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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암하고 나서 설사가 많이 나요”_ 암환자의 설사에 대하여

암사랑 2020. 11. 2. 10:02

“항암하고 나서 설사가 많이 나요”_ 암환자의 설사에 대하여

라이프 김동우

 

“항암하고 나서 설사가 많이 나요”_ 암환자의 설사에 대하여

 

안녕하세요, 울산대학교병원 혈액종양내과 천재경입니다.

오늘은, 항암치료를 받는 환자분들이 많이 호소하시는 증상 중 하나인 설사에 대해서 말씀드리려고 합니다.

 

 

(그림 출처: https://www.besthealthmag.ca/best-you/home-remedies/natural-home-remedies-diarrhea/)

항암치료를 받는 환자에서 설사는 50-90% 정도에서 경험하며, 특히 5-FU, 젤로다, 이리노테칸으로 치료받는 분에서 흔합니다. 제가 주로 보는 암 중에서 담도암, 췌장암, 대장암 환자분들은 흔하게 겪는 부작용이며, 설사 때문에 응급실로 오시는 환자분들도 계십니다. 오늘은 설사의 원인과 치료, 그리고 어떤 경우 빨리 내원하셔야 하는지에 대해서 알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1. 암 환자에서 설사의 원인

일반 성인의 경우 배변 횟수는 3회/일 ~ 3회/주 정도로 다양합니다. 개인차는 있겠으나, 설사는 하루 4회 이상 자주 대변을 보고 변의 성상이 묽어지는 것으로 정의합니다.

 

암 환자에서는 여러 가지 이유로 설사가 발생할 수 있는데, 그 이유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2. 설사의 정도와 그에 맞춘 치료

 

1) 평소보다 약간 배변 횟수가 늘어서 하루 4회 정도인 경우

- 충분한 수분 섭취 (보리차, 맑은 유동식)

- 장이 약해져 있으므로 식사는 소량씩 자주 먹습니다.

- 설사가 있을 때 피할 음식: 장을 자극하거나 가스를 생성시키는 음식 (콩, 생야채, 생과일, 양배추), 탄산음료, 카페인 음료, 강한 양념, 우유

- 복용하는 약 중에 설사를 유발하는 약이 없는지 확인합니다: 대변완화제 나 장운동 촉진제 (소화제 계열 약), 맥페란 등

- 차가운 음식보다는 실온 온도의 음식을 먹습니다.

 

2) 하루 4-6회 정도의 설사 및 일상생활이 제한되는 경우

- 지사제를 처방받아 복용합니다. (loperamide 계열- “로파인”, “아레스탈”) 이때 주의할 점은, 보통 약을 먹듯이 하루 식후 3회 복용이 아니라, 설사 횟수에 따라 횟수를 조절하며 매 2시간마다 복용이 가능하다는 것입니다. (하루 최대 16mg)

- 지사제 복용에도 호전되지 않을 경우 의료진과 상담이 필요합니다.

- 젤로다나 표적항암제를 복용 중인 경우, 항암제 복용을 일시적으로 중단하는 것에 대해 의료진과 상의해야 합니다.

- 지사제 복용 이후 12시간 이상 설사가 없을 경우 지사제를 중단합니다. (지나치게 많이 드시면 변비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3) 하루 7회 이상의 설사로 일상생활이 안되는 경우

- 외래나 응급실로 빠르게 방문하셔야 합니다.

- 입원치료를 요하는 경우입니다.

 

3. 응급실에 내원해야 하는 경우

▶하루 7회 이상이면서 일상생활이 안되는 경우

▶ 하루 4-6회의 설사를 하면서 아래의 증상이 1개 이상 동반되는 경우

- 복부경련

- 오심 구토

- 열

- 패혈증

- 호중구 감소증

- 출혈

- 탈수 증상

 

이 중에서, 호중구 감소증 등은 집에서는 알 수 없으므로, 설사가 심하면서 식사가 거의 안되거나, 열이 나는 경우, 심하게 배가 아픈 경우에는 지체 없이 병원에 내원하시도록 합니다.

 

암 환자에서는 설사는 흔하며, 심할 경우 매우 위험한 상황에 이르기도 합니다. 병원에 오셔야 할 시기를 놓쳐서 입원 기간이 길어지는 경우도 종종 있습니다.심한 설사가 있었던 경우, 다음 차수 항암치료는 용량 조정 혹은 스케줄 조정이 필요할 수 있으므로 이에 대해서는 담당 주치의와 상의하셔야 합니다.

 

항암치료로 인한 부작용은 조기에 잘 대처하면 크게 고생하지 않고 미리 잘 치료할 수 있으며, 만약 부작용을 겪었더라도 항암치료 용량 조절 등을 통해 상당 부분 예방 가능하므로 담당 주치의와 상의하시어 부작용 없이 항암치료 잘 받으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자료출처: 울산대학교병원 혈액종양내과 천재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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