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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형간염 내성 환자, 약 하나만 써도 된다

암사랑 2019. 7. 19. 09:01

B형간염 내성 환자, 약 하나만 써도 된다

강경훈 헬스조선 기자

치료 지침 개정… 약 먹기 쉽고 약값도 크게 줄어


앞으로는 B형간염 치료제에 내성이 생긴 환자가 약을 두 개 이상 쓰지 않고 '비리어드'(길리어드 사이언스)라는 약 하나만 복용해도 건강보험 적용을 받을 수 있게 됐다. '내성 환자가 한 가지 약만 먹어도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대한간학회가 최근 치료 지침을 바꿨기 때문이다. 이전까지의 치료 지침은 'B형 간염 내성 환자는 2개 이상의 항바이러스제를 먹어야 한다'는 것이었다.

B형간염 환자는 평생 B형간염 바이러스 증식을 막는 항바이러스제를 먹어야 한다. 증상이 없다고 약을 끊으면 간경화나 간암으로 발전할 수 있다. 그런데 2000년대 중반까지 나온 약들은 내성이 쉽게 생겼기 때문에 기존에 먹던 약 외에 항바이러스제 1~2가지를 더 먹어야 했다.

B형간염 치료 지침을 바꾼 배경에 대해 대한간학회 한광협 이사장(세브란스병원 소화기내과)은 "내성 환자가 비리어드만 써도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많이 나온데다 환자의 복용 편의성과 경제성을 감안했다"고 말했다.

복용하는 약 개수가 줄어들면서 내성 환자는 약 값을 줄일 수 있게 됐다. 두 개 이상 약을 쓸 경우 환자가 한 달에 부담하는 약값은 10만~12만원이었지만 하나만 쓰면 5만원 정도로 줄어 든다. 서울아산병원 소화기내과 임영석 교수는 "치료 지침 개정으로 국가적으로도 500억~600억원의 건강보험 재정을 아낄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