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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복 혈당 높을수록 췌장암 위험성 증가

암사랑 2019. 11. 11. 08:53

공복 혈당 높을수록 췌장암 위험성 증가

        

강북삼성병원 박찰영·구동회 교수팀 연구결과

공복 혈당이 높을수록 췌장암의 발병 위험도가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성균관대 의대 강북삼성병원 박철영·구동회 교수 연구팀이 2009~2013년 국가 건강검진을 받은 사람 2280만 명을 분석한 결과다. 이번 결과는 당뇨병 환자뿐만 아니라 전 당뇨병이나 혈당 수치가 정상 범위인 사람에게도 해당됐다.  

연구팀은 2280만 명의 사람을 ▶낮은 정상(<90mg/dL) ▶높은 정상(90~99mg/dL) ▶전 당뇨병 수준(100~109mg/dL) ▶당뇨병 전 단계(110~125mg/dl) ▶당뇨병(≥126mg/dL) ▶당뇨병 치료제를 복용 중인 그룹으로 나눠 5년간 췌장암 누적 발병률을 비교분석했다.

그 결과, 5년 누적 췌장암 발생률(10만 명당)은 ▶낮은 정상 32명 ▶높은 정상 41명 ▶전 당뇨병 수준 50명 ▶당뇨병 전 단계 64명 ▶당뇨병 75명 ▶당뇨병 치료제를 복용 중인 그룹 121명이었다.

이미 진행된 당뇨병뿐 아니라 정상 범위에 있는 혈당일지라도 공복 혈당이 높을수록 췌장암의 발생 위험도가 높아졌다. 췌장은 혈당 조절에 관여하는 호르몬인 인슐린과 글루카곤의 분비 기관이다. 음식물로 섭취한 당을 소장에서 흡수하면 췌장에서는 다량의 인슐린을 혈액으로 분비한다.

박철영 교수는 “이번 연구는 건강검진을 통한 조기 진단과 식생활 조절로 혈당을 조절하면 췌장암 발생 위험도를 낮출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구동회 교수는 “혈당을 조절하고 췌장암을 예방하려면 고지방식 음식을 피하고 운동을 통한 체중 관리가 필수적”이라며 “췌장암 병력이나 당뇨가 있는 사람은 정기적인 검진을 권장한다”고 강조했다. 연구 결과는 학술지(Journal of clinical endocrinology & metabolism)에 실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