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정보 모음 /암 관련 도움글

암 진단 후, 제대로 알아야 암을 이긴다

암사랑 2021. 1. 11. 07:41

암 진단 후, 제대로 알아야 암을 이긴다

라이프 김동우

 

 

암 진단 후, 제대로 알아야 암을 이긴다

 

 

암이라는 확진을 받는 날 하늘이 무너지는 것 같은 경험을 한다. 지금 당장 무언가를 해야 할 것 같은데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답답하기만 하다. 진단을 받고 치료가 시작되기 전, 암환자들은 가장 불안한 시기를 보낸다. 그러나 걱정 하지 말자. 암에 대한 공부를 시작하면서 필요한 사항을 준비해두면 치료 과정을 무사히 마칠 수 있을 것이다. 그중 치료의 기초가 되는 것은 먹거리다. 잘 먹고 체력을 기르면 치료 효과를 높일 수 있을 뿐 아니라, 치료 과정 중 발생할 수 있는 부작용을 감소시킬 수 있다.

암 진단 후, 갑자기 식습관을 바꿀 필요는 없다

암을 진단받았다고 해서 당장 식단을 바꿀 필요는 없다. 특정 암의 경우 오랜 기간 형성된 식습관으로 인해 암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긴 하지만 그렇다고 당장 식습관을 바꾼다고 암이 없어지거나 암을 치료하는 데 큰 도움이 되는 것은 아니다. 환자들은 암을 진단받고 치료가 시작되기를 기다리는 시기에 스트레스를 가장 많이 받게 되는데, 이때 무리하게 식단을 바꾸면 식사가 더 힘들어질 수 있다.

환자들 대부분은 암 진단을 받고 나면 암에 좋다는 특정 음식을 찾는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암을 치료하는 기적의 음식은 없다. ​음식은 식습관을 통해 발암이 될 수도 있고, 항암이 될 수도 있다. 그러나 음식으로 치료될 수 있는 암은 없다. 예를 들어 현미 등 잡곡류가 암 예방에는 도움이 되지만 암을 치료하는 식품은 아니다. 잡곡류에 풍부한 섬유소는 장운동을 활성화시켜 장 통과 시간을 빠르게 한다. 그래서 발암물질과 같은 유해물질이 체내에 흡수되지 않도록 방어해준다. 즉, 잡곡밥은 암 예방에는 도움이 되지만, 만들어진 암세포를 파괴시키거나 증식을 막지는 못한다는 말이다.

암을 예방하는 식사와 암 치료 중 식사는 다르다

암 진단 전에는 자유롭게 먹고 싶은 것을 먹다가 암을 진단받은 후에 갑자기 식생활을 바꾸면 오히려 몸이 적응하지 못할 수 있다. 예를 들어, 평소 쌀밥만 먹다가 갑자기 거친 현미밥으로 바꾸는 경우가 많다. 현미밥은 여러 번 꼭꼭 씹어 먹어야 하는데, 쌀밥 먹듯이 그대로 삼키듯 먹게 되면 소화 장애가 생겨 변이 묽어지거나, 심하면 위염이나 식도염이 나타날 수 있다.

어디 그뿐인가? 채소류나 과일류는 인체의 영양소 대사와 생리 활성을 돕는 비타민과 무기질 함량이 높지만, 칼로리나 단백질 공급 영양소인 탄수화물, 단백질, 지방 성분은 적다. 인체를 자동차에 비유해보면, 비타민과 무기질은 엔진오일, 탄수화물, 단백질, 지방은 연료라고 할 수 있다. 아무리 좋은 엔진오일을 사용해도 연료가 없으면 자동차가 움직일 수 없다. 인체도 마찬가지다. 극단적인 채식 위주의 식사는 우리 몸의 정상 세포의 재료가 되는 양질의 단백질과 칼로리 부족을 초래한다. 이로 인해 체력이 저하되면서 오히려 암 치료가 어려워질 수 있다.

많은 암환자들이 육류를 먹지 않으려고 한다. 다수의 연구에서 육류를 암 발생의 원인 식품으로 지목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육류는 필수아미노산, 철분 등 건강한 세포의 재료가 되는 영양소를 공급하는 좋은 식품이다. 따라서 많은 양의 육류 섭취는 자제해야겠지만 지속적으로 적정량을 먹어야 한다. 다만, 평소 육류 섭취가 많았던 사람들은 좀 더 다양한 단백질 식품, 예들 들어 달걀, 콩, 두부, 생선류 등의 요리에 익숙해질 필요가 있다. 결론적으로 암 진단 후에는 급격하게 식습관을 변화시키기보다는 입맛이 있을 때 그동안 먹지 않았던 다양한 음식과 맛에 익숙해지려고 노력을 하는 것이 좋다.

앞으로 진행될 암 치료를 위해 제대로 먹는다

암을 진단받고 치료를 시작하기 전에 가장 중요한 것은 앞으로 진행될 치료 과정을 잘 견디고 원하는 치료 결과를 얻기 위해서는 '좋은 몸 상태'를 만들어 놓는 것이다. 치료를 잘 받기 위해 잘 먹어야 한다는 주변 사람들의 말만 듣고 무작정 식사량을 늘리면 소화 장애와 체중 증가에 따른 다른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 반면 갑자기 식사량을 줄이거나, 암에 좋다고 해서 평소 먹지 않던 음식들로 편식하는 것 또한 심리적인 스트레스와 체력 저하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서서히 식습관을 개선하라

무리한 식사 조절보다는 평상시 본인의 식습관을 살펴서 건강에 좋지 않은 습관들은 서서히 버리고, 단계적으로 건강이나 암 치료에 도움이 되는 식습관으로 변화시키는 노력은 해볼 만하다. 그러나 식습관 개선은 어디까지나 식사량을 제대로 유지하는 범위에서 시도하는 것이 좋다.

암 치료가 시작되면 대부분의 환자들은 입맛이 변하거나 소화기계 불편감이 생겨 자극적인 음식을 먹지 못하게 된다. 그동안 맵거나 짠 음식을 선호했다면 본격적인 치료에 들어가기 전에 자극적인 음식을 좋아하는 식습관을 서서히 고쳐나가도록 한다. 자극적이지 않고 담백하게 음식을 만드는 조리법을 익혀두고, 그 맛에 익숙해지도록 하는 것이 좋다.

식사를 규칙적으로 하는 습관을 기르는 것도 중요하다. 암 진단을 받으면 심리적 스트레스로 인해 식욕 저하를 겪는 환자들이 많다. 입맛에 따라 먹다 안 먹다 하지 말고 식사 시간을 정해 규칙적으로 먹어야 한다. 그래야 억지로라도 먹게 되어 어느 정도의 식사량을 유지할 수 있다. 또, 식간에 적절한 신체 활동을 하면 공복감이 생겨, 식욕을 회복하는 데 도움이 된다.

체력과 근력을 키우는 식사 계획이 필요하다암을 진단받고 본격적인 치료가 시작되기 전까지의 식사 계획은 체중 조절보다는 근육량과 체력을 키우는 쪽으로 맞추는 것이 바람직하다. 우선 평소의 식사량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 질 좋은 단백질 식품(우유, 치즈, 육류, 생선, 달걀, 두부, 해산물 등)을 골고루 선택하여 매끼 1~2종류의 반찬을 먹는 습관을 갖도록 한다. 일부러 식성을 바꿀 필요는 없지만 맵지 않고 담백한 음식을 접하면서 그 맛에 익숙해지는 연습도 필요하다.

이 시기에는 체중이 줄어드는 것보다 약간 증가하는 것이 더 좋을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이 시기에 간단한 근육 운동을 규칙적으로 실시해 체력을 길러두면 이후 진행될 치료 과정을 견디는데 도움이 된다. 무리하지 말고 힘들다고 느껴지지 않는 선에서 그리고 운동 후 몸이 가벼워지는 느낌이 드는 정도로만 하는 것이 좋다.

참고 :<암 치료에 꼭 필요한 암 식단가이드> 연세암센터, CJ프레시웨이, 세브란스병원 영양팀 지음

[출처] 암 진단 후, 제대로 알아야 암을 이긴다|작성자 암지식정보센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