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정보 모음 /B&C형 간염

ALT 수치 정상화 = 간질환 발생↓‥`베믈리디` 이점

암사랑 2020. 2. 28. 10:03

ALT 수치 정상화 = 간질환 발생↓‥`베믈리디` 이점

골 및 신장질환에 대한 안전성과 더불어 ALT 정상화 수치 높아

박으뜸기자 acepark@medipana.com   
          
[메디파나뉴스 = 박으뜸 기자] `TAF(테노포비르 알라페나미드)`를 장착한 길리어드의 B형간염 치료제 '베믈리디'는 이미 신장 및 골 관련 기저질환 발생에 대한 안전성을 입증했다.
 
그런데 최근 ALT(간 효소/간 기능 수치)에 대한 빠른 정상화가 간 질환 발생에도 긍정적인 역할을 한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되면서, 베믈리디의 역할이 재조명받고 있다.
 
`B형간염`은 만성 관리가 필요한 질환으로 바이러스 억제를 비롯해 장기적으로 접근하는 치료 방향이 새롭게 부각되고 있다.
 
베믈리디는 이 점에 초점을 맞춰 개발된 약으로, 기존 비리어드보다 반감기가 길어 혈장에서 분해되지 않고 대부분이 간으로 전달된다. 따라서 혈중 약물 농도가 낮아지고 목표 외 장기에의 노출이 줄어들어 기존의 비리어드 용량의 1/10만 사용하면 된다. 이 때문에 신장이나 골 관련 부작용을 경험한 환자들이 혜택을 볼 수 있다.
 
여기에 베믈리디는 기존의 약보다 ALT 정상화 달성 비율이 높게 나타났다.
 
ALT 수치 정상화가 간 질환 발생률과 실제로 연관이 있는지에 대한 근거는 이미 도출됐다. 이는 4월 11-15일 프랑스 파리에서 개최된 유럽간학회(EASL) 주관 간 관련 국제학술대회 ILC(International Liver Congress 2018)에서의 발표내용이 힘을 더한다.
 
그레이스 왕(Grace Wong) 박사가 참여한 연구팀은 ALT 수치 정상화에 도달한 환자가 간 질환 발생률도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 연구에서는 ALT 정상화(ALT-N)의 기준은 남성은 ALT<30 U/l, 여성은 19 U/l 미만으로 정의했다. 간염을 앓고 있었거나 항 바이러스 치료를 시작한지 1년 미만인 환자, 추적 관찰 및 생존 기간이 1 년 미만인 환자는 분석 대상에서 제외됐다.
 
이번 연구는 홍콩에서 2005년 1월 1일부터 2016년 12월 31일까지 비리어드 또는 바라크루드를 복용한 만성 B형간염 환자 코호트를 수집 및 분석한 결과로, 만성 B형간염 환자 21,182명(항 바이러스 치료 시작 12 개월 후 ALT 수치 정상화에 도달한 그룹 10,745명과 도달하지 못한 그룹 10,745명)을 4.0 ± 1.7 년 동안 추적 관찰하며 간세포 암 등 복합 간 질환 발생률을 살펴본 것이다.
 
좀 더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6년동안 간 질환 누적 발생률(95% CI)은 ALT 수치 정상화에 도달한 환자군이 3.51%(3.06% - 4.02%)였던 반면, 정상화에 도달하지 못한 군은 5.70%(5.15% -6.32%)였다(p <0.001).
 
ALT 수치 정상화 도달 그룹과 미도달 그룹은 기저 치에서 △성별 분포(남성, 76.9 % vs. 58.4 %) △기저 ALT (58 vs 61 U/l), B형간염 e항원 양성(31.5 % vs. 37.1 %) △기저 혈청 HBV DNA (4.9 vs 5.1 log10 IU / ml), 간경변 (8.8 % vs. 10.5 %) 및 당뇨병 유병률(8.1 % vs. 9.1 %) 등의 차이가 있었다.
 
이 연구결과를 통해 짐작할 수 있는 내용은, B형간염 신약인 `베믈리디`가 간질환에 대한 예방효과에 더 탁월할 수 있다는 점이다.
 
지금껏 여러 임상을 통해 베믈리디를 복용한 환자들은 비리어드 복용 환자들과 바이러스 억제율은 유사함에도 불구하고 ALT 수치 정상화를 달성하는 비율이 더 높게 나타났음이 확인됐다.
 
현재 대한간학회 만성 B형간염 진료 가이드라인에서는 ALT 정상 수치 달성은 혈청 HBV DNA의 감소, HBsAg 및 HBeAg의 혈청소실 혹은 전환과 함께 만성 B형 간염환자의 최종 치료 목표로 언급된다.
 
이런 와중에 ALT 수치 정상화가 간 질환 발생 감소에도 효과가 있다는 내용이 밝혀지면서, 향후 베믈리디가 골 질환과 신장질환에 대한 안전성에 이어 만성 B형간염 초치료 환자의 개선에 영향을 줄 수 있음을 시사했다.
 
이에 현재 베믈리디가 고령환자와 신장애, 골감소증을 앓고 있는 환자에게 우선적으로 권고되고 있지만, 결국은 B형간염 환자의 전범위에 베믈리디가 권고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