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의 효능
벌레에 물리면 침을 바르라는 소리 들어보셨죠?
나이 지긋한 어른분들은 침을 바르기도 하시고,
우리 역시 급하면 침을 바르곤 합니다.
입안에 상처가 생겼을 땐, 다른부분에 생긴 상처보다 빨리 낫는데,
이는 우리 침 속에 페록시다아제라는 활성산소를 제거 해 주는 성분과
라이소자임, 뮤진과 같은 향균 성분이 들어있기 때문입니다.
한의학에선 침을 '금진옥액(금이나 옥과 같이 귀한 진액)'이라고 하는데요.
가려움을 억제시키고 상처를 빨리 아물게 하며
그 보다 더 좋은효과도 있기 때문에 지혜로우신 우리의 선조님들께서
이와 같은 이름을 붙여주셨을것입니다.
1. 오장을 건강하게 해준다.
동의보감에서 오장은 간, 심, 비, 폐, 신의도인법이 나옵니다.
이 도인법에 빠지지않고 나오는것이 바로 인진법인데,
이를 7번 부딪치고 침을 3번 삼키면 신장에 좋고,
이를 9번 부딪치고 침을 3번 삼키면 심장에 좋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2. 오래 살게 해준다.
오장이 건강하면 당연히 장수할 수 있겠죠.
동의보감 속에선 한나라의 괴경이 소개되는데,
그는 120살이 되도록 기력이 좋았는데 그 이유는 매일 정을 단련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그가 실천한 정 단련법은 별것이 아니라
아침마다 침을 삼키고 이를 쪼는 것이었다는군요.
3. 단전호흡이 된다.
장수를 위해선 호흡을 깊이 해주는것이 좋은데,
목숨이 끊어지면 죽는것이라는것을 알듯
목 보단 가슴, 배로 숨을 쉬어주는것이 더 깊은 호흡법 입니다.
때문에 복식호흡보단 아랫배를 단전호흡하게 되면 오래살 수 있습니다.
인진법을 사용하게되면 아랫배로 기운이 몰려
옛 선인들께선 이 모아진 기운을 단이라고 하였습니다.
단이 충실할수록 더 깊은 호흡을 할 수 있는데,
인진법을 오래 한 사람은 자연스럽게 단전호흡을 하게 됩니다.
4. 정신 수양이 된다.
정신적으로 피곤하거나 긴장을 하게되면 입이 타고 마르게됩니다.
현대의학적으로 보자면 교감신경이 흥분한 결과라고 할 수 있는데,
교감신경은 침의 분비를 억제시킵니다.
반대로 부교감신경은 침의 분비를 촉진시키는데,
인위적으로 침을 분비하다보면 부교감 신경이 깨어나게 됩니다.
결국 부교감신경과 교감신경이 조화를 이루면서 질병이 없어집니다.
5. 배고픔을 참을 수 있다.
당나라때 손사막이 쓴 '천금방'이라는 책에 나온 내용입니다.
"배가 고파 죽을 지경일 땐 입을 다물고 혀로 아랫니와 윗니를 핥으며,
하루에 360번 침을 삼켜주면 좋다. 이것을 점차 연습하여 천여번 삼키면 절로 배고프지가 않다.
처음 3~5일은 좀 피곤하나 이 고비를 넘기면 몸이 점점 가벼워지고 든든해진다.
이 방법으로 하루 3되의 침을 먹으면 배가 고프지 않게된다"
다이어트 중이시라면 침으로 허기를 참아보시는것이
살을 빼는데 어느정도는 도움이 될 것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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