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낭성 난소 증후군 있다면 당뇨병 검진받아야
다낭성난소증후군을 겪는 여성은 당뇨병 위험이 높아 주의해야 한다. 다낭성난소증후군은 난소와 부신에서 남성호르몬이 과다하게 분비되는 질환으로 가임기 여성의 6~10%가 겪는다. 갑자기 체중이 증가하고 생리가 불규칙해지는 증상이 생기며 난임 위험을 높인다. 덴마크 연구결과에 따르면 다낭성난소증후군이 있는 여성은 당뇨병 발생 위험이 건강한 여성의 4배로 높았다. 고경수 교수는 "다낭성 난소 증후군 이 의심되거나 진단받은 환자는 당뇨병 증상에 유무에 관계없이 당뇨병 검사를 받아야 한다"며 "당뇨병 약제 중 일부는 혈당 강하 효과 뿐 아니라 다낭성 난소 증후군 환자의 임신을 유도할 수 있는 효과를 보이므로 이 두 질환이 동반된 환자의 경우 치료제 선택에 이를 고려하는 게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호르몬 이상으로 생기는 '임신성 당뇨병' 주의
임신부들은 태아에서 분비되는 호르몬에 의해 혈당을 낮추는 인슐린 기능 저하로 임신성 당뇨병이 생길 수 있다. 이를 '임신성당뇨병'이라 하는데, 전체 임신부의 2~3%가 겪는다. 따라서 임신 초 혈당 검사를 받아야 하고 정상 결과가 나와도 임신 24~28주 사이에 다시 한 번 검사가 필요하다. 이때는 경구당부하검사를 통해 당뇨병 유무를 더욱 확실히 확인해야 한다. 경구당부하검사는 공복에 75g의 포도당 용액을 마신 후 2시간 후에 채혈하여 포도당을 측정하는 검사다. 고경수 교수는 "엄마 뱃속에서부터 고혈당에 노출된 태아는 선천성 기형의 위험이 높아지고 출생 후 자라면서 비만이나 당뇨병의 발생 위험도 커진다"며 "경구당부하검사로 임신성당뇨병이 진단된 환자는 탯줄을 자르는 순간까지 철저하게 혈당 조절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국내 모든 의료보험 가입자는 40세 이상부터 무료 건강 검진을 받을 수 있고, 이때 혈당 검사를 받을 수 있다. 고경수 교수는 “육아나 집안일에 바쁜 여성은 검진을 소홀히 하기 쉬운데, 큰 비용이나 긴 시간이 필요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반드시 검진받을 것을 권한다”고 말했다.
출처 : http://health.chosun.com/site/data/html_dir/2017/11/10/2017111001272.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