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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형간염 - 만성 B형간염에서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에 확진되었을 때 간손상과 증증 진행 위험이 더 증가

암사랑 2020. 9. 28. 11:01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2019(COVID-19)이 안타깝게도 좀처럼 사라지지 않고 지속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만성 B형간염을 갖고 있는 분들에게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 어떤 영향을 줄 것인가에 대한 연구 몇 편이 최근 발표되었습니다. 거의 대부분 중국에서 발표된 논문으로 세계적인 학회지에 발표되었습니다.

오늘은 울산편한내과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많은 대학병원과 종합병원 등에서 검진과 치료받고 계실 만성 B형간염분들이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에 감염되었을 때의 임상 경과에 대한 예측을 중국에서 발표된 연구를 바탕으로 살펴보겠습니다.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 환자의 28%에서 혈액 간기능 검사 ALT치 상승, 35%에서 AST치 상승 등 간손상을 유발하는 것으로 보고되었습니다. 현재까지 밝혀진 연구로는 두 가지 요소가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에서 간손상에 기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첫 번째는,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 간의 담즙관 내피세포를 감염시켜 간 염증성 손상을 일으킬 수 있는 것으로 추측됩니다. 두 번째는, COVID-19 치료 중 투여되는 약제에 의해서도 간손상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만성 B형간염이 있는 분들에서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 간기능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아직 정확히 밝혀지만 바가 없어서 중국의 몇 개 그룹에서 연구를 진행하였습니다.

중국 강소성의 10개 병원에서 치료한 COVID-19 환자들 중 만성 B형간염이 있었던 7명을 분석한 연구입니다. 환자의 연령 범위는 33-49세였으며, 2명이 B형간염 연관 간경변증이 있었습니다.

 

입원 중 3명(42.9%)에서 혈액 간기능 ALT치의 상승, 2명에서 AST치의 상승이 있었지만 최고치는 각각 51 U/L와 44 U/L로 아주 높지 않았습니다.

모든 환자가 항바이러스제 치료를 받았습니다 (lopinavir/ritonavir [5명]; atomized inhalation of interferon α‐2b [4명]; arbidol [5명]; oseltamivir [1명]). 그리고 모든 환자들이 항생제를 투여받았고 2명은 스테로이드 치료를 받았습니다. 입원 중 중환자실에 입원하거나 간부전에 빠진 환자들은 없었습니다.

두 번째 연구는 중국 광동성 광저우시의 병원에서 논문집 편집자에게 보내는 편지(Letter to Editor) 형식으로 발표한 연구입니다. 만성 B형간염에서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에 확진된 23명을 분석한 연구입니다.

평균 나이는 44.7 ± 11.5세였으며, 15명(65.2%)이 남자였습니다. 15명은 B형간염 보유자 상태, 3명은 만성 B형간염, 1명은 간경변증까지 진행한 분이었습니다. 23명 중 10명이 입원 중 혈액 간기능 상승 소견이 있었으며, AST 44-227 U/L, ALT 52-575 U/L 범위였습니다.

 

모든 환자들의 입원 당시 COVID-19 중증도 등급은 경도 혹은 중등도였으나 3명(13%)에서 중증, 2명(8.7%)에서 중태로 진행하였습니다. 모든 환자들이 항바이러스제 치료를 받았으며 치료 후 퇴원할 수 있었습니다. 연구진들은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에 확진된 만성 B형간염 분들이 대부분 중증이나 중태로 진행하지 않지만 적지 않은 분들이 중증 및 중태로 진행할 수 있다고 발표하였으며, 이러한 진행은 B형간염의 상태와 연관 없었다고 하였습니다.

마지막으로 소개해드릴 연구가 지금까지 발표된 연구 중 가장 큰 규모의 논문입니다. 만성 B형간염에서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에 확진된 70명의 임상 양상과 예후를 분석한 중국 7개 병원의 다기관 연구입니다.

 

B형간염이 없는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환자와 비교해 동반 감염된 환자들이 중증 혹은 중태에 빠지는 비율이 높았으며(32.86% vs. 15.27%, P = 0.000), 혈액 간기능 ALT[50(28-69) vs 21(14-30), P = 0.000] AST[40(25-54) vs 23(18-30), P = 0.000] 높았습니다.

 

연령과 CRP치가 B형간염과 COVID-19 동반 감염된 환자들의 회복과 연관 있는 독립적 위험 인자였으며, 고령과 CRP치가 높은 환자들이 심한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임상 경과를 경험하는 경향이 있었습니다(Wu J et al. J Viral Hepat 2020).

 

번째 논문의 연구 대상자가 너무 적은 제한점이 있었으며, 두 번째, 세 번째 논문 등을 종합하면 만성 B형간염에서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 경우 활동성, 비활동성에 관계없이 일반인에 비해 간손상 비율이 높고 중증 혹은 중태로 진행하는 비율도 높음을 있습니다.

 

우리나라 모든 만성 B형간염 분들이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감염되지 않고 건강하게 지내시길원합니다.

 

울산편한내과는 만성 B형간염, 간경변증 등 만성 간질환의 올바른 진단과 간암 발생 위험을 감소시키기 위한 베믈리디, 비리어드, 바라크루드 등 항바이러스제의 적절한 치료를 위해 항상 연구합니다. 또한 간암 조기 발견을 위한 간암 검진 초음파 검사 등 다양한 정밀검사를 끊임없이 연구하고 있습니다.

울산편한내과는 고해상도 초음파(GE LOGIQ E9: GE healthcare, USA), 간암진단에 MRI와 필적한 결과를 보이는 혈관내조영제(SonoVue: Bracco, Italy) 조영증강 초음파뿐만 아니라 간섬유화 정도를 측정하는데 세계적으로도 권고되는 간섬유화스캔(Fibroscan; Echosens, France)과 횡파탄성영상기법(shear wave elastography,SWE: GE healthcare, USA)등 간질환 정밀 검사 기기를 모두 갖추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