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 동아]새해 건강관리, ‘간’ 빼놓지 말고 꼭 챙기세요
[동아일보]
[헬스 포커스] 간 건강간의 상태를 증상으로 쉽게 판단하기 어려운 만큼 평소 정기적으로 점검하고 건강한 생활 습관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간 무게의 5% 이상 지방이 축적되면 발생하는 지방간은 특히 음주를 즐겨하는 직장인들이 조심해야 한다. 게티이미지뱅크《술 약속이 끊이질 않는 연초에는 건강 문제를 호소하는 사람도 늘어난다. 폭음을 한 날은 다음 날 일상생활까지 힘들어지기 일쑤다. 한 해를 마무리하고 새해를 맞는 즐거운 자리지만 자칫하다간 과음과 과식으로 건강을 해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건강을 지키려면 간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하지만 생활 속에서 간을 제대로 챙기는 사람은 많지 않다. 작년 한 해 간 질환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는 약 160만 명. 통계청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16년 한국인의 10대 사망 원인 8위가 간 질환이었다. 잦은 음주와 불균형한 식습관 등 간을 혹사시키는 생활습관을 가지고 있다면 올해는 간을 챙겨보자.》
간 수치 정상이라도 안심 금물
약 3000억 개의 세포로 구성된 간은 신진대사에서 중요한 기능과 역할을 수행하는 장기다.
간은 알코올을 포함해 우리가 섭취하는 각종 음식물을 분해하고 영양소를 저장, 가공하는 역할을 한다. 또 에너지 대사, 살균 작용, 면역체계 유지 등 500여 가지에 달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간이 ‘인체의 화학공장’이라고 불리는 이유다. 이런 중요성 때문에 일부가 손상돼도 기능이 가능하도록 간에는 여러 예비 장치들이 비축돼 있다. 그런데 문제는 예비 장치들 때문에 정작 간에 심각한 이상이 생겨도 이를 감지하기가 쉽지 않다는 것이다. 간은 세포가 서서히 파괴되고 50% 이상 훼손되더라도 통증, 불편이 없고 기타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다. ‘침묵의 장기’라고 불리는 간에 이상 증상이 뚜렷하게 감지될 무렵에는 이미 장기 대부분이 심각한 손상을 입은 후다.
간 수치가 정상으로 나왔다고 관리를 소홀히 하는 것도 금물이다. 간에 염증이 생기거나 간세포가 많이 파괴되면 혈액 속의 아미노전이효소(aspartate aminotransferase·AST 및 alanine aminotransferase·ALT) 수치가 올라가게 되는데 이를 토대로 간 기능 저하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간 수치 검사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수치가 정상으로 나왔다고 무조건 간이 정상이라는 의미는 아니라고 입을 모은다. 간이 50%까지 상당 부분 손상됐더라도 간 수치는 정상일 수 있기 때문. 간경변증, 만성 비활동성 간염 등 만성적 간 질환을 앓고 있는 경우에도 간 수치가 정상으로 나올 수 있다.
나쁜 식습관이 지방간 발병 위험 높여
간 손상으로 인한 다양한 증상과 질환 중에서도 특히 한국인들이 유의해야 하는 것이 지방간이다. 지방간은 간 내 지방이 간 무게의 5% 이상 비정상적으로 많이 축적된 것을 말한다. 알코올과 탄수화물, 당분 등을 과다 섭취한 경우에 발생한다. 과도한 음주로 발병하는 ‘알코올성 지방간’을 방치하면 간염으로 악화될 위험이 높다. 권소영 건국대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간 장애는 사람에 따라 발생하는 위험도가 다르고 일률적으로 예측하기 어렵다”며 “일반적으로는 알코올의 양과 기간이 밀접한 연관이 있고 간헐적인 음주보다 지속적인 음주가 더 위험하다고 알려져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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