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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준히 간암 검사받았는데…癌은 커졌다

암사랑 2020. 11. 30. 09:12

꾸준히 간암 검사받았는데…癌은 커졌다

    • 기자명 신동선 기자 

 

 

 

의원, "유병인자 발견되지 않아…독특성, 조직검사 요구돼"

포항 소재 한 동네 의원에서 꾸준히 간암 검사를 받아온 70대 남성이 갑자기 말기 간암에 걸려 부실한 암 검사 논란이 일고 있다. 일각에서는 의료과실이 아니냐는 비판이 일고 있다.

포항에 사는 L씨(70)는 지난해 7월 22일 동국대학교 경주병원에서 말기 간암 선고를 받았다. 그에게서 발견된 종양의 크기는 21cm, 간암 4기에 해당한다. 흔히 간암 말기로 불리지만, L씨는 지난해 서울 대형병원에서 수술을 마치고 현재 회복 중이다. 다행히 말기 암에도 불구, L씨는 체내 다른 장기로 암이 전이되지 않았다. 수술은 성공적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논란은 지난 2016년으로 거슬러 간다. L씨는 간암 가족력 때문에 지난 2016년부터 집 근처 A의원에서 매년 2회에 걸쳐 간암 검사인 혈액검사를 받아 온 것으로 확인됐다. 같은 해 1월 A의원에서 혈액검사를 받은 A씨는 “지극히 정상”이라는 답변을 듣고, 불안감 때문에 ‘초음파 검사’를 A의원 측에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A의원 측은 “괜찮다”고 해 A씨는 간암 걱정을 덜었다고 했다.

당시 A씨 혈액검사 결과는 LDH(젖산탈수소효소) 수치가 480에 달했다. 평소 A씨 혈액검사에서 LDH는 200을 조금 넘는 수치임을 감안할 때 상당히 높게 나온 셈이다. LDH는 체내 조직의 손상위치와 그 원인 알아내는데 필요한 효소로, 상승정도는 조직손상의 범위를 나타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의료계 따르면 혈액검사에서 LDH는 정상적일 때 적은 양만 혈액에서 검출, 세포가 손상되거나 파괴될 때 혈액으로 유출되기 때문에 급상승할 수 있다. 이 때 급성간염 또는 전이성 간암을 의심해볼 수 있다는 것.

LDH 수치가 높다고 해서 무조건 암으로 단정할 수는 없다는 주장도 있다. 다만 LDH 수치가 높으면 좀 더 자세한 검사가 요구된다.

L씨는 당시 혈액검사에서 검체도 용혈된 상태로 확인됐다. 용혈은 잘못된 검체채취나 검체취급, 검체운반 등으로 생긴다. 부적합 수혈과 자가면역성 빈혈일 가능성도 있지만, 용혈은 검사의 신뢰도를 떨어뜨리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 때문에 L씨는 A의원 측이 “지극히 정상”이라는 혈액검사 결과에 대한 진단은 말기 암을 조기에 진단할 기회를 잃게 한 오진이었다며 P의원의 의료과실을 주장하고 있다.
용혈과 LDH높은 수치만으로도 영상검사 등이 진행됐거나, 재검사가 요구되는 상황에서 상세한 검사를 진행하지 않아 암을 키웠다며 억울함을 호소하고 있다.

이와 관련, A의원 관계자는 “L씨는 평소에 건강했고, 당시 검사에서도 유병인자가 발견되지 않았다”고 했다. 이어 “L씨의 LDH 수치는 조금 높기는 했지만, 정상적인 수치였고, 용혈로 인한 재검사는 이전 검사 결과에서도 별다른 이상이 없었기 때문에 재검사를 할 필요성은 없었다”고 답변했다.

그러면서 “말기 암의 특징은 다른 장기로 전이되는 것이 특징이만, L씨의 경우 21cm 크기의 종양에도 다른 장기로 전이되지 않은 점을 들어 일반적인 간암과는 구별된 독특한 사례”라며 조직검사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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