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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간암이란 무엇인가요?

암사랑 2020. 6. 8. 09:15

▲ 간암이란 무엇인가요?

간암, 정확히 말하여 간세포암은 간을 이루고 있는 간세포에서 생겨난 악성 종양을 말합니다. 즉, 간을 이루고 있는 간세포에서 생겨난 악성 세포가 무한정 증식을 하고 시간이 지나면서 간 전체 및 간 밖으로 퍼져 생명을 잃게 되는 질환입니다. (그림 1).

▲ 간암은 심각한 병인가요?

간암은 매년 전세계적으로 약 100만명의 환자가 발생하고 이 중 대다수를 사망에 이르게 하는 무서운 질병입니다.

▲ 우리나라에 간암 환자가 많다던데요?

간암의 발생률은 지역에 따라 차이가 많아서 우리나라와 일본, 동남아시아나 중국, 아프리카 등지에는 간암 환자가 많고, 북유럽이나 미국 등지에는 간암 환자가 적습니다(그림2).





▲ 간암에 걸리면 얼마 못 산다고 하던데요?

간암의 진행정도와 환자의 간 기능 상태에 따라 다릅니다. 간암의 크기가 큰 경우, 간암이 혈관으로 파고 들어 간 경우, 간암이 여러 개 있는 경우, 간암이 간 밖으로 퍼진 경우, 그리고 간 기능이 심하게 저하된 경우 등은 예후가 나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실제로 우리나라의 간암에 의한 사망률은 인구 10만명당 남자 33명 여자 10명 정도로 간암은 위암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암 사망의 원인입니다. (그림 7). 특히 40,50대 인구에 있어서는 간암에 의한 사망률이 오히려 위암보다 높아 가장 많은 암 사망을 일으킨다고 보고되고 있습니다(그림 8).

2. 간암의 원인

▲ 어떤 사람이 간암에 걸리기 쉬운가요?

간암에 걸리기 쉬운 위험 인자에는 다음과 같은 것들이 있습니다(표 1).

· B형 간염 바이러스
· C형 간염 바이러스
· 간경변증
· 남자
· 술
· 담배
· 아플라톡신
· 기타

<표1> 간암의 위험 인자

▲ B형 간염바이러스가 간암을 일으킨다고 하던데요

그렇습니다. 지금까지 알려진 간암 발생의 원인 중 가장 중요한 것이 B형 간염바이러스의 감염입니다(그림9). B형 간염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람은 정상인보다 간암의 위험도가 100배 정도 높습니다.

▲ 우리 나라에도 간염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람이 많은가요?

물론입니다. 우리 나라의 B형 간염바이러스 감염률은 세계적으로 높은 수준으로 전 인구의 5~9% 정도가 B형 간염바이러스에 감염되어 있습니다(그림 10). 실제로 우리나라 간암환자의 65% 정도가 B형 간염바이러스에, 17% 정도가 C형 간염 바이러스에 감염되어 있으므로 우리나라 전체 간암 환자의 80% 이상이 간염바이러스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그림 11). 특히, 60세 이전의 간암의 원인으로는 B형 간염바이러스가, 60대 이후의 간암의 원인으로는 C형 간염바이러스가 중요합니다.

▲ 간염 환자 모두에게 간암이 생기나요?

그렇지는 않습니다. 한 국내 연구 결과에 의하면 만성 B형 간염 환자 중 10년이 지나면 11 %에서, 20년이 지나면 35%에서 간암이 생기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습니다(그림12).

▲ C형 간염도 간암과 연관이 있나요?

그렇습니다. 전세계적으로 4분의 1 정도의 간암이 C형 간염바이러스와 연관이 있으며 일본의 경우에는 60% 정도의 간암이 C형 간염바이러스에 의한다고 합니다. 우리나라의 C형 간염바이러스 감염률도 1% 정도로 B형보다는 낮으며 17% 정도의 간암이 C형 간염바이러스와 연관이 있다고 생각됩니다(그림 13).
C형 간염바이러스에 걸린 사람은 B형의 경우보다도 간암 발생이 1.5배 가량 흔한 것으로 보고되고 있습니다(그림 14).

▲ 간경변증 환자가 만성 간염 환자보다 간암이 더 잘 생긴다고 하던데요?

간의 오랜 염증으로 간세포가 파괴되고 흉터 조직으로 대체되어 간이 굳어지고 쪼그라든 상태를 간경변증이라고 하는데(그림 15), 이러한 간경변증 환자는 단순한 만성 간염 환자보다 간암에 걸릴 확률이 3배 이상 높다고 보고되고 있습니다. 또한 간암환자의 80&는 간경변증을 동반하고 있습니다. 간경변증 환자 중 매년 약 2 ~ 5% 정도가 간암으로 진행하여 30 ~ 50%의 환자가 결국 간암에 이르게 됩니다(그림 16). 우리나라 보고들을 보면 간암 환자에서 간경변증이 같이 있는 비율은 B형 간염의 경우 약 80%, C형 간염의 경우 약 90%정도입니다(그림 17).




▲ 남자가 간암에 더 잘 걸린다고 하던데요?

그렇습니다. 우리나라 간암 환자의 남녀비는 약 4 - 5대 1로 남자에서 더 많이 생기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남자에서 간암이 많이 생기는 데는 환경적인 요인과 체질적인 요인이 함께 관여하리라 생각됩니다.

▲ 술을 많이 마시면 간암이 더 잘 생기나요?

그렇습니다. 술을 마시는 사람은 술을 마시지 않는 사람보다 최고 6배까지 간암이 더 흔하게 생긴다고 합니다. 술은 알코올성 간질환을 일으켜 간경변을 거쳐 간암에 이르게 합니다. 또한 바이러스성 간염 환자가 술을 마시면 간경변도 더 잘 생기고 간암도 더 많이 생깁니다.

▲ 담배도 간암과 상관이 있나요?

그렇습니다. 담배를 피우는 사람은 피우지 않는 사람보다 간암에 걸릴 확률이 최고 3 - 4배 정도 높습니다. 특히, 술도 마시고 담배도 피우면 간암의 발생 확률은 기하 급수적으로 높아집니다.

▲ 간암을 잘 일으키는 음식물이 있나요?

일부 콩과 식물에 오염되어있는 곰팡이가 만드는 아플라톡신이라는 독소가 사람의 p53이라는 유전자에 문제를 일으켜 간암을 일으키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습니다. 아프리카와 중국의 일부 지역에 사는 사람들이 이러한 독소가 든 음식물을 다량 섭취하여 간암에 잘 걸린다고 보고되고 있으나 우리나라에서 이 독소의 역할은 크지 않으리라 생각됩니다.

▲ 지방간 환자도 간암이 생기나요?

술에 의한 것이 아닌 대부분의 단순한 지방간 환자는(그림 18) 경과가 비교적 양호하여 심한 간염이나 간경변증으로 진행하는 경우가 드물며 간암의 발생도 적습니다. 다만, 염증 정도가 심한 지방간염 환자는 간경변으로 진행할 수 있으며 이중 일부가 간암으로 갈 수도 있습니다.

▲ 피임약을 먹으면 간암이 더 잘 생기나요?

피임약을 장기간(적어도 8년 이상) 복용하면 간암의 위험도가 커진다는 보고가 있으나 그 위험도는 그리 크지 않습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B형이나 C형 간염바이러스 감염에 비하면 피임약이 간암에 끼치는 영향은 미미하리라 생각됩니다.

▲ 간에 있는 물혹이나 혈관종도 간암이 되나요?

건강 검진 과정에서 초음파 검사로 간낭종(간의 물혹, 그림 19)이나 혈관종(혈관이 뭉쳐 있는 것 그림 20)이 발견되는 경우가 종종 있는 데 대부분 증상을 일으키지 않으며 간암으로 변하지도 않습니다. 다만, 간낭종이나 혈관종이 조기의 작은 간암과 구별이 잘 안되는 경우도 간혹 있으므로 주의를 요합니다.

▲ 간암은 유전되는 병인가요?

유전자의 이상으로 발생하여 자손에게 유전되는 몇몇 암들이 있지만 간암은 대개 유전되지 않습니다. 간암 환자의 가족이 간암에 흔히 걸리는 것은 간암을 일으키는 환경적 요인, 특히 간염바이러스에 같이 노출되는 경우가 흔하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우리나라 간암의 가장 중요한 원인인 B형 간염바이러스는 출생시 엄마로부터 아기에게 전염되는 경우가 대부분으로 이러한 B형 간염바이러스의 가족내 감염이 다른 가족의 간암발생 위험을 높일 수 있습니다.

▲ 간암은 전염되나요?

간혹 집안에 암환자가 발생하면 다른 가족에게 전염되지나 않을까 하여 이러한 질문을 받게 되는데, 간암 자체는 전염되지 않습니다. 다만, 위에서 말씀 드린 대로 간염바이러스가 전염될 뿐입니다.

3. 간암의 증상

▲ 간암이 생겨도 아무런 증상이 없을 수도 있나요?

그렇습니다. 간암 환자의 상당수는 특별한 증상이 없을 수도 있으며 증상이 있더라도 간암은 기존에 간경변증이나 만성 간염이 있는 사람에서 주로 생기기 때문에 간암의 증상과 기존 질환의 증상이 혼동되어 간암이 생겨도 잘 모르는 수가 많습니다.

▲간암의 흔한 증상에는 어떠한 것들이 있나요?

우상복부의 통증이 있고 종괴가 만져지는 것이 가장 흔한 증상이며 기존 간질환이 갑자기 악화되거나 피로, 쇠약감, 체중 감소 등이 있을 수 있습니다(그림 21).


< 그림 21> 간암의 증상

4. 간암의 진단

▲ 간암의 진단은 어떻게 하나요?

초음파나 CT, MRI, 혈관 촬영 등 영상 검사상에서 전형적인 간 종괴가 보이고 피검사에서 알파피토단백질(AFP)이라는 물질이 증가되어 있으면 간암으로 진단할 수 있습니다. 영상 검사와 피검사로 진단이 불확실한 경우에는 조직검사를 통해 간암을 확진하게 됩니다(그림 22).


< 그림 22> 간암의 진단

▲ 피검사만으로 간암을 진단할 수는 없나요?

알파피토단백질(AFP)은 간암 환자의 약 반수 정도에서는 증가되어 있지만 나머지 반 정도에서는 정상 수치를 보이며, 간암이 없는 일부 간염 환자에서도 올라갈 수 있습니다. 즉, 알파피토단백질이 정상이라고 하여 간암이 없다고 할 수도 없고 올라가 있다고 하여 전부 간암이라고 할 수 없습니다. 따라서 초음파나 CT, MRI, 혈관 촬영과 같은 영상 검사가 필요하며, 이들로도 진단이 의심스러운 경우에는 조직 검사를 하게 됩니다.

5. 간암의 치료

▲ 간암의 치료 방법에는 다음과 같은 것들이 있습니다(표 2).

· 수술 · 간이식
· 국소 요법 · 기타
- 알코올 - 방사선 치료
- 고주파 - 전신적 항암제 치료
- 홀미윰 - 호르몬 치료
- 기타
· 혈관치료(TAE)

<표2> 간암의 치료

▲ 간암 수술은 위험하고 수술로도 간암을 고치기가 힘들다고 하던데요?

그렇지 않습니다. 수술은 일반인의 생각보다는 상당히 안전한 방법이며 수술로서 간암 부위를 완전히 도려내는 수술이 지금까지 알려진 가장 효과적인 간암의 치료 방법입니다. 근래 들어 수술 기법과 환자 관리 능력의 향상으로 과거 8.6%에 달하던 수술 사망률은 최근 1% 대로 감소하였고 5년 전체 생존률은 86년 이전 25%에도 못 미치던 것이 91년 이후 60% 정도로 전체 생존률의 획기적인 도약이 있었습니다.

▲ 수술이 불가능한 것은 어떤 경우인가요?

간암 수술을 할 수 있느냐 없느냐 하는 것은 간암의 진행 정도와 환자의 남아 있는 간 기능에 좌우됩니다. 간암이 진행하여 그 크기가 너무 크거나 종양이 여러 개인 경우, 간 밖의 장기로 이미 퍼진 경우에는 수술이 불가능합니다. 또한, 간암이 비교적 초기 단계라 하더라도 환자의 간기능이 너무 나쁘면 수술이 불가능합니다. 정상 간은 70 - 80% 까지 잘라내어도 남아 있는 간기능만으로도 문제가 없으며 점차 다시 자라나서 12개월 이내에 크기가 원래 간 크기로 회복됩니다. 하지만 만성 간염이나 간경변이 있는 병든 간은 간 기능이 부족하여 간을 잘라낼 수 있는 절제 범위에 제한이 있고 재생 또한 지연되므로 경우에 따라서는 수술 후 간 기능이 영영 돌아오지 않을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그림 23).

▲ 간암환자 중 실제로 수술이 가능한 경우는 얼마나 되나요?

우리 나라의 경우 이미 상당히 진행된 상태로 간암이 발견되는 경우가 많고 간경변으로 간기능이 저하된 환자가 많기 때문에 수술은 제한된 경우에만 시행되고 있는 실정입니다. 국내 보고를 보면 간암 환자 중 수술이 가능했던 경우는 10 ~ 20%정도로 이는 일본의 수술 시행률 35%에 많이 못 미치는 숫자입니다.

▲ 간암은 한 번 수술하면 완치가 되나요?

불행하게도 그렇지 않습니다. 간암 수술을 한 후 5년이 지나면 약 반 수 정도에서 간암이 재발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습니다. 이것은 간암의 치료에 있어 앞으로 남아 있는 가장 중요한 해결 과제로서 재발을 줄이기 위한 보조적 치료 요법의 개발과 재발 간암에 대한 치료 원칙의 수립이 시급합니다.

▲ 수술 후 재발한 간암은 손을 쓸 수 없나요?

아닙니다. 재발한 경우에도 종양의 범위가 크지 않고 남은 간이 잘 버텨준다면 재수술을 비롯한 여러 치료법을 시행할 수 있습니다.

▲ 간암의 국소 요법이란 무엇인가요?

주사바늘을 이용하여 피부와 간을 뚫고 간암 내에 알코올을 직접 주입하거나 고주파로 종괴를 응고시키는 방법, 그리고 방사선 동위원소의 일종인 홀미움을 주입하는 방법 등의 국소 요법이 있습니다(그림 24). 국소 요법이 쓰이는 적응증과 불가능한 경우는 다음과 같습니다(표 3).

▲ 알코올 주입법에 대하여 설명해 주십시오.

주사기를 통해 간암 내에 알코올을 직접 주입하는 방법으로 가장 널리 사용되고 있는 국소 요법입니다. 2-3cm 미만의 단일 종괴에 효과적이며 수술과 같거나 거의 비슷한 성적을 보입니다. 다만 시술 시 통증과 여러 번 반복해야 하는 것이 문제입니다.

▲ 고주파 치료에 관하여 설명해 주십시오.

간암 내에 위치된 주사 바늘을 통해 전극 삽입하고 여기에 고주파를 통하면 열이 발생하는데 이 열에 의해 간암 조직을 파괴시키는 치료입니다. 알코올 요법 보다 다소 큰 종괴도 치료 가능하고 대부분 1회 치료로 끝난다는 장점이 있으나 굵은 주사 바늘로 인한 출혈, 기흉 등의 합병증의 가능성이 있습니다.

▲ 홀미윰 치료에 대하여 설명해 주십시오.

주사기를 통해 방사선 동위 원소의 일종인 홀미윰을 간암 내로 주입하며 여기서 방사선이 나오고 이 방사능에 의해 간암을 파괴시키는 치료입니다.

▲ 혈관 치료는 무엇인가요?

정상 간조직은 간동맥과 간문맥 양쪽에서 혈류(영양분과 산소)를 받지만 간암 조직은 주로 간동맥에서만 혈류를 받습니다. 간암에 선택적으로 항암제를 투여하고 간암을 먹여 살리는 혈관을 막는 방법이 혈관치료(경간동맥 화학색전술, TAE)입니다(그림 25). 보통 혈관 치료 1개월 후 CT로 치료 효과를 판정하며 약 3개월 간격으로 치료를 반복합니다. 수술이나 국소 치료가 어려운 환자에 널리 쓰이고 있으며 종양의 감소와 생존 증가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간암의 재발이 문제이며 국소 요법과 병행하기도 합니다.

▲ 간암 환자도 이식을 받을 수 있나요?

간 밖으로 퍼져 있지 않고 크기가 작으며 종양의 개수도 3개 이하인 비교적 초기 간암 환자가 간 기능 저하 등의 이유로 수술이 어려운 경우 간 이식으로 치유될 수도 있으며 상당히 좋은 치료 성적들이 보고되고 있습니다. 물론 진행된 간암은 간 이식으로도 치유될 수 없으며 간 기증자를 구하기가 힘들다는 것이 문제입니다.

▲ 간암도 항암제로 치료하면 고칠 수 있나요?

간암 환자에게 전신적으로 항암제를 투여하는 것은 수술이나 알코올 주입법, 고주파 치료, 혈관 치료 등에 비하여 효과가 상당히 떨어진다고 알려져 있으며 완치를 기대하기는 힘듭니다. 다만, 간 기능이 잘 보존되어 있고 치료에 강한 의지를 보이는 환자에서 선택적으로 시행될 수 있습니다.

▲ 간암은 방사선 치료에 잘 안 듣는다고 하던데요?

과거에는 간암이 방사선치료에 잘 듣지 않고 방사선 치료를 하면 주위 간에 손상을 많이 준다고 하여 간암에는 방사선 치료를 꺼려 왔습니다. 하지만, 최근 방사선 치료 기술의 발달로 주위 간에는 해를 적게 끼치면서 간암조직에는 보다 많은 방사선을 투과할 수 있게 되어 비록 일부 환자에서이기는 하지만 상당한 효과를 보고 있습니다.

▲ 간암의 호르몬 치료란 무엇입니까?

에스트로젠 호르몬의 억제제를 주로 투여하는데 다른 치료법에 비해 효과가 떨어지고 완치를 기대하기는 힘듭니다. 간 기능이 나쁜 진행된 간암 환자에서 선택적으로 시행되고 있습니다.

▲ 식이 요법으로 간암을 완치할 수 있나요?

식이요법만으로는 간암을 완치시킬 수 없습니다. 또한 무슨 무슨 음식이 좋다고 하여 환자들이 거기에만 매달리는 경우가 있는데, 소화에 지장이 없는 한 모든 음식물을 골고루 섭취하여 균형잡힌 식생활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다만, 복수가 있거나 간성 혼수가 있는 환자의 경우 담당 의사와 상의하여 염분이나 단백질을 제한하는 것이 필요한 경우도 있습니다.

▲ 간암의 특효약이 있나요?

우리 곁에는 수많은 암의 특효약이라 소문난 것들이 있었고 지금도 있습니다. 죽염, 무슨 무슨 나무, 무슨 무슨 풀, 무슨 무슨 버섯, 무슨 무슨 차 등 그 가지 수가 너무도 많습니다. 이들의 효과는 과학적으로 검증되지 않았고, 때로는 부작용으로 치료 과정에 방해를 주는 경우도 있으며, 더욱이 여기에만 의존하다가 치료의 기회를 놓치는 수도 드물지 않게 보는 바, 이들에는 아예 관심을 기울이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6. 간암의 조기 진단

▲ 간암도 일찍 진단하면 더 오래 살 수 있나요?

진행된 간암 환자의 경우, 최근 여러 가지 비수술적 치료법의 발전에 힘입어 일부에서 생존율을 높일 수도 있게 되었으나 대부분 치료를 하더라도 완치나 장기 생존을 기대하기 힘듭니다. 완치되는 경우, 즉 장기 생존자의 대부분은 진단 당시 종양의 크기가 작은 환자로 병기가 초기에 해당하는 환자이며 임상 증상이 없는 환자입니다. 따라서 간암의 조기 진단이 중요합니다.

▲ 정기적으로 검사하면 간암을 초기에 발견할 수 있나요?

그렇습니다. 증상이 생긴 이후에야 병원을 찾던 과거에는 조기에 간암을 진단하는 확률이 10%내외에 불과하였으나 정기적인 추적 검사가 보편화된 91년 이후에는 이러한 조기 진단률이 40 - 60%로 늘어났습니다. 즉, 치료 가능한 상태에서 발견되는 경우가 그만큼 늘었다는 말입니다.

▲ 간암의 조기 발견을 위해서는 어떠한 검사를 받아야 하나요?

복부 초음파 검사와 피검사(혈중 알파피토단백질 측정)를 정기적으로 받으면 되겠습니다.

▲ 정기 검진은 얼마나 자주 받아야 하나요?

일반적으로 암의 정기 검진 가격은 암이 자라는 속도를 고려하여 결정합니다. 빨리 자라는 암이면 그만큼 자주 검사를 해야 겠고 천천히 자라는 암이면 검사 간격이 다소 길어도 되겠습니다. 간암의 경우에는 약 3개월에서 6개월마다 검진을 받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그림 26).

▲ 어떤 사람이 정기 검진을 받아야 하나요?

다음과 같은 사람이 간암의 정기 검진을 받아야 합니다(표 4).

· 간경변증 환자
· B형 및 C형 간염 환자
· 만성 간질환 환자
· 간암의 가족력이 있는 경우
· 간암으로 수술 등을 받은 환자

<표3> 간암의 정기검진 대상자

7. 간암의 예방

▲ 간암을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이 있나요?

간암의 예방 방법은 간암 발생의 위험이 높은 집단에 들지 않는 것입니다. 우리나라 간암 원인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B형 간염바이러스에 감염되지 않기 위해 B형 간염 백신을 맞는 것이 중요합니다. 더욱이 우리나라 간암의 상당수가 B형 간염바이러스 감염과 관련되어 있고 B형 간염 환자의 대부분이 출생시에 감염되는 것을 고려할 때, 신생아의 B형 간염 백신 접종이 무엇보다도 중요합니다.
C형 간염에 대하여는 아직 효과적인 백신이 개발되어 있지 않은 바 C형 간염에 걸리기 쉬운 행동, 예를 들어 주사기를 통해 마약을 맞는다든지 문신을 한다든지 하는 행동을 하지 않는 것이 필요합니다.

▲ 간암을 예방하기 위해 일상 생활에서 지켜야 할 일은 무엇인가요?

간질환과 간암의 예방 그리고 간암의 조기 진단을 위하여는 다음과 같은 사항을 지키는 것이 필요합니다.
- 지나친 음주는 삼가합니다.
- 흡연을 하지 않습니다.
- 정기적인 건강 검진을 통해 간 기능을 체크합니다.
- B형 간염바이러스에 대한 항체가 없는 사람은 B형 간염 백신을 맞습니다.
- 이상 징후(우상복부 통증, 체중 감소, 피로감 등)가 발견되면 의사와 상의합니다.
- 만성 간질환 환자로 판명되면 간암의 조기 발견을 위한 정기적인 초음파검사와 피검사를 받습니다.

8. 결론

우리 나라는 B형 간염과 이로 인한 만성 간질환, 그리고 간암의 만연 지역이며 이러한 간질환은 국민 건강에 심각한 위협이 되고 있습니다. B형 간염의 예방(백신 접종)이 가장 효과적인 간암 예방책이며 정기 검진을 통한 간암의 조기 발견으로 치유율을 높일 수 있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