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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암 환자 대부분 겪는 간경변증

암사랑 2020. 11. 30. 11:58

간암 환자 대부분 겪는 간경변증

 

홍세희 기자

 

간암 환자 80%에서 발견
정기검진이 최고 예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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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고려대학교 구로병원 간센터 김지훈 교수. (사진=고대구로병원 제공). 2020.11.25.[서울=뉴시스] 홍세희 기자 = 우리 몸에서 가장 큰 장기는 간이다. 건강한 성인의 간은 1.2~1.6㎏에 달한다.

간은 '인체의 화학 공장'이라는 별명을 갖고 있듯이 영양소의 저장 및 대사, 지방의 소화, 인체 내 필요 물질의 합성, 해독 및 살균 작용 등 체내의 다양하고 복잡한 물질 대사 과정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대부분의 암은 초기에는 별다른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 경우가 많다. 특히 간암은 아무런 증상이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초기에는 피로, 소화불량, 체중 감소 등의 뚜렷하지 않은 증상이 나타나다가 간암이 점차 진행되면서 복부 통증, 위장관 출혈, 황달, 복수(腹水) 등 눈에 띄는 증상이 나타난다.

간암은 조기에 발견되지 않으면 동반된 간경변의 합병증 등으로 예후가 좋지 않기 때문에 무엇보다 조기에 발견하는 것이 중요하다.

간암 환자의 대부분은 간경변증(간의 섬유화로 인해 간 조직이 경화·축소되는 증상)이 있는 상태에서 발생하며 만성 B형 또는 C형 간염에서 간암으로 진행되기도 한다.

 

간암 환자의 80~90% 가량이 B형 혹은 C형 간염 바이러스에 의한 간질환을 앓고 있고 이 중 80% 이상이 간경변증을 갖고 있다.

과도한 음주는 그 자체로도 알코올성 간경변증과 간암의 발생을 유발하고 비만과 흡연 역시 간암의 발병률을 높이는 요인 중 하나다.

간암의 치료는 암의 크기와 개수, 혈관침범 및 원격 전이 뿐 만 아니라 기저 간경변 등에 따른 간의 잔존 기능에 따라 다양하다.

먼저 종양의 절제가 가능하면서 간경변증이 없거나 그 정도가 심하지 않을 때는 '간절제술'을 시행할 수 있다.

또 고주파를 발생시킨 열로 종양의 조직을 괴사시키는 '고주파열치료', 종양이 있는 부위에 알코올을 주사하여 암 세포를 죽이는 '경피적 에탄올 주입술' 등이 있지만 무엇보다 간암에 대한 이상적인 수술법은 '간이식'이다.

간암을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은 만성 간질환을 차단하는 것에서부터 시작된다.

금주, 금연과 함께 비타민과 무기질을 충분히 섭취하고 단백질과 지방은 적당량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

또 간 건강에 좋다고 알려져 있는 음식이나 건강보조제는 경우에 따라 오히려 간 건강을 해칠 수 있으므로 전문의와 상담 후 복용해야 한다.

고려대학교 구로병원 간센터 김지훈 교수는 "최근 혈관 침범 또는 원격 전이를 동반한 진행성 간암 환자에서도 표적 치료제뿐 아니라 면역 치료제와의 복합 요법으로 예후가 크게 호전되고 있다"며 "각종 스트레스, 과도한 음주 및 흡연, 서구화된 식습관은 간암의 발생을 유발하므로 40세 이상의 만성 간질환 환자 또는 기타 간경변 등 간암 발생 고위험군은 6개월마다 정기 검진을 받아 조기에 간암을 발견하고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hong1987@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