췌장암 전문의가 말하는 췌장암과죽음에 대한 우리의 삶에 철학
'췌장암은 치료가 까다롭지만 희망을 놓지 않고 노력하며 소중한 삶을 연장하여 가족과 함께 의미있는 시간을 보내는 것이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나도 같은 생각이다.
나의 아버지가 1년 가까이 췌장암 발견 수술 투병하시다 돌아가셨지만 그 기간 동안 그 기간 전 내 나이 45세까지 아빠와 평생 이야기 한것 보다 그 때 나눈 대화가 더 많았다. 고등학교 이 후 학업 때문에 부모님과 떨어져 살았고 부모님은 너무 바쁘셔서 모든 생활을 내가 알아서 꾸려가야 했던 지라 정말 대화가 없었다. 특별히 문제가 있지 않으면 일상 대화를 하는 일이 없었던것 같다.
그러나 삶에 대한 희망과 죽음에 대한 두려움이 공존하며 나약해진 나의 아버지는 삼남매 중 첫째인 나와의 대화를 가장 원하셨기 때문에 자주 뵙고 용기를 드리면서 지나간 나날을 정리하는 말들을 나누었었다. 지나고 나니 그 기간이 참 소중하다는 생각이 든다. 고작 1년밖에 못살거 왜 수술하고 항암하는 고생을 하느냐고 반문한다면, 그 소중한 시간을 보내기 위해 충분히 노력할 가치가 있다고 나에게 오는 췌장암 환자 가족들께도 말씀드린다.
다음은 강창무 선생님의 인터뷰이다.
3부
췌장암에 대한 패러다임이 점점 변하고 있다.
너무 실망하지 말고 포기 말길. 처음부터 수술하지 않겠다며 포기하지 말길.
질문:
사연1.암혼자 입장은 악착같이 사는게 그닥 바람직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모든 것을 내려놓고 정리하고 마무리하고 싶다. 사연2.아프게 사는거 보다 그냥 죽고 싶다. 돈도 감당이 않되고. 사연3.암 걸리면 치료 안 할거예요.먹고 싶은거 다 먹고 지나간 삶을 정리할거다.
답:
이게 현실일 수 있다. 제가 암이 아닌이상 아니라고 환자분 마음 위로 할 수 없고 공감하고 동의 하고 그렇게 하라고 말씀두림 하지만 단서가 있다. ‘절대로 병원에 오는 것을 포기하지 말라’ 왜냐면 어느순간부터 혼자 감당할 수 없는 순간이 온다. 통증,토혈, 못먹는 경우,염증심하게 오는 경우, 가 오는데 선생님들과 추적관찰의 창구가 없으면 덩그러니 혼자서 해결해야 하는 상황이 온다. 병원에도 올 수 없다.리퍼가 안되니까.
그런경우에는 충분히 의견에 공감한다. 단, 암치료는 하지 않지만 그래도 계속 주기적으로 4개월? 주기적 안부를 전하며 의료진이 도와줄 여지는 없는지 여지를 열어주면 훨씬 더 좋은 상태로 조율할 수 있다.또 한가지는 그래서 환자분들이 죽음을 맞이 할 수도 있고 한데, 간혹 가다 환자분들과 보호자분들이 후회하는 경우가 있다.
진행자:
네 있어요. 다수 분들이 지인이나 가족 분들이 췌장암 투병하는 것을 지켜보고 있는데 이것도 만만치 않은거예요. 선생님은 췌장암 뿐만 아니라 죽음을 지켜보면서 삶과 죽음에 대한 고찰이 있으실거 같은데 이런분들에게 어떻게 말씀해 주세요?
답:
여기서 암이란 것도 제가 생각하기엔 자연스런 삶의 순리라는 생각이 들어요. 막말로 암이 없으면 사람이 영생하게 됩니다. 죽을 일이 없어요. 사고,풍,심장병,감염증이 없고 차사고가 안나고 하면 암이 아닌 이상 죽을 일이 없다. 그래서 ‘암이 삶의 한 부분으로서 자연스런 죽음을 맞이하는 계기가 될수 있다’고 생각.
또 그렇다고 치료할수 있는데 치료안하고 버틸수도 있지만 나중에 환자가 후회해요. ‘선생님 그 때 뭐라도 해 볼걸 그랬나봐요’ 그래서 의학적으로 해볼수 수 있을 때까지 해보는게 맞다. 하다보면 몸이 안다. 내가 이걸 받아낼수 있겠다. 못 받아 내겠다. 느낌이 올 때 차선책을 택하면 되는데 처음부터 못하겠다고 포기하지 말길. 그런 생각을 한다면 훨씬 좋은 조건에서 암치료를 할 수 있으면서 비록 완치가 않되더라도 상당히 오랬동안 관리하면서 주변의 사람들과 지낼수 있는 기회가 많다고 본다.
지금까지 일반적으로 받아들이는 가장 좋은 치료 방법은 ‘암세포를 수술로 완전히 없앨 수 있느냐’ 이다. 그런 단계에서 발견되는 것이 15~20%이고 30~40%는 진행이 되어서 곧장 수술 못하고 항암 방사선 진행하고 수술을 하는 단계가 있고, 또 50%정도는 이미 전이가 있는데 (간, 폐) 그 정도로 진행 됐는데도 증상이 하나도 없는 경우가 있어서 치명적인 암 중 하나이다.
질문:
췌장암이 잘 관리되어 예방하고 치료되면 좋겠지만 안타깝게도 늦게 오시는 분들이 있죠. 이렇때는 수술이 방법이라고 하셨는데 어떻게 수술할까요?
답:
크게 두가지. 췌장 우리몸 뒤에 후복막에 있는 장기인데 췌장 위치에 따라 수술 방법이 달라진다. 췌장은 생선처럼 길게 되어있고 머리 몸통 꼬리로 분류, 암이 머리에 있는 경우 십이지장과 가깝다. 간에서 만들어 지는 담즙이 내려오는 담도가 췌장의 머리에 박혀서 내려온다. 이러니 1. 췌장머리에 암이 생기면 십이지장과 담도가 암이 지나가는 길이된다. 그래서 췌,십이지장 절제술을 하게 된다. 2. 췌장 몸통과 꼬리에 있는 경우는 생선 자르듯이 몸통과 꼬리만 하게 된다.
질문:그럼 꼬리만 잘라내는게 비교적 쉽겠네요.
답:
네 그렇죠.
만약 췌장 머리에 암이 있으면 십이지장,담도와 한 덩어리기 때문에 수술하게 되면 같이 없어지는 것. 이것(담낭,담도,십이지장)을 환자분 몸에서 떼내게 됩니다. 췌장머리(췌장의 30%) , 췌장 둘러싸고 있는 십이지장, 담즙이 내려가는 담도, 담도에 매달려있는 쓸개까지. 여기를 없애는 것이 ‘췌십이지장 절제술’이라고 해서 췌장의 머리에 있는 암을 수술하는 방법.
그럼 빈자리는 우리몸의 소장을 연결해서 붙여줌. 완전히 길이 달라짐. 이 수술은 아주 어려워서 아침에 들어가면 초저녁에 나옴, 한땀 한땀 수술. 1950~60년 수술후 생존률 50% 라서 수술하지 말라고 할 정도. 하지만 최근 외과의 수술능력 좋아지고 수술 후 관리가 좋아지면서 대부분 환자들은 잘 회복됨 . 현재는 수술후 사망률 및 합병증은 1% 정도이다.
이젠 상당히 안전한 수술이고 이 복잡한 수술도 최근에는 복강경이나 로봇수술로도 가능하게 됨.
이 부분에 대해서 췌장외과 의사들이 많이 연구하고 있음. 복강경이란?: 옛날 절개수술은 회복도 늦고 통증도 심했음. 복강경은 구멍 몇 개만 뚫어서 내시경 영상을 보면서 함. 움직임이 원활치 않고 영상이 2차원이라서 입체적이지 않아 원근감이 없다.
이런 단점 보완한게 로봇수술. 움직임 좋고, 3차원 영상. 하지만 비용이 문제. 상당히 고가 수술.
췌장암 환자 가족에게 말씀드림. => 생각보다 상당히 우리곁에 있을 수 있다. 좋은 추억을 가질 수 있음에도 죽음의 끝에 매달려 스스로 좋은 기회를 버리지 않길 바람. 1년2년이 짧은 것 같지만 오히려 병이 없을때보다 삶을 정리할수 있고 삶에 대해서 통찰을 얻을 수 있는 그런 기회를 환자들이 생각하는 것이 암을 이길 수 있는 힘이 되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
[출처] 췌장암 전문의가 말하는 췌장암과죽음에 대한 우리의 삶에 철학|작성자 한가족약국이약사
NOTE:
간암 담도암 췌장암의 경우 예후가 매우 낮고 생존율이 낮은 암종이지만 차선책이나 보완적 요법을 통하여 생존 기간을 늘리거나 잘 치료가 되어 관해 상태를 잘 유지하는 경우도 있고 초기에 발견을 한 경우에는 완치율도 높다, 하지만 3기 4기 의 경우에는 치료 접근이 쉽지가 않기에 환자와 보호자가 신중하게 생각하고 향후 대응방안에 관하여 심각하게 고민을 해보아야 한다, 물론 1기 2기라도 방심을 할 수 없는 것이기에 병원의 표준치료를 잘 받고 재발 예방을 위하여 각별하게 주의하고 관리를 하여야 한다
그리고 간 담도 췌장은 소화 가능과 직접적 영향이 있기 때문에 음식을 잘 섭취하지 못하거나 먹어도 소화 장애 현상으로 힘들어 하는 경우도 많다, 또한 육류 소화가 어려워 기력이 떨어지거나 체중 감소를 나타나는 경우가 많기에 개인의 상황에 따라 최적의 보완 대책을 마련하여야 한다,
우선 정상 체중을 잘 유지 할 수 있도록 잘 먹고 소화 장애 현상이 있는 경우 의료진의 도움을 받고 자연치유적 측면에서 보조적으로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췌장 효소를 먹거나 기력 보완을 취하여 아미노산을 보조적으로 복용하는 것이 좋다
하지만 절박한 마음에 검증되지 않은 방법이나 군중 심리에 휩쓸려서 별 효과도 없는 자연치유를 하다가 오히려 증세가 악화되었던 사례도 보았다, 자연치유도 어느 정도 근거가 있거나 자신의 증상에 무리가 되지 않는 범위내에서 시도를 하여야 하는데 과도하게 집착을 하거나 과신을 하다가 잘 못된 사례도 보았기에 환자와 보호자는 냉정하고 이성적으로 판단을 하여야 한다,
어떠한 암종이라도 만만치 않은 싸움이기에 자만과 편견으로 접근해서는 안 된다, 순간의 판단 착오나 실수가 삶과 죽음을 가름하기에 신중하게 생각하고 잘 판단을 하였으면 한다. 메디칼엔지니어ㅣ 김동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