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 날씬하게 관리해야 합니다
지방간은 간세포 안에 지방이 축적된 상태를 말한다. 정상 간은 지방이 차지하는 비율이 5% 정도인데, 이보다 많은 지방이 축적된 상태일 때 지방간이라 정의한다. 지방간 자체는 큰 문제가 되지 않지만 지방간이 간경화로 진행하면 간암 발병률이 높아진다. 지방이 축적되지 않는 날씬한 ‘간’을 유지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지방간, 간에 지방이 축적된 상태
지방간은 크게 알코올성 지방간과 비알코올성 지방간으로 나눈다. 알코올성 지방간은 이름 그대로 알코올(술)이 원인이 돼 나타난다. 알코올을 많이 섭취하면 간에서 지방 합성이 촉진되고 에너지 대사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기 때문이다.
비알코올성 지방간은 술이나 지방간을 일으키는 약제 등과 관련 없이 비만, 당뇨, 대사증후군 등이 원인이 돼 발생한다.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 소화기내과(간담도) 유선홍 교수는 “일주일 기준으로 남성은 소주 3.5병, 여성은 소주 2.5병 이상 마시는 경우 알코올성 지방간을 일으킬 수 있다”고 설명한다.
비알코올성 지방간은 국내에서 적게는 15%, 많게는 30% 발병률을 보인다. 남성에서 더 발생하는 경향을 보이고, 기저질환으로 당뇨가 있으면 생기기 쉽다. 당뇨 환자의 70%에서 지방간을 동반한다. 알코올성 지방간은 같은 양의 술을 마셨을 때 여성에서 더 잘 발병한다. 여성이 남성보다 알코올 분해 능력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간경화로 진행하면
간암 발병률 높아진다
지방간은 비알코올성과 알코올성 등 큰 분류 외에도 간세포 손상 정도에 따라 여러 단계로 나눈다. 간에 지방만 쌓여 있는 단순 지방간이 있고, 염증이 동반된 지방간염이 있다. 유선홍 교수는 “단순 지방간은 1%에서 간경화로 진행할 수 있고, 지방간염은 10%에서 간경화로 진행할 수 있다. 간경화로 진행하면 간암 발병률이 높아진다”고 말한다.
지방간은 증상이 거의 없는 것이 특징이다. 간혹 심한 피로감을 호소하기도 하지만 대부분 건강검진 시 발견한다. 검진 시 간 수치가 올라가 있으면 원인 감별검사를 시행했을 때 지방간으로 진단받는 경우가 많다.
지방간은 보통 초음파검사로 확인할 수 있다. 간섬유화, 간경화 등으로 진행했는지를 확인할 때는 조직 검사를 시행한다. 조직 검사는 침습적인 검사이기 때문에 비침습적인 검사로 간 섬유화도 검사, MRI(자기공명영상촬영), 섬유화도 검사 등을 통해 분별하게 된다.
치료와 예방이 같은 지방간
현재 지방간을 치료하는 약물은 없다. 지방간 진단을 받았다면 생활습관 개선이 우선이다. 알코올성 지방간의 최우선 치료는 금주다. 술을 끊으면 정상으로 회복된다. 비알코올성 지방간은 식이요법과 운동요법으로 체중 조절을 해야 한다.
유선홍 교수는 “체중의 10% 이상을 감량해야 조직학적으로 염증이나 지방 정도가 감소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조언한다. 식사는 저탄수화물 식이요법을 실천하고, 과당 섭취를 줄이는 것이 도움이 된다. 가급적 밀가루 음식은 피하고, 액상과당이 들어 있는 콜라, 사이다, 이온음료, 캔 커피, 믹스커피 등의 섭취도 자제한다. 운동은 주 2회 60분 이상, 6주 이상 유지해야 효과가 있다. 유산소운동과 근력운동 모두 도움이 된다.
지방간은 치료와 예방이 같다. 지방간은 대부분 증상이 없어 방치하기 쉽다. 탄수화물 위주의 식습관을 가진 우리나라 사람은 평소 식습관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 지방간을 예방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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