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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 환자의 병원 검사 활용하기

암사랑 2021. 1. 25. 08:16

암 환자의 병원 검사 활용하기

라이프 김동우

 

 

 

암 환자의 병원 검사 활용하기

 

X-ray, CT, PET, MRI, 조직검사

 

암의 진단과정에서는 많은 검사가 이루어진다. 혈액검사를 비롯하여 핵의학검사, X-ray, CT, PET, MRI, 조직검사 등이 그것이다. 대부분의 환자와 그 가족은 이런 검사가 왜 이루어지는 지, 또는 해당 검사가 적절한지에 대하여 알지 못하며 의사의 결정에 어떤 이의도 제기하지 않는다.

 

의사들은 이런 검사가 왜 실시되는지에 대하여도, 또한 그 결과에 대해서도 환자나 그 가족에게 상세히 설명해주지 않고 있다. CT나 조직검사 결과지를 복사하여 인터넷에 올리고 그 해석을 부탁하는 환자나 가족이 많다. 의료진이 해 줘야 할 의무를 의료진에서 해 주지 않으니 밖에서 그 해답을 찾으려 하는 것이다.

 

병원검사 목적이나 검사를 한 후 그 결과에 대해서 환자나 그 가족에게 상세히 설명해 주는 풍토가 조성되어야한다.

 

병원에서는 환자의 상태를 보다 정확히 판단하기 위한 각종 검사들이 존재한다. 그중 우리들 의 귀에 가장 친숙한 것이 바로 CT와 MRI. 하지만 이것만큼 우리들을 헛갈리게 하는 것 또한 없다. 알 듯 모를 듯 아리송한 CT와 MRI의 차이를 꼼꼼히 짚어보자.

 

"이왕이면 CT(전산화단층촬영)보다 MRI(자기공명영상)를 찍고 싶어요."

"PET(양전자단층촬영)를 찍으면 암을 모두 잡아낼 수 있나요?"

진료실에 들어선 환자들이 종종 하는 말이다.

 

싼 검사보다는 비싼 검사가 좀 더 효과가 있을 것이라는 막연한 기대로 환자들이 비싼 검사를 요구할 때가 많다. 비싼 검사가 무분별하게 남용될 수 있다는 우려도 있지만 의료수준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면서 이런 현상은 수그러들기 어려워 보인다. 다행히 지금은 암 진단의 경우 CT, PET, MRI 등 모두 의료보험이 적용되어 경제적 부담이 훨씬 줄어들었다.

 

CT 는 복부검사에 좋고, MRI 는 뇌신경계, 척추검사에 좋다

 

◇ X-ray의 업그레이드 된 검사법 CT

 

CT(전산화 단층 촬영)의 출발은 X-Ray에서 시작한다. 물론 컴퓨터를 활용한다는 측면에서 X-Ray보다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된 것이지만, CT 검사 또한 X-Ray를 이용한다는 점에서는 같다고 볼 수 있다.

 

CT 검사는 환자가 도넛 모양의 기계에 누우면 커다란 X-Ray 튜브가 몸을 한 바퀴 돈다. 이때 컴퓨터는 우리 몸을 단면으로 자른 영상을 만들어 낸다. 그리고 각 부위에서 X-Ray가 흡수한 수치의 차이로 질병을 찾아낸다.

 

쉽게 말하자면 무에 바람이 들었는지 여부를 알아보기 위해 무를 단면으로 자르는 것과 같은 이치다. 사람을 X-Ray로 쏘아 컴퓨터로 검사부위를 단면으로 잘라 숨어있는 질병을 찾는 것이다. CT 검사는 일반 X-Ray 검사만으로는 뭔가 찜찜한 게 있을 때 시행하는 것이 보통이다.

 

일반 X-Ray가 한 면만을 찍을 수 있는데 비해 CT는 여러 각도에서 방사선을 쪼여서 그것을 컴퓨터를 통해 종합하여 입체적인 화면을 얻게 된다. X-Ray가 단순히 필름에 투영된 단면의 영상을 제공하는 반면 CT는 2차원이나 3차원으로 재구성할 수 있다는 얘기다. 따라서 CT 검사는 뇌의 이상이나 질병의 위치, 크기, 혈관계질환, 간, 소화기계 등 각각의 장기들을 빠른 시간 내에 광범위하게 검사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

 

또 CT는 X-Ray에 비해 뼈의 내부구조를 더욱 선명하게 볼 수 있으며, 디스크나 종양 등 연부조직이 신경을 누르는 질병의 관찰이 가능하다. CT는 단순 X-Ray상에서 볼 수 없는 허리디스크 질병이나 척추관 협착증, 종양과 감염성 질병도 볼 수 있는 검사방법이다.

 

CT의 막강한 장점은 X-ray를 이용해 짧은 시간에 인체 단면을 촬영해 낼 수 있다는 점이다. X-ray를 이용하는 CT는 뼈의 미세 골절, 뼈처럼 석회화된 병변, 뇌출혈 등을 MRI보다 민감하게 찾아낸다.

 

또 촬영 시간이 짧은 CT는 숨 쉬는 폐, 박동하는 심장, 연동운동 하는 장 등 움직이는 장기를 촬영하는 데 유리하다. CT의 단점은 소량이지만 방사선에 노출된다는 점. 혈관을 촬영하거나 조직의 특성을 파악하기 위해 종종 사용되는 조영제라는 약물이 신부전 환자나 약물 과민반응 환자에게 위험할 수 있다는 점 등이다.

 

◇ 해상도가 뛰어난 MRI, 종횡무진- 어디든 잘라볼 수 있다

 

MRI(자기공명영상촬영)는 자석과 수소가 핵심이다. CT가 방사선을 이용하는 것과는 달리 강력한 자기장과 전기장을 이용하는 것이다. 거대한 자석 안에 사람이 누우면 고주파가 나온다.

 

그러면 몸속의 수소분자들은 나란히 줄을 선다. 이처럼 자석의 힘에 따라 이쪽저쪽 돌아다니며 분주히 줄을 서는 수소의 움직임으로 질병을 찾아내는 것이 바로 MRI 검사의 원리인 것이다.

 

MRI 검사는 사람 몸에 손끝 하나 대지 않고 몸속을 3차원으로 속속들이 볼 수 있으며, 뼈나 공기의 영향을 받지 않아 CT 검사나 초음파 검사가 찾지 못하는 질병을 찾아내기도 한다. 횡단면, 종단면으로 세세하게 잘라보지 않고는 발견하기 힘든 뇌질환이나 뇌혈관질환들이 여기에 해당한다.

 

CT가 종단면을 촬영할 수 없는 것과는 달리 MRI는 종과 횡단면 모두 촬영이 가능해 보다 세밀한 검사가 가능한 것이다. 또 허리 뼈마디를 매우 선명하게 촬영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근육, 연골, 인대, 혈관 및 신경 등의 연부조직 또한 매우 뚜렷하게 촬영할 수 있다.

 

이처럼 MRI 검사는 세밀한 검사임에도 불구하고 몸에 어떠한 흔적도 남기지 않는다. 자장을 이용하기 때문에 검사로 인한 통증이나 위험, 불안감이나 불쾌감이 전혀 없으며, 방사선을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부작용이나 유해성에 대한 걱정도 없다.

 

하지만 MRI 검사를 받기 전에 반드시 주의해야 할 것이 있다. 금속물질이 그것. 검사실이나 준비실 근처에는 큰 자장이 형성되어 있기 때문에 깜빡하고 검사실에 들어갔다가는 소지품이 망가지거나 자석에 달라붙어 고생하기 십상이다. 목걸이, 반지, 귀걸이 등의 귀금속이나 틀니, 머리핀, 안경, 동전, 시계, 신용카드 등은 절대 근처에도 얼씬거리지 말아야 한다.


자기장을 이용하는 MRI의 가장 큰 장점은 CT와 달리 방사선에 노출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또 근육과 인대, 뇌 신경계, 종양 등 연부조직을 촬영하는 데에는 MRI의 해상도를 따라올 검사가 없다.

 

MRI는 무엇보다 신경계를 촬영할 때 진가를 발휘한다. 대표적인 예로 MRI는 급성 뇌경색이 의심되는 환자에서 CT를 제치고 우선적인 진단 방법으로 자리 잡고 있다. 최근에는 유방암, 간암, 난소암, 자궁경부암 등 연부조직 암의 범위를 파악하는 데에도 널리 활용되고 있다.

 

다만 촬영 시간이 길어 폐쇄공포증이 있는 환자에게는 시행하기가 어렵고 아주 적은 양이라고 해도 금속성 인공치아, 척추 보형물 등의 금속물질을 갖고 있으면 진단에 방해가 되며 인공 내이(內耳)나 구형 심박동기 등의 작동을 방해할 수 있다는 단점이 있다.

 

최근에는 MRI도 검사 시간이 단축되고 있어 심장 근육의 상태를 평가하거나 크론씨 병 등 염증성 장질환의 범위를 파악하는 등 활용 범위가 넓어지고 있다.

 

PET, 모든 암을 잡아낸다?

 

우리 몸 안에서 암세포는 정상 세포보다 훨씬 빨리 자라는데 이때 섭취하는 영양분이 포도당이라는 사실에 착안해서 여기에 불소 동위원소를 붙여서 팔뚝정맥에 주사한 후 온몸에 퍼지기를 기다리면 암세포가 불소동위원소를 포함한 포도당(=FDG)을 섭취하고 그 자리에 동위원소가 축적되게 된다. 이것을 사진으로 영상화 시키면 사진 상 까만 점으로 나오게 되는데 이 까만 점을 암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기본의 동위원소 검사는 한 가지 동위원소로 한 가지 장기만 볼 수 있었기 때문에 전신을 보려면 수십 번의 동위원소 촬영을 해야 하는데 이것은 불가능하다 왜냐면 시간도 엄청 많이 걸릴 뿐만이 아니고 방사선 조사량도 많기 때문이다.

 

PET 검사는 한 번의 촬영으로 전신에 암이 있는지를 보는 검사이기 때문에 건강한 사람에서 건강을 체크하는 목적으로 또는 암 수술 후 수술이 잘되었는지 보기위해 그리고 암의 재발여부를 보는 목적으로 검사를 하게 된다.

 

이 검사는 암 질환의 조기진단, 치료효과 판정, 재발의 발견 등에 유용하게 이용되며 특히 폐암, 식도암, 두경부암, 임파종, 유방암, 갑상선암, 자궁암, 췌장암, 위암, 대장암, 뇌종양에서 많이 이용하고 있으며, 알츠하이머병, 파킨슨씨병, 간질과 같은 뇌 질환과 일부 심혈관질환의 진단에 사용되고 있지만 이것은 때에 따라서는 장점이기도, 단점이기도 하다.

 

우선 암과 단순한 염증을 구별할 수도, 해부학적 위치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줄 수도 없기 때문에 암 진단 초기에는 괜한 긁어 부스럼을 만들 수 있다. 뭐라도 이상이 발견되면 검사를 중단 할 수도 없는 노릇이고, 이런 저런 검사를 하느라 몸은 몸대로 마음은 마음대로 고생만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모든 암을 PET으로 쉽게 발견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다. 소변으로 배설되는 FDG의 특성 때문에 신장, 요관, 방광, 전립선 등 소변이 지나가는 길에 생긴 암은 구별해 내기가 어렵다.

 

또, 폐암의 일종인 세기관지폐포암(bronchioloalveolar carcinoma), 위암의 일종인 반지세포암(signet ring cell carcinoma) 등 일부 암은 조직의 특성상 FDG 대사율이 낮아 PET으로 발견하기가 쉽지 않다. 그러나 일단 암의 존재가 확인된 뒤에는 PET은 전이 암의 위치를 추적하는 데, 암의 치료효과를 판정하거나 재발 여부를 평가하는 데 요긴하게 쓰인다.

 

서울대병원 핵의학과 강원준 교수는 "PET을 시행하면 PET을 시행하지 않았을 때와 비교해 30% 이상에서 치료방침이 바뀐다는 보고가 있다"며 "3분의 1 정도에서 수술을 하려던 환자가 수술이 불가능하다는 것을 알게 되거나 수술을 할 수 없을 줄 알았던 환자가 수술을 받게 된다는 뜻"이라고 전했다.

 

암 정복을 향한 인류의 도전이 계속되고 있다.

 

인간의 장기 구석구석을 보다 세밀히 관찰하는 새로운 의료 진단 기술이 속속 개발되고 있는 것. 특히 의료 진단 기술에 대용량 정보 처리를 핵심으로 하는 IT(정보기술)가 접목되면서 오진(誤診) 가능성도 크게 줄어들 전망이다.

 

“앞으로는 암(癌) 세포가 몇 개 있는 지까지 진단할 수 있는 날이 옵니다.” 미국 한네스 단케 박사는 “계량(Quantitative) MRI(자기공명 영상촬영 장치) 기술 개발로 앞으로 10년 내에 암의 정밀 진단이 가능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지금은 암이 어느 정도 커진 뒤에야 발견이 가능하지만, 계량 MRI 기술이 실용화되면 세포 단위 진단이 가능해 암의 조기 치료는 물론 완치율도 높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암의 최종 진단은 조직검사로

 

조직검사는 환자의 장기(臟器) 안에 병이 발생한 부분을 직접 채취하여 하는 검사로 세포진 검사, 수술 절제 검사, 병리 해부 따위가 있다. 환자의 병이 있는 부위의 조직을 약간 잘라내어, 직접 눈이나 현미경으로 관찰하는 생체검사(生體檢査, biopsy)와 비슷한 의미로 사용되기도 한다.

 

결핵 ·간염 등에서도 확정 진단은 병리조직학적인 검사에 의하여 내려지지만, 특히 암 ·육종(肉腫) 등의 악성종양의 진단은 병리조직학적인 검사에 의하지 않으면 확실한 진단을 내릴 수 없다. 이 처럼 최첨단 장비에 의해서 많은 검사가 행해지지만 결국 최종 확정 진단은 조직검사 결과로 이루어진다는 점을 생각하고 있어야겠다.

 

암의 최종 진단은 수술 후 조직 검사 보고서이다.

수술 전 조직 검사 보고서는 사진 상에 나타난 종양이 양성 종양인지, 악성 종양인지를 판단하는 검사이고, 수술 후 조직 검사 보고서는 수술로 종양을 제거한 후에 제거한 종양을 다시 병리 검사를 통하여 암세포가 어느 조직, 즉 점막까지인지 근육층, 장막, 임파절까지 침범했는지 판단하는 암의 최종 진단이다.

 

이 보고서 결과를 바탕으로 다음 치료법을 결정하기 때문에 반드시 수술 후 조직 검사 보고서 내용을 파악해야 한다. 보통 수술 후 조직 검사 보고서는 수술 후 7일에서 10일 사이에 나온다.

 

수술 후 조직 검사 보고서에 따라서 희비가 엇갈리는 경우가 많다. 수술 전에는 종양의 크기가 크고 임파절로 전이가 이루어진 것으로 판단했는데 조직 검사 보고서에는 조기 암으로 판정되는 경우도 나타나고, 수술 전에는 상태가 비교적 양호 한 것으로 보였는데 조직 검사 보고서에는 많은 임파절에 전이가 이루어져 있는 경우도 나타난다.

 

조직 검사 보고서 내용을 파악할 때에는 반드시 장막(장기외부막), 임파절 침범 여부를 파악해야 한다. 장막이나 임파절까지 암세포가 침범한 상태라면 이미 암세포가 혈관이나 림프관을 타고 떠돌아다니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미 암세포가 한 장기를 떠났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래서 서양의학에서는 미세 전이된 암세포를 죽이기 위해 항암제를 투여한다. 이런 경우라면 항암제를 투여하는 것이 좋다. 또한 암의 종류(대장암 ·유방암·자궁경부암 등)에 따라 방사선 치료를 병행하는 경우도 있다. 수술로 종양의 제거가 불가능한 상태에서 항암제를 투여하는 것과는 항암제 투여 목적이 다르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수술이 불가능하여 마지막 대안으로 항암제를 투여 할 때에는 종양의 완전 소실이라는 것이 매우 어려운 일이다. 단지 종양의 체적을 줄인다든지 종양의 성장을 일시 정지시키는 효과를 위해 투여하는 것이다.

 

수술이 불가능한 상태에서 항암제로 고형암(종양 덩어리)을 완벽하게 제거한다는 것은 이제까지 치료 통계 상 어려운 일이다. 단지 임파선 종양같이 항암제가 아주 예민하게 듣는 경우를 제외하고, 폐암·위암과 같은 상피성암이나, 뼈 조직, 근육 조직 등에 발생하는 고형암에는 항암제만으로 치료한다는 어려운 일이다. 수술을 한 환자라면 반드시 자신의 조직 검사 자료는 알고 있어야 하고 사본을 가지고 있는 것이 좋다.

 

수술 후 조직 검사 보고서가 암의 최종 진단이기 때문에 내용을 정확히 파악하고 있어야만 향후 치료에 대처 할 수 있다. 또한 조직 검사 보고서 내용에 따라 자신의 암에 대한 3년 생존율, 5년 생존율에 대한 정보를 알 수가 있다.

 

암의 종류는 다양하고 형태가 무궁무진하기 때문에 다른 암 환자들과 비교하지 말고 조직 검사 보고서를 바탕으로 자신에게 발생한 암에 대해 정보를 파악하여 향후 치료와 투병 생활에 대한 계획을 수립하는 것이 바람직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