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정보 모음 /간경화&간암

간암의 발생 현황과 특징

암사랑 2020. 7. 6. 08:28

간암의 발생 현황과 특징

 

토론 참여 전문가 소개

김윤환 /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영상의학과 교수

한광협 / 세브란스병원 소화기내과 교수

한호성 / 분당서울대학교병원 외과 교수

김철중 / 조선일보 의학전문기자 (사회)

 

■ 간암의 씨앗 ‘간염’부터 경계하라

한국인의 중년 가장들을 가장 위협하는 암을 꼽으라면 단연 ‘간암’이다. 평균적으로 가장 많이 발생하는 연령은 50대로, 한참 가정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해야 하는 나이에 있는 가장들을 간암으로 쓰러지게 하는 것이다. 특히 간암은 우리나라 암 발생에 있어 5번째이지만, 사망률에 있어서는 폐암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매우 위험한 암이다.

많은 사람들이 간암이 생기는 이유에 대해서 술을 의심하고 있지만, 사실 술보다는 간염을 오래 앓게 됨으로써 간암이 생기는 비율이 더욱 높다. 현재, 우리나라 간암의 70%가 B형 간염과 관련이 있다. 만성 C형 간염까지 포함하면 80~85%가 간염과 관련 있다. 전 세계적인 분포를 보아도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지역이 전 세계 간암의 약 3분의 2에 해당되는데, 이곳의 분포를 보면 대개 B형 간염 바이러스가 만연한 지역과 일치한다.

B형 간염이라도 성인이 돼서 감염된 경우보다는, 신생아 때 어머니를 통해 수직 감염이 돼서 만성적으로 간염을 앓은 사람에게서 간암이 될 가능성이 더욱 높다. 다행스러운 것은 우리나라의 경우 1980년대 후반부터 국가에서 본격적으로 신생아들에게 B형 간염 백신을 맞히게 되면서 10세 미만에서 간염보유율이 1% 미만으로 떨어졌다는 것이다. 국민 전체적으로도 지금 현재는 간염 보유율이 4% 미만으로 떨어져 효과적으로 간염과 간암이 예방되고 있다.

하지만 아직도 이러한 백신 접종의 수혜를 입지 못한 성인에서 여전히 간암은 위협적인 존재이다. 보통 모체로부터 수직 감염이 되어 간경변으로 진행되기까지 대개 40년이 걸린다. 다시 말하면 신생아 때 간염에 걸린 사람이 40대가 되면 간경변이 생겨 문제가 된다는 뜻이다. 간암 전문가들은 50대에 간암 발생이 피크에 이르는 것으로 보아서는 간염에서 간암으로 발전하기까지 약 50년이 걸리는 것으로 보고 있다. 대개 B형 간염 환자의 2~5%에서 연간 간암이 발생될 수 있다. 즉, 20~30명의 간염 환자 중에서 1명 꼴로 간암이 생기는 것. 그렇기 때문에 간염 바이러스 보균자들은 특히 간암 발생에 경각심을 갖고 간염 관리와 정기 검진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

드물지만 간염 바이러스 외에 알코올로 인해서 간암이 생기는 경우도 있다. 알코올을 많이 마실 경우에도 마찬가지로 간이 우둘투둘해지는 간경변이 오게 되고, 증상이 심해지면 간암으로까지 발전할 수도 있는 것이다. 우리나라에서 B형, C형 간염에서 기인하지 않은 나머지 간암 환자의 절반 가량이 알코올과 관련돼 있다고 추정되고 있다. 알코올로 인해 손상된 간을 수술할 때 바늘로 찔러 보면 마치 고무 타이어를 찌르는 것처럼 딱딱하다는 것이 간을 전문으로 하는 의사들의 얘기다.

이처럼 B형 간염과 간암이 밀접한 관계에 있다 보니, 많은 일반인들이 성인이 되서 백신 접종을 했는데도 불구하고 항체가 생기지 않는다고 걱정하는 경우가 더러 있다. 전문가들이 흔히 건강 강좌 등에서 자주 듣는 질문이다. 추가 접종을 해도 유전적으로 잘 안 생기는 경우도 있고, 또 일부는 항체가 생겼지만 역가가 낮아서 일반 검사에서는 안 나타나다가 추가 접종을 해 주면 바로 생기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추가 접종을 계속했는데 항체가 생기지 않는다 하더라도 너무 걱정할 필요는 없다. 전문가들은 성인이 되어 B형 간염에 감염된 경우, 그냥 앓고 끝나지 만성으로 진행되는 경우는 드물기 때문에 지나치게 두려워할 필요는 없다고 한다.

관련이미지 11

이미지목록 이전

  •  

이미지목록 다음

이미지 이전

바이러스성 간염에서 간암으로의 진행

[네이버 지식백과]간암의 발생 현황과 특징 (암 알아야 이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