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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약이 좋아도 잘 먹지 않으면...

암사랑 2020. 7. 18. 10:16
 

아무리 약이 좋아도 잘 먹지 않으면...

         Jeong Han Kim
 

만성 B형간염은 아직 완치를 할 수 있는 치료제는 나오지 않았지만 바이러스 증식을 억제하여 관련 합병증을 막아주는 약은 있습니다. 현재 항바이러스제가 널리 쓰이고 있고 예방접종의 효과까지 더하여 과거에 비해 그 중증도는 크게 낮아졌습니다. WHO에서는 2030년까지 바이러스성 간염을 주요 보건 이슈에서 퇴출시키겠다는 계획까지 세워 놓고 있을 정도니까요.

그러나 B형간염에 사용되는 항바이러스제가 완치제가 아닌만큼 복용을 게을리하면 효과가 없습니다. 자의로 중단하거나 하면 다시 활성화되는 경우가 대부분이고 꾸준한 복용이 아닌 먹었다 먹지 않았다 하면 과거에 비해 위험도가 크게 낮아졌다고 하지만 내성 발생의 가능성도 있습니다.

이와 관련하여 American Journal of Gastroenterology 7월호에 흥미있는 논문이 게재되었습니다.
https://www.nature.com/articles/s41395-018-0093-9

우리나라 울산대학교 연구팀의 연구로, 가장 많이 사용되는 B형간염 치료제인 entecavir 복용 환자를 대상으로 치료 순응도 90%를 기준으로 복용도 양호/불량을 나눴을때 불량한 군에서 사망, 간세포암종 발생, 간경변 합병증 발생이 유의하게 높았다는 내용입니다. 특히 이러한 결과는 간경변 환자에서 더 두드러지게 나타났습니다.

경험적으로 알고 있던 내용을 구체적인 데이터로 보여준 연구라고 하겠습니다. 아무리 좋은 약도 제대로 복용하지 않으면 소용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