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암은 국내 암 발병률 2위, 사망률 3위의 암(2017년 기준)이다. 대장암은 원인과 증상이 비교적 뚜렷하고, 건강검진만 꾸준히 받아도 예방하기 쉬운 암이다.
건강검진 중에서도 꼭 필요한 게 대장내시경이다. 그런데 대장내시경은 검사 전 식사 조절, 금식, 장 세척제 복용 등 번거로운 절차가 많아 피하고 싶은 검사이기도 하다. 검사 전에 지켜야 할 것을 지키지 않는 경우도 많다.
대장내시경은 장 속의 용종을 찾아내 대장암을 조기에 진단하는 검사 방법이다./게티이미지뱅크
분당차병원 소화기내과 김덕환 교수는 “대장내시경은 육안으로 진행되는 검사인만큼 검사 전 지침을 잘 지켜야 검사 결과가 정확하다"고 말했다. 김 교수의 조언으로 대장내시경 잘 받는 요령 4가지를 정리해봤다.
1. 섬유질 풍부한 식품과 씨앗이 많은 과일 피하기
김덕환 분당차병원 소화기내과 교수
섬유질이 풍부한 식품은 건강에 좋지만, 대장내시경을 앞두고는 안 먹는 게 좋다. 섬유질이 건강에 좋은 이유는 바로 소화되지 않고 장에 오래 머물러 장내 미생물의 먹이가 되고 변의 부피를 늘려 배설이 잘 되도록 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바로 그런 요소가 대장내시경에는 부정적으로 작용한다. 장이 깨끗해야 용종이 있는지 꼼꼼히 점검할 수 있는데, 채소나 해조류의 질긴 섬유질은 이를 방해한다.
씨앗이 많은 과일과 곡식류도 마찬가지이다. 특히 여름에는 참외나 수박, 키위 등 씨앗까지 먹을 수 있는 과일이 많은데, 씨앗이 장에 붙으면 장 세척제를 마셔도 잘 씻겨 내려가지 않는다. 심지어는 대장내시경이 막히게 만드는 원인이 될 수도 있다. 검사 전 며칠동안 딸기, 포도와 검정콩, 현미, 흑미, 좁쌀 등 곡식류도 먹지 말라는 것은 그 때문이다.
2. 자신에게 맞는 장 세척제 선택하기
대장내시경 하루 전부터는 식사를 제한하고 장 세척제(정결제)를 섭취해 장을 비워야 한다. 하지만 장 세척제 특유의 맛과 냄새는 메스꺼움을 유발하고, 물을 4L나 마셔야 하기 때문에 고통을 호소하면서 이를 지키지 않는 경우가 있다.
이같은 불편함을 줄일 수 있는 장 세척제가 나와 있다. 물을 2L만 마셔도 되는 장 세척제가 있고, 최근에는 1L만 마셔도 되는 제품이 나왔다. 액체나 알약 형태의 약도 있어 복용이 간편해진 셈이다. 다만, 아예 물 섭취가 필요하지 않은 알약이나 액체 형태의 제품은 신장에 무리를 주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의사와 상담을 통해 자신에게 적합한 형태의 약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
3. 장 세척제 복용시간 잘 지키기
검사 시간이 오전이냐 오후냐에 따라 장 세척제를 복용해야하는 시간도 달라진다. 따라서 검사에 맞춰 정해진 장 세척제를 복용 시간을 철두철미하게 지키는 것 또한 매우 중요하다. 이유는 세척제를 복용하고 일정 시간이 지나면 비록 아무것도 먹거나 마시지 않아도 소장에서 음식물 찌꺼기가 배출돼 다시 장이 지져분해지기 때문이다. 대장 청결 상태가 나쁘면 정확한 진단이 안될 수 있다. 검사 중 통증도 유발할 수 있다. 따라서 병원에서 지시한 세척제 복용시간을 꼭 지켜야 한다.
4. 대변 상태 육안으로 확인하기
사람의 몸은 모두 다 달라서 장 세척제를 제대로 섭취해도 장 청소가 완벽하게 되지 않을 수도 있다. 특히 변비 등의 위장 장애를 가지고 있다면 약을 복용한 뒤에도 장 청소가 잘 되지 않았을 수도 있다. 장 청소가 잘 되었는지는 대장내시경 전 마지막 변을 육안으로 확인하여 변이 맑은 물 형태로 나오는지 확인하는 것이 좋다. 변이 소변처럼 맑은 액체 형태로 나와야 장이 깨끗하게 청소되었다고 볼 수 있다. 만약 변이 덩어리 형태로 나온다면 장 세척제를 더 복용하는 것이 좋다.
기사 : 박수경 기자
편집 : 캔서앤서 편집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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