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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뇨가 망막 혈관 망친다! '당뇨망막병증'의 치료와 예방

암사랑 2018. 8. 20. 10:58

당뇨가 망막 혈관 망친다! '당뇨망막병증'의 치료와 예방

최근 서구화된 식습관과 불규칙한 생활습관으로 인해 우리나라에서도 당뇨병의 유병률이 점점 증가하고 있다. 당뇨병 자체는 일상생활에 큰 위협이 되지 않지만 관리를 소홀히 하여 혈당이 높아지면 다양한 합병증이 나타날 수 있다. 이 중 당뇨가 눈을 침범하면 나타나게 되는 질환이 바로 당뇨병성 망막병증이다. 당뇨병을 처음 진단받게 되면 보통 환자들에게 안과 검진을 권유하게 되는데 일부 환자들은 당뇨병과 아무 상관 없어 보이는 눈 검사를 하라고 하면 의아해하곤 한다. 하지만 당뇨병은 20세 이상 성인의 시력 손상의 가장 흔한 원인으로 알려져 있을 만큼 눈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질환이다.

초기 증상 없는 당뇨망막병증...당뇨 환자는 정기적 망막 검사 필요
당뇨병성 망막병증의 특징은 초기에는 증상을 거의 느끼지 못하다가 혈관 이상이 망막의 중심부인 황반부를 침하게 되면 시력 저하가 나타난다는 것이다. 또한 통증과 같은 자각 증상도 없기 때문에 이미 시력 저하가 발생한 상태에서 안과를 방문하면 이미 병이 많이 진행되어 치료 시기를 놓치게 되는 경우가 흔하다. 그렇기 때문에 당뇨병을 진단 받은 환자들은 정기적으로 망막 검사를 시행하여 당뇨병성 망막병증을 예방해야 한다.

 

산동 시행 후 안저 검사...형광 안저 촬영 통해 정확한 증상 파악 가능
안과에 방문하면 당뇨병성 망막병증을 검진하기 위해 여러 가지 검사를 시행한다. 가장 중요한 검사는 안저 검사로 이를 위해 검사 전 산동을 시행한다. 산동은 눈의 검은자인 동공을 약물로 확대시켜 눈 안쪽을 최대한 구석까지 확인할 수 있게 하는 과정이다. 산동 후 안저 검사를 통해 망막에 부종이나 출혈, 경색, 신생혈관, 유리체 출혈 등 당뇨병성 망막병증에서 나타날 수 있는 다양한 소견들을 확인할 수 있다. 또한 안저 촬영, 빛간섭 단층 촬영, 형광 안저 촬영 등 다양한 영상 검사를 통해 당뇨병의 침범 정도를 보다 정밀하게 확인할 수 있다. 특히 형광 안저 촬영을 시행하면 혈액 공급이 잘 이루어지 않는 비관류 부위 및 황반 부종의 정도를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다.

 

합병증 동반되기 쉬운 증식성 당뇨망막병증은 적극적 치료로 회복해야

당뇨병성 망막병증은 신생혈관의 유무에 따라 신생혈관이 없는 비증식성 당뇨망막병증과 신생혈관이 있는 증식성 당뇨망막병증으로 구분한다. 비증식성 당뇨망막병증은 망막변화가 나타나기 시작하는 단계로 망막 부종, 출혈이 관찰될 수 있다. 이 시기에는 정기적인 관찰을 통해 망막병증이 더 진행하지 않도록 예방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증식성 당뇨망막병증은 당뇨로 인해 혈관이 손상되면서 혈류 공급이 원활하지 않아 신생혈관이 증식한 상태로 심각한 시력 저하와 함께 유리체 출혈, 망막 박리, 녹내장 등의 합병증이 동반될 수 있다. 따라서 이 시기에는 레이저, 안내 주사, 유리체절제술 등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철저한 혈당 관리가 가장 중요한 예방...합병증 발생 시 수술적 치료 시행
당뇨병성 망막병증을 막기 위해 가장 중요한 점은 혈당 관리다. 혈당 조절이 잘 되면 당뇨병성 망막병증의 발생을 낮출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이미 당뇨병성 망막병증이 발생한 경우에도 병이 진행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이미 당뇨병성 망막병증이 많이 진행한 경우에는 약물, 레이저, 주사 등의 치료를 시행할 수 있다. 약물 치료는 혈관벽을 강화시키고, 혈액 순환을 도와주는 약물을 사용하는 방법이다. 레이저 치료는 망막주변부를 전반적으로 응고하는 방법으로 주변부 혈관 신생을 억제하거나 소멸시켜 망막을 안정적인 상태로 유지하기 위해 시행한다. 유리체 출혈, 망막 박리 등의 심한 합병증이 나타난 경우 수술적인 치료를 통해 제거할 수 있다.

당뇨병성 망막병증은 진행하면 처음과 같이 돌리기 어렵다. 따라서 조기 진단 및 치료가 중요하며, 당뇨병을 진단 받은 경우라면 정기적으로 안과에 방문하여 검진을 시행하고 당뇨병성 망막병증이 발생하지 않도록 평소 혈당 조절에 힘써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