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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대 이상 女 3분의 1 당뇨병… 효과적 예방법

암사랑 2018. 4. 13. 16:33

70대 이상 女 3분의 1 당뇨병… 효과적 예방법

  • 이해나 헬스조선 기자

 

 

생리 불규칙해도 검진 필요

막대그래프 두 개
남녀의 연령별 당뇨병 유병률/사진=상계백병원 제공
오는 11월 14일은 '세계 당뇨병의 날'이다. 당뇨병은 대표적인 만성질환 중 하나다. 대한당뇨병학회의 2016년 자료에 따르면, 국내 30세 이상 성인의 13.7%가 당뇨병 환자고, 24.8%는 당뇨병 전 단계에 속한다. 즉 국내 30세 이상 성인 약 1300만 명이 당뇨병이나 당뇨병 전 단계에 노출돼있는 것이다. 이를 다시 남녀로 구분하면 남성은 60대에 당뇨병 유병률이 가장 높지만, 여성은 나이가 들수록 당뇨병 유병률이 높아져 70대 이상 여성의 경우 3분의 1이 당뇨병을 앓는 것으로 나타났다. 상계백병원 당뇨병센터 고경수 교수는 "당뇨병의 원인이나 경과, 합병증, 치료 원칙 등이 성별로 다르지 않지만, 여성은 생애주기에 따라 남성과 다른 몇 가지 고려사항이 있어 알아둬야 한다"고 말했다.​
혈당 검사하는 여성 노인
임신 중인 여성은 태아에서 분비되는 호르몬에 의해 혈당이 높아질 수 있어 당뇨병 검사를 반드시 받아야 한다/사진=헬스조선 DB

◇다낭성 난소 증후군 있다면 당뇨병 검진받아야
다낭성난소증후군을 겪는 여성은 당뇨병 위험이 높아 주의해야 한다. 다낭성난소증후군은 난소와 부신에서 남성호르몬이 과다하게 분비되는 질환으로 가임기 여성의 6~10%가 겪는다. 갑자기 체중이 증가하고 생리가 불규칙해지는 증상이 생기며 난임 위험을 높인다. 덴마크 연구결과에 따르면 다낭성난소증후군이 있는 여성은 당뇨병 발생 위험이 건강한 여성의 4배로 높았다. 고경수 교수는 "다낭성 난소 증후군 이 의심되거나 진단받은 환자는 당뇨병 증상에 유무에 관계없이 당뇨병 검사를 받아야 한다"며 "당뇨병 약제 중 일부는 혈당 강하 효과 뿐 아니라 다낭성 난소 증후군 환자의 임신을 유도할 수 있는 효과를 보이므로 이 두 질환이 동반된 환자의 경우 치료제 선택에 이를 고려하는 게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호르몬 이상으로 생기는 '임신성 당뇨병' 주의
임신부들은 태아에서 분비되는 호르몬에 의해 혈당을 낮추는 인슐린 기능 저하로 임신성 당뇨병이 생길 수 있다. 이를 '임신성당뇨병'이라 하는데, 전체 임신부의 2~3%가 겪는다. ​따라서 임신 초 혈당 검사를 받아야 하고 정상 결과가 나와도 임신 24~28주 사이에 다시 한 번 검사가 필요하다. 이때는 경구당부하검사를 통해 당뇨병 유무를 더욱 확실히 확인해야 한다. 경구당부하검사는 공복에 75g의 포도당 용액을 마신 후 2시간 후에 채혈하여 포도당을 측정하는 검사다. 고경수 교수는 "엄마 뱃속에서부터 고혈당에 노출된 태아는 선천성 기형의 위험이 높아지고 출생 후 자라면서 비만이나 당뇨병의 발생 위험도 커진다"며 "경구당부하검사로 임신성당뇨병이 진단된 환자는 탯줄을 자르는 순간까지 철저하게 혈당 조절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국내 모든 의료보험 가입자는 40세 이상부터 무료 건강 검진을 받을 수 있고, 이때 혈당 검사를 받을 수 있다. 고경수 교수는 “육아나 집안일에 바쁜 여성은 검진을 소홀히 하기 쉬운데, 큰 비용이나 긴 시간이 필요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반드시 검진받을 것을 권한다”고 말했다.


출처 : http://health.chosun.com/site/data/html_dir/2017/11/10/2017111001272.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