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레스를 역으로 이용해아!
병원에서 화학 치료를 받고 있을 무렵이었다. 처음 한두 번은 견딜만했지만 시간이 갈수록 어지럼증과 구토감이 심해졌다. 그러나 나는 단 한번도 그런 내색을 해본 적이 없다. 나를 돌보던 간호사가 내 참을성에 혀를 다 내두를 정도였다. 그러나 퇴원할 무렵이 되자 한 간호사가 아내에게 이런 말을 했다고 한다. “참는 게 다 좋은 건 아니에요. 짜증이 나면 가끔 터트려주는게 좋아요. 그렇게 못 하면 되레 스트레스가 될 수도 있거든요.”
그러나 나는 단 한 번도 내게 찾아온 스트레스를 억지로 참는다고 생각해 본 적이 없다. 그것은 내게 예정된 통과의례이자 암이 치료에 반응을 보이고 있다는 증거였다. 때문에 내게 있어 부작용은 억지로 참아내야 할 과제가 아니라 암을 돌려보내겠다는 의지에 불을 지르는 도화선 역할을 했다. 오히려 긍정적으로 작용을 한 것이다.
독도 되고 약도 되는 스트레스
스트레스란 우리가 적응해야 할 외부의 자극이나 변화를 말한다. 그때 보이는 정신적∙육체적 반응 역시 스트레스라고 부른다. 그러나 어떤 일에 대해 모든 사람이 똑같이 스트레스를 느끼는 것은 아니다. 그 일을 어떻게 받아들이느냐에 따라 더 많은 스트레스를 받을 수도 있고, 오히려 기쁨을 느낄 수도 있다. 즉, 스트레스는 받아들이는 사람의 주관적인 상태에 따라 많은 차이가 난다는 말이다.
일반적으로 스트레스라고 하면 부정적인 것으로만 생각하기 쉬운데 사실은 그렇지 않다. 적당한 자극과 변화는 오히려 삶의 활력소가 된다. 스트레스에는 긍정적인 측면도 있다는 말이다. 암환자가 건강을 지켜가면서 삶의 질을 높이려면 스트레스의 부정적인 역할을 최소화하는 동시에 긍정적인 역할을 극대화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우선 스트레스에 대해 제대로 알고 적절하게 대응하는 방법을 익힐 필요가 있다.
건강을 위한 선택도 부정적 스트레스 될 수 있어
건강이나 체력 관리를 위한 일 중에서도 뜻밖에 암환자에게 스트레스를 주는 것이 많다. 수술 후 회복기나 화학 치료를 받는 중에 공기 좋은 곳에서 삼림욕을 했다고 치자. 그런데 해야 할 일이 머릿속을 떠나질 않아 숲에 있는 내내 지루함만 느꼈다면 그게 과연 무슨 도움이 되겠는가. 이것이야말로 피해야 할 부정적인 스트레스이다. 만일 어떤 행위가 억제나 규제로 느껴진다면 그것은 분명히 도움이 되지 않는 자극, 부정적인 스트레스이다. 그러나 많은 암 환자들이 하기 싫은 일을 억지로 하고서는 자신은 최선을 다했다며 스스로 안도감을 느끼곤 한다.
성격상 나는 산책을 즐기는 편이 못된다. 만일 골프장 같은 곳에서 산책 삼아 그저 걷기만 하라면 채 10분도 지나지 않아 지루함을 느낄 게 분명하다. 그렇게 되면 건강을 위한 산책도 부정적인 스트레스로 작용할 따름이다. 골프를 친다고 해서 스트레스를 받지 않는 것은 아니다. 생각대로 공이 맞지 않으면 분명 스트레스를 받는다. 그러나 그것은 스트레스로 작용하기보다는 오히려 내 안의 묘한 경쟁 심리를 자극해 에너지와 투지를 불러일으킨다. 그 결과 경기가 기대 이상으로 잘 풀리면 커다란 만족감과 성취감을 느끼게 된다. 그러나 경기가 잘 풀리지 않더라도 다음 번 칠 때를 대비해 목표를 남겨두었으니 그걸로 족하다.
스트레스도 때론 에너지가 된다
스트레스를 공포의 대상으로 볼 필요는 없다. 스트레스를 바로 알고 잘만 이용한다면 오히려 암 치료에 도움이 될 만한 에너지와 활력을 얻을 수도 있다. 일단 나를 둘러싼 것들로부터 부정적인 스트레스를 몰아낼 필요가 있다. 건강을 위해 하는 일 중에서 정말 싫은 것이 있다면 과감히 떨쳐버려라. 그보다 더 나은 대안을 찾으면 그만이다. 고기를 먹는 게 정말 싫다면 억지로 먹으려 들지 말고 고기의 영양분을 대신할 만한 다른 음식을 찾으라는 말이다.
대신 어쩔 수 없이 받아들여야만 하는 상황이라면 어떻게든 긍정적인 방향으로 받아들이려는 마인드를 갖자. 스트레스를 주는 모든 상황을 일단은 긍정적으로 평가하라는 말이다. 잔에 물이 반 밖에 남지 않은 게 아니라 반이나 남았다고 생각하라. 쌓여만 가는 스트레스를 혼자 해결할 수 없다면 주변 사람들과 대화를 나누는 것도 좋다. 마음을 연 대화야말로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 정신과적으로는 이를 ‘환기(ventilation)’이라고 하는데, 불만을 표출함으로써 스트레스가 해결되는 것은 물론이고 이해와 공감을 통해 자신이 처한 상황을 긍정적으로 재인식하게 하는 효과가 있다.
마지막으로 유의할 점은 무엇이든 행동하기 전에 미리 생각하라는 것이다. 부정적인 스트레스는 이미 지나간 일에 대한 후회로부터 비롯되는 경우가 많다. 스스로에게 충분한 물음을 던지고 그에 따라 합리적으로 판단한다면 후회할 일을 최소한으로 줄여갈 수 있을 것이다.
~좋은 글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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