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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형간염 어떻게 관리해야 하나

암사랑 2019. 12. 26. 16:34

B형간염 어떻게 관리해야 하나

B형간염에 걸린 걸 인지는 하고 있으나 방치하고 있는 사람, 또는 처음 B형간염 진단을 받고 당황해하는 사람 등 사람들은 B형간염을 어떤 식으로 점검받고 관리를 해야 할지 막막해한다. B형간염에 대한 특별한 경각심이 없는 사람은 그저 동네 내과 정도를 다니거나 정기 건강검진만 받는 정도이다. 그나마 이거라도 고정적으로 한다면 다행이긴 하다. 반대로 공포심이 많은 사람들은 막연한 두려움과 공포심에 사로잡혀 아까운 비용과 시간을 써가며 대학병원을 과도하게 다니는 사람도 있다.

B형간염에 대하여 인지하고 스스로 공부하기 위해 검색을 통해 블로그나 간 전문 카페를 가입하였다면 그것만으로도 훌륭한 관리의 첫 출발점은 잘 잡았다고 할 수 있겠다. 본 글의 본문은 가급적이면 전문적인 용어는 피하고 알기 쉽게 써보기로 한다.

B형 간염의 치료

B형간염 환자가 현실적으로 가장 쉽게 B형간염을 관리할 수 있는 방법은 항바이러스제를 복용하는 방법이다. 문제는 항바이러스제를 먹는 시기를 판단하는 것이다. 꽤나 복잡하고 성가신 일이다. 이유는 가이드라인에 몸의 병을 맞춰야 되니 말이다. 우선 간을 관리하기 위해서는 어렵더라도 필수적으로 알아야 할 내용과 용어들이 있다. 그것들에 대해 하나씩 이해를 해보자.

면역관용기라는 게 무엇인가?

면역관용기라는 용어는 몸의 면역 체제가 B형 간염 바이러스에게 관용을 베푼다는 의미에서 붙여진 이름이다.

면역관용기 대표적인 특징으로는 바이러스의 무한 증식을 들 수 있다. 혈액 1밀리리터당 바이러스가 수억마리(copies) 심하면 수십, 수백억 마리가 혈액을 따라 몸 전체를 돌게 된다. 바이러스는 혈액 속의 면역 세포가 잡아먹기도 하고, 간으로 침투한 B형간염을 면역항체가 수시로 제거를 하지만, 끝없이 쏱아져 나오는 엄청난 개미군단인 B형간염 앞에서는 역부족이다. B형간염 바이러스는 이 중의 껍질 형태를 띠고 있다. 두 껍질이 완전히 결합되어야 완전체인 전염 가능한 B형 간염 바이러스가 된다. 실제로는 B형간염은 바이러스 복제 시에, 껍질(HBsAg)을 불필요하게 너무 많이 만들어 속이 텅 빈 불완전 입자가 많이 만들어진다. 이런 가짜 바이러스를 면역체계가 잡아 봐야 헛수고일 뿐이다. 물론 완전체도 있지만 가짜가 더 많다. 면역 항체는 이런 과정이 되풀이 되면서 지치게 되고 눈앞에 바이러스가 지나가도 대응을 포기하게 된다. 그렇다고 해서 우리 몸의 면역체제가 손 놓고 지켜보지만은 않는다. 은밀한 공간 한편에서 우리 몸은 장기전을 대비해 진영을 가다듬는다. B형간염바이러스를 일시에 토벌하기 위하여 꾸준히 병력을 만들어 모으고 일시적인 총공격에 대비한다. 이 과정은 10~30년간 이어진다. 그리고 어느 순간이 되면 그동안 축적된 병력과 모든 가용 가능한 면역체를 총동원하여 B형간염 소탕에 들어간다. 면역제거기의 시작이다.

면역제거기라는 게 무엇인가?

면역제거기는 면역관용기에 구축된 병력과 가용 병력을 모두 합쳐 몸속의 모든 B형 간염을 제거하는 단계를 면역제거기라고 한다. 면역 체제가 B형 간염이 숙주로 삼고 있는 간세포를 공격하여 파괴하면 간세포 속에 있던 효소들이 혈액 속으로 흘러들게 되는데 이 효소의 량을 측정하는 방법이 건강 검진에서 간 수치라고 말하는 " AST, ALT" 수치다. 즉 간 수치가 높다는 것은 간세포의 파괴가 급증하고 있다는 이야기다. 면역제거기는 사람마다 차이가 있으며 짧게는 수 주 길게는 수년에 거쳐 지속된다. 면역항체는 간세포 깊숙한 곳에 침투해 있는 B형간염바이러스를 제거하기 위해 안타깝지만 간세포까지 같이 없애 버린다. 이 과정에서 간세포는 파괴와 재생이 반복 되며 이 과정이 길면 길어질수록 간세포는 못 버티고 콜라겐과 같은 세포 외 기질로 대체된다. 간 섬유화의 시발점인 것이다. 면역제거기에 항바이러스제 도움 없이 싸운다는것은 끊임없이 생성되는 B형간염 바이러스와의 장기전이 불가피해진다. 싸움이 지루하게 오래 지속되면 지속적인 간세포 파괴와 생성이 반복되는 과정을 거치게 되며 간섬유화 가능성이 더 높아지게된다. 우리몸의 세포는 일정 수준 동안 세포를 새로 재생을 하지만 일정수준을 넘어 서면 더 이상 재생을 못하는것을 감안 한다면 면역 제거기 적기에 항바이러스제 투여는 매우 중요하다 하겠다.

항바이러스제를 먹는다는 것은?

B형간염 가이드라인에서는 면역제거기를 공식적인 항바이러스제 투여 시기로 잡고 있다. 특별한 이유라도 있을까? 항바이러스제는 B형간염의 복잡한 기전 중 증식에 필요한 특정 단백질을 합성하지 못하도록 방해하는 역할을 한다. 즉 항바이러스제를 먹는다는 것은 더 이상의 추가적인 B형간염의 증식을 막아 주는 역할을 한다. 따라서 면역항체는 추가적인 B형간염이 발생하지 않기 때문에 효율적으로 B형간염바이러스를 제거하는 게 가능하고 DNA 바이러스를 기준치 이하로 빠르게 떨어뜨릴 수 있는 것이다. 항바이러스제를 먹는다는 것은 면역 제거기를 최소화하여 간을 보호하는 방법으로 현재로서는 가장 이상적인 방법인 것이다.

항바이러스제 복용 타이밍은 어떻게 잡을 것인가?

사실 매우 민감한 내용이다. 면역제거기에 딱 맞추어 항바이러스제를 먹는다면 금상첨화겠지만 그 면역제거기 타이밍이 언제 시작되는지 포착한다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1개월마다 혈액 검사를 해 볼 수도 없고 가장 현실적인 방법은 보험 기준이 되는 간 수치를 낮추어 면역제거기 극 초기에 항바이러스제를 먹을 수 있다면 가장 이상적이겠지만. 우리나라 보험 상황에서는 그렇지는 못하다. 현실적인 방법은 정기검진뿐인듯싶다.

항바이러스제를 끊는다는 것은?

항바이러스제를 먹다가 여러 개인 사정에 의해 끊었다는 사람의 이야기를 종종 듣는다. 사실 이것은 매우 위험한 행위다. 항바이러스제를 먹고 있다는 것은 더 이상의 추가적인 바이러스가 발생하지 않도록 막아 준다는 의미이고 면역항체는 기 증식된 B형간염바이러스 제거만 담당하면 되는데 반해 항바이러스제를 끊는다는 것은 새롭게 생성되는 B형간염 바이러스까지 면역 체계가 고스란히 감당해야 한다는 의미다. 면역제거기를 마친 면역항체들은 모두 다시 원래의 자리로 원상복구되어 돌아가고 일부의 면역항체만이 간을 지키고 있는 상황에서 엔간히 자가 면역에 자신이 있는 사람이 아니라면 이런 무모한 시도는 절대 바람직하지 않다고 본다.

결국은 면역이다. 몸의 면역력을 높이자.

인류가 암을 제거하기 위하여 수많은 약제를 개발해 왔지만.. 결국 마지막에 주목하고 있는 것은 4세대 면역 항암제로 주목받고 있는 면역세포인 NK 세포 활성화가 아니던가. 그만큼 면역이란 것은 우리에게서 중요하다. 간은 B형 간염으로 인한 손상이 가장 크긴 하지만 그 외에도 음주, 흡연, 미세먼지, 비만 등 간을 해롭게 하는 요소들이 너무 많다. 무슨 수를 써서든지 간경화로 진행되는 것은 막아야 한다. 간경화의 가장 큰 원인 요소인 B형간염바이러스는 항바이러스제로 충분히 억제 가능하다. 몸에 좋지 않은 음식들은 절제하고 건강한 식습관과 면역항체 생성을 위한 적절한 운동을 병행한다면 우리는 충분히 관리 가능한 범주에서 건강한 삶을 이어 나갈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