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광주시내 학교에 근무하고 있는 교육자입니다.
작년 12월 3일 의보공단 정기 검진으로 시내 대형병원 건강검진센터에서 종합검진을 하였습니다. 그런데 복부초음파와 CT에서 간경화 판정과 간암 의심이라는 진단을 받고 담당의사로부터 당장에 대학종합병원에 가보라는 날벼락 같은 통보에 하늘이 노랗게 보이고 운전대를 잡고 집에 오는 길에 내가 꿈을 꾸고 있는 것 같은 의심이 들었지만 불행하게도 부정할 수 없는 엄연한 사실에 절망하면서 온 몸에서 힘이 빠졌습니다.
드디어 올 것이 왔구나. 4 - 5년전부터 상복부에 간혹 묵직한 둔통을 느끼면서 혹시나 하는 막연한 불안감에 진단을 미루어 왔던 것이 이런 결과를 낳게 되었구나 하면서 뒤늦은 후회를 하였지만 아무 소용이 없는 일이었습니다.
그러면서 25년 전 30대 중반에 B형간염으로 2년동안 투병생활을 했던 경험을 떠올리면서 다시 또 더 위중한 병세로 투병을 해야 된다고 생각하니 정말 막막한 심정이었습니다. 그 때 B형간염이 정상 회복 후에도 5년 정도는 3개월마다 내과 혈액검사와 초음파 검진을 하여 지속적으로 관리를 하였으나 특별한 이상이 없어 완쾌되었다고 생각하고 잊어버리고 살아 왔습니다. 그 후로는 직장에서도 주요 직책을 맡아 정신없이 살아왔고 나름대로 보람있고 성공적인 직장생활을 해왔다고 자부해왔습니다. 그러나 개인적으로는 건강에 자신하면서 많은 스포츠 활동을 열정적으로 하였고 사회적 교제 때문에 술 담배도 즐기면서 후회 없는 40 – 50대의 인생을 살아 왔다고 자부할 수 있지만 돌이켜 보면 모든 것이 허망하였습니다.
작년 12월 3일 이후 바로 서울대 병원에 입원하여 정밀검사를 받기로 하고 입원하였고 MRI검사 결과 불행 중 다행으로 간경화 초기와 간암의심 부위는 낭종으로 최종 판명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담당의사는 특별한 간경화 치료 방법은 없다고 하면서 관리를 잘하고 정기적으로 진행상황을 체크해보자는 이야기만 하였습니다. 치료약도 없고 어떻게 관리를 하라는 것인지 반문하였지만 음식 조심하고 술 먹지 말고 과로하지 말라는 막연한 말만 하였습니다.
그래도 일단 2013.2월 말에 진료를 예약해 놓고 나름대로 관리방법을 찾아야겠다는 생각으로 인터넷으로 검색하다가 ‘정용재 약사님의 바보요법’을 알게 되었고 화성약국을 찾아가 직접 상담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선뜻 바보요법을 믿고 실행에 옮기는 결정을 하기에는 나름대로 고민이 많았습니다. 인터넷 사이트에 간경화, 간암 투병기도 읽어보고, 약사님의 저서‘간경화, 암 나으려면 바보가 되세요’도 읽어 보았습니다만 초기 증세에 잘못 대응하여 혹시라도 더 악화되지 않을까 하는 불안감이 또한 있었습니다.
그래서 투병기를 쓴 분들과 약사님이 소개한 분들과 직접 전화를 해서 사실 확인도 했었고,
또 개인적으로 약사님이 어떤 분인가를 주변 지인들을 통해 알아보기도 하였습니다.
이러한 검증 과정을 통해 나름대로 약사님과 바보요법을 신뢰감을 갖게 되었고 겨울 방학이 시작되자마자 약사님의 바보요법대로 본격적으로 시행하였습니다.
바보요법이 보기에는 쉬운 것 같지만 실천하는 것은 정말 어렵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바보요법대로 한다고 하였지만 시행착오도 많았던 것 같고 예상치 못한 문제도 발생하여 나름대로 어려움을 겪었지만 그 때마다 약사님과 상의하였고 약사님은 성심성의껏 조언과 격려를 해주셔서 용기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화성약국에서 직접 뵙게 된 유익현 선생님의 초인적인 투병 사례는 나에게 간경화 초기 정도는 가볍게 극복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심어주었습니다. 그 후로 유익현 선생님과도 수시로 통화하며 자문을 구하였고 그 때마다 친절하게 응답을 해주신 것에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투병과정에서 2월 25일에는 서울대 병원에서 수년 전부터 나를 괴롭혀 왔던 전립선 비대 수술을 받는 어려움도 겪었고 이는 간에 큰 부담이 되리라 생각하고 걱정도 많이 하였습니다. 그리고 흉추와 어깨 통증 치료 및 불면증 등도 나를 많이 괴롭혔습니다.
결코 바보요법의 시행의 과정이 순탄치만은 않았다고 말할 수 있겠습니다.
그러나 바보요법 시행 2개월이 되었을 때 혈액검사에서 GOT, GOT, 알부민 수치 등을 비롯한 전체적 간기능이 정상으로 돌아왔고, 서울대 병원 담당의사도 간경화를 크게 걱정 안해도 되겠다는 말씀을 하였습니다.
2013년 4월 25일 서울대 병원에서 혈액검사에서는 간기능에는 이상이 없고, 9월 12일 초음파 검진과 혈액검사를 예약하고 6개월에 한번씩 주기적으로 검사하기로 하였습니다.
5월 초, 광주 기독병원 영상의학과와 광주 대표적 건강검진전문 병원인 H병원에서 실시한 초음파 검사에서 간경화는 없고 표면이 조금 거칠 뿐이라는 소견이 있었습니다.
우여곡절이 많고 결코 쉽지만은 않았던 4개월 동안의 투병과정이 떠오르면서 기쁨과 함께 자신감을 갖게 해준 약사님과 유익현 선생님께 감사의 말씀을 전하였고, 항상 옆에서 걱정해주고 음식 준비로 고생한 아내와 어머니와 주변 분들에게 고마울 뿐이었습니다.
그러나 공든 탑이 무너져서는 안된다는 생각으로 안심하지 않고 바보요법은 그대로 시행을 하면서 약사님의 말씀대로 그대로 따랐고 여러 가지로 약사님은 도움을 주셨습니다.
조금 마음의 여유를 찾으면서 체력이 많이 떨어진 관계로 잡곡밥을 조금 더 늘려서 먹고, 기력회복에 도움이 될 것 같아 국선도 단전 호흡을 수련하기 시작하였습니다.
그리고 7월 2일에는 광주에서 초음파 검사로 유명한 한 내과병원에서의 검사 결과와 지난 8월 1일 부산에서 개업하고 있는 동생 병원 내과 담당의사로부터도 초음파 검사결과 간경화는 없고 간이 깨끗하다는 소견으로 재차 확인하였습니다.
‘ 간경화, 암을 나으려면 바보가 되세요’ 책에 나온 것처럼 간경화는 초기에 속전 속결해야 된다는 제가 몸소 체험을 통해서 보여 주었다고 생각합니다.
약사님의 방법을 믿고 바보처럼 바보요법을 실천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의심하면 실천도 제대로 되지 않을뿐더러 불신하는 마음속에서 결코 효과가 나타날 수 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동안 투병과정을 돌이켜 보건데 바보요법을 나름대로 충실하게 시행한다고 했지만 약사님의 말씀과 ‘바보가 되세요’ 책에 나온 내용의 50%정도 실천을 하였다는 생각이 듭니다.
다시 한번 저에게 용기와 격려와 성심과 친절을 베풀어 주신 정용재 약사님께 감사드립니다.
이 투병기가 나와 같은 간경화 초기 환자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2013년 8월 15일 광주에서
투병수기 주인공님께서 저에게 직접 E-mail로 보내온 것을 올렸습니다.
제 블로그를 방문해주신 환우님들이 보시고 희망을 가지시길 기원합니다.
유익현 010-9877-7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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