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정보 모음 /항암&방사선

면역항암제, 어떤 원리로 암 치료할까

암사랑 2020. 6. 8. 09:26

면역항암제, 어떤 원리로 암 치료할까

 

 

 

 

면역항암제 옵디보-티센트릭의 같은 점, 다른 점

기존 백금 계열의 화학 항암제가 부작용이 심하고, 암을 완전히 없애는 데 한계를 보이면서 면역항암제 치료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면역항암제로 극적인 치료 효과를 보는 경우도 많다. 우리 나라에서도 암환자들이 면역항암제 치료를 받고 싶어 하는 경우가 많은데, 결정하기에 앞서 면역항암제에 대해 알 필요가 있다. 면역항암제의 치료 원리는 이렇다.

 면역항암제는 암 자체를 공격하는 기존 항암제와는 달리 우리 몸의 면역 체계를 자극해 면역 세포가 암세포를 공격하도록 유도하는 암 치료제다. 면역항암제는 면역관문억제제(immune checkpoint inhibitor), 면역세포 치료제(immune cell therapy), 항암 백신(Anti-cancer vaccine)면역 바이러스 치료제로 나뉘는데, 그 중에서 면역관문억제제에 대해 알아본다.
우리 몸은 바이러스, 독소와 같은 외부의 침입자와 세포 돌연변이(암) 같은 내부의 해로운 변화로부터 스스로 보호하는 방어 체계를 갖고 있다. 바로 면역 체계다. 

암세포를 죽이는 T세포. 암세포는 PD-1, CTLA-1과 같은 단백질로 T세포의 암 사멸 기능을 무력화시키는데, 면역관문억제제는 이같은 암세포의 회피 작용을 억제한다./게티이미지 뱅크

암 세포는 정상 세포와 다른 성질을 띤다. 이를 종양특이항원이라고 하는데, T 세포 같은 면역 세포들이 이를 감지해 제거 작전에 들어간다. 그런데 무한 증식하는 암 세포와 이를 막으려는 면역 체계의 밸런스가 무너지면 암세포는 본격적인 증식을 하게 된다.
이 과정에서 암세포는 T세포의 공격을 피하기 위해(면역 회피) 면역세포의 감지 기능을 무너뜨린다. 이를
면역 관문(체크 포인트)이라고 하는데 PD-1, PD-L1, CTLA-4와 같은 면역관문 단백질(수용체)을 이용한다. 암세포는 PD-L1이라는 면역회피 물질을 갖고 있는데, 이 물질이 면역세포인 T세포의 PD-1과 결합하면 T세포가 기능을 상실한다.
면역관문억제제는 PD-L1과 PD-1이 결합하지 못하도록 막음으로써 T세포의 면역 기능이 유지되도록 한다.
PD-1을 무력화시키는 면역관문억제제키트루다(성분명 펨브롤리주맙), 옵디보(성분명 니볼리주맙) 2가지다.
PD-L1을 무력화시켜 T세포의 암 사멸 기능을 살리는 면역관문억제제에는 티쎈트릭(성분명 아테졸리주맙), 임핀지(성분명 두발루맙)가 있고, CTLA-4의 면역 회피 기능을 무력화 시키는 면역관문억제제여보이(성분명 이필리무맙)다.

기사 : 홍헌표 기자
편집 : 캔서앤서 편집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