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병, 합병증이 더 위험하다
당뇨는 포도당이 소변으로 배출되는 상태를 말합니다. 당뇨병은 췌장의 배타세포에서 만들어지는 인슐린이 부족하거나 인슐린의 작용이 제대로 되지 않아, 음식물로부터 흡수된 포도당이 영양분을 필요로 하는 우리 몸에 전달되지 못하고 소변으로 배출되는 것입니다. 혈액 속에 포도당이 세포 속으로 들어가 에너지원으로 이용되지 못해 몸 속 혈당이 비정상적으로 올라가게 됩니다.
특히 당뇨병은 당뇨병 자체도 무섭지만, 당뇨병에 이어 뒤따라오는 합병증이 더 위험합니다. 혈당관리에 실패해 고혈당에 오랜 기간 노출되면 전신에서 심각한 문제가 발생합니다. 실제로 당뇨로 인한 합병증은 당뇨병 환자의 주된 사망원인이기도 합니다.
사망에까지 이를 수 있는 당뇨합병증
당뇨병으로 인한 합병증은 혈당의 급격한 변화에 의한 급성 합병증과 오랜 시간 혈관에 손상을 유발해 발생하는 만성 합병증으로 나뉩니다. 급성 합병증에는 고혈당성 고삼투압 혼수/당뇨병성 케톤산증/저혈당이 있습니다. 모두 심하면 혼수상태에 빠져 사망할 수 있기 때문에, 급성 합병증이 발생하면 즉시 병원을 방문해 치료받아야 합니다.
당뇨병의 만성 합병증은 크게 대혈관 합병증/미세혈과 합병증/당뇨병 족부병면 등으로 분류합니다. 대혈관 합병증에는 관상동맥질환(협심증, 심근경색 등), 뇌혈관질환 및 말초혈관 질환 등이 있는데, 실제로 당뇨병 환자 사망원인의 50~60%를 차지합니다. 갑자기 발병할 수 있기 때문에 미리 예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적극적인 혈당관리 중요
당뇨병 합병증은 대혈관뿐만 아니라 우리 몸의 미세혈관을 망가뜨리기도 합니다. 특히 미세혈관 합병증은 환자의 삶의 질과 직접적으로 관련이 있기 때문에 매우 중요합니다. 미세혈관 합병증으로 실명의 주요 원인인 당뇨병성 망막병증이 있습니다. 당뇨병성 망막병증은 당뇨병으로 인해 증가된 혈당 수치가 망막의 미세혈관을 손상시켜 발병합니다. 때문에 당뇨병을 오래 앓고 있는 환자들의 경우 매년 안저 촬영을 통해 눈 이상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 당뇨병으로 인해 신장질환이 손상되고, 신장의 기능이 감소해 심한 경우 말기 신부전증으로 악화되기도 합니다.
고혈당으로 인해 신경이 손상되면, 당뇨병성 신경병증이 발병하기도 합니다. 당뇨병 유병 기간이 길수록 더 많이 생기며, 당뇨 환자의 약 50%에서 발생합니다. 또 말초신경 및 자율신경 모두 손상을 받을 수 있고 특히 말초신경병증은 통증, 온도, 접촉 등 외부로부터 자극을 감지하는 손, 발 등의 신경이 고혈당으로 인해 손상을 받게 됩니다. 이와 동반돼 족부의 경우 상처가 생기기 쉬우며, 상처가 생기면 쉽게 치료되지 않습니다. 이를 당뇨병 족부 병변이라 하며 발의 피부나 점막조직이 헐어서 발생하는 족부 궤양·감염·골수염 등 다양하게 나타난다. 이러한 합병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적극적인 혈당관리와 정기적인 검사가 반드시 필요합니다.
도움말 : 가톨릭관동대학교 국제성모병원 내분비당뇨센터 원영준 센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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