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슨&존슨, RNAi 기반 B형 간염 신약개발 제휴

존슨&존슨, RNAi 기반 B형 간염 신약개발 제휴

2006년 노벨의학상..애로우헤드 파마와 최대 37억弗 합의

이덕규 기자

   

올해 노벨의학상의 영예가 면역 항암제들의 개발에 산파 역할을 한 과학자들에게 돌아간 가운데 존슨&존슨社가 연구‧개발이 진행 중인 B형 간염 신약들을 확보하기 위해 제휴계약을 체결해 주목되고 있다.

이 B형 간염 신약후보물질들이 지난 2006년 노벨의학상을 수상한 RNA 간섭(RNAi) 기술이 적용된 치료제들이기 때문.

미국 캘리포니아州 패서디나에 소재한 RNA 간섭 기술 기반 치료제 개발 전문 제약기업 애로우헤드 파마슈티컬스社(Arrowhead)는 ‘ARO-HVB’를 포함한 자사의 3세대 피하주사제 제형 RNA 간섭 치료제 후보물질들의 개발 및 발매를 진행하기 위해 존슨&존슨社의 자회사인 얀센 파마슈티컬스社와 라이센스 제휴계약을 체결했다고 4일 공표했다.

이에 따라 애로우헤드 파마슈티컬스社는 ‘ARO-HVB’ 이외에 얀센 파마슈티컬스 측이 선택한 최대 3개 RNA 간섭 기반 치료제들의 개발을 진행키로 했다.

양사가 합의를 도출함에 따라 오고갈 금액내역은 37억 달러를 상회할 수 있을 전망이다.

애로우헤드 파마슈티컬스 측은 우선 1억7,500만 달러의 계약성사금을 지급받을 수 있게 됐다. 이와 별도로 존슨&존슨 이노베이션-JJDC社는 7,500만 달러를 애로우헤드 파마슈티컬스社에 투자키로 했다.

다시 말해 애로우헤드 파마슈티컬스 측이 발행한 일반株를 한 주당 23.0달러에 매입키로 했다는 의미이다.

애로우헤드 파마슈티컬스社는 이처럼 B형 간염 치료제 라이센스 합의에 따라 임상 2상 시험에 돌입했을 때 지급받을 5,000만 달러의 성과금을 비롯해 최대 16억 달러 정도를 건네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최대 3개의 RNA 간섭 기반 치료제들과 관련한 선택권 행사와 성과금 등으로 19억 달러 가량을 지급받을 수 있는 권한을 보장받았다. 또한 제품화가 이루어졌을 때 매출액에 따라 최대 10% 중반대의 단계별 로열티 수수권한도 약속받았다.

애로우헤드 파마슈티컬스社의 크리스토퍼 안잘론 회장은 “이번 합의가 ‘ARO-HBV’의 개발에서 중요한 다음 단계로 이행이 이루어졌음을 의미한다”며 “애로우헤드 파마슈티컬스가 여러 해 동안 이 분야에서 선도적인 위치를 구축한 데다 얀센 파마슈티컬스의 경우 개발역량과 폭넓은 글로벌 발매 네트워크, B형 간염 치료제 분야에 기울인 노력 등을 감안할 때 우리의 목표인 만성 B형 간염 치료제의 개발을 신속하게 진행하기 위한 이상적인 파트너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그는 뒤이어 “이번 제휴가 우리의 ‘TRiM’ 플랫폼 기술을 인정받은 것일 뿐 아니라 우리가 보유한 RNA 간섭 기술과 얀센 파마슈티컬스 측의 임상개발 및 발매 역량이 결합되어 최대 3개의 신약을 추가로 개발할 수 있는 기회를 누리게 되었음을 의미하는 것이기도 하다”며 의의를 강조했다.

이번 합의로 얀센 파마슈티컬스 측은 ‘ARO-HBV’ 프로그램의 글로벌 독점권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애로우헤드 파마슈티컬스의 3세대 피하주사제 RNA 간섭 치료제 후보물질인 ‘ARO-HVB’는 만성 B형 간염 바이러스 감염증 치료제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약물이다.

얀센 파마슈티컬스는 애로우헤드 파마슈티컬스 측이 진행한 임상 1상 및 2상 시험 결과에 따라 후속단계의 임상개발 및 발매를 독점적으로 행사할 수 있는 선택권을 갖게 된다.

이밖에 애로우헤드 파마슈티컬스 측이 개발을 진행할 최대 3개의 신약후보물질들은 ‘TRiM’ 플랫폼 기술이 적용된 것으로, 현재 애로우헤드 파마슈티컬스의 파이프라인에는 포함되어 있지 않은 것들이다.

애로우헤드 파마슈티컬스가 얀센 파마슈티컬스 측으로부터 비용을 100% 지원받아 전임상을 거쳐 FDA에 허가신청서를 제출할 수 있는 단계까지 개발을 진행하면 얀센 파마슈티컬스가 선택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