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 너의 말도 맞다/김동우
세상에 잘난 사람도 많고
못난 사람도 많다
그래,
너가 주장하는 말도 맞다
그러나,
지나치게 강요만은 하지 말라
너로 인하여
생명을 담보로 힘들게 싸우는 환자도 있기에
설령 너의 주장이 맞다고 치더라도
따라오라고 강요하지 말라
만약에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이
너만 믿고 따라가다가
잘 못되기라도 하면 어찌 할 것인가
세상에 정답은 없다
암 치료도 정답이 없다
이 사람에게 맞는 해법도
저 사람에게는 맞지 않을수도 있는 것
오늘도 수 많은 환자들이
답을 찾아 헤메이고
그 중 가장 가까운 해법이 있으면
그렇게 싸워보는 것이다
오늘도 수 많은 공간에서
지들끼리 맞다 맞다하면서
맞장구 치면서 좋아라 하고 있다
그래요
그 방법으로 암을 나을수만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부디 좋은 결과가 있기를 바랄 뿐이다
오늘도 부고 문자가 떴다
힘든 투병 과정에서
살고 싶어 그렇게 몸부림 치던
모습이 생각이 난다
이제 겨우 오 육십대의 나이이고
이제 겨우 행복을 즐길 나이인데
그렇게 힘들게 투병하다가
하늘나라로 먼 소풍을 떠나고 말았다
생전에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면서
반드시 건강을 회복하여
나에게 식사 한끼 대접하겠다고 하였고
암성 통증으로 고통스러운 날들을 보낼때도
절대로 포기하지 말라고
용기와 힘을 주었건만
너무 늦은 대처에 아무것도 소용이 없었다
참으로 애석한 것은
그 동안 적절하게 대처 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너무 늦게 대응을 하는 바람에
최악의 상황을 맞이하는 경우가 많았다
제발 너무 늦지 말라고
그렇게 당부하였건만
공허한 메아리로 퍼져버리니
이 일을 어찌할까나.
무식하면 용감 할까/김동우
집요하다 못해
미친듯이 달려든다
갈 때 까지 가자고 하는 것일까
이판사판 겪으로 물고 늘어져서
얻고자 하는 것은
과연 무엇일까요
결국 마지막에 남는 것은
아무것도 없고
허무함 밖에 없는 것을 모를까
승패가 이미 예측이 되는데
집요하게 물고 늘어지는 사람
언젠가는 지쳐 쓰러질 때
그 때 후회하겠지요
아둔한 사람
무에 그리도 억울하고
분통이 터질까
마음의 무거운 짐을
내려 놓으면 되는 것을
아서라
말어라
너 죽을까 걱정 된다
내가 세상을 오래 살아보지 못했지만
살다보니
세상에 용서하지 못 할 것은
아무 것도 없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