상동맥경화가 진행된다. 혈관은 점점 탄력을 잃고 두꺼워지면서 딱딱해지고, 작은 압력 변화에도 더 쉽게 손상을 받게 되는 악순환을 겪게 된다.

손상된 문제의 혈관이 뇌혈관이면 뇌경색이나 뇌출혈, 심장의 관상동맥이면 협심증이나 심근경색증 등을 일으키게 되고 대동맥이 늘어나거나 터질 수 있다. 또한 고혈압 증상이 지속될 경우 마침내 심장 비후 같은 합병증도 일으켜 결국 심장의 펌프 기능을 약화시키고 심부전을 일으키게 된다. 콩팥 기능을 손상시키기도 하며, 망막의 출혈이나 박리를 일으켜 실명을 유발할 수도 있고, 팔다리로 가는 말초 세동맥들이 소실되면서 근육에 혈액 공급 장애가 오면 근육세포가 포도당 사용을 잘 못하게 되어 대사증후군, 당뇨 등의 생활습관 병도 발생하게 된다.
  

이렇듯 다양하고 심각한 합병증을 야기하는 고혈압 예방을 위해서는 금연, 절주하고 염분과 나트륨 섭취를 줄이며 매일 유산소 운동을 하여 건강한 체중을 유지하고 건강검진을 실시해 본인이 고혈압인지 인지하고 평소에 관리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신선한 야채와 과일, 생선, 칼슘이 많이 든 감자와 콩, 채소 등도 충분히 섭취할 필요가 있다. 칼륨은 고혈압 유발 성분인 나트륨을 몸 밖으로 배출하는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외식을 통해 먹는 음식들은 맛을 위해 조미료 등을 사용하는 경우도 있으므로 가급적 외식하는 빈도를 줄이는 것도 한 방법이다.

한번 길들여진 식습관은 바꾸기가 쉽지 않으므로 자녀가 어릴 때부터 온 가족이 함께 싱겁게 먹는 습관을 갖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