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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지러움·피곤함 잘 느끼는 저혈압, 왜 생길까

암사랑 2019. 7. 29. 06:41

어지러움·피곤함 잘 느끼는 저혈압, 왜 생길까

                                      

저혈압은 정상(수축기 120㎜Hg, 이완기 80㎜Hg 미만)보다 혈압이 낮은 상태다. 일반적으로 수축기혈압이 100㎜Hg 미만일 때를 의미한다. 혈압이 낮은 사람의 상당수는 체질적인 측면이 강하다.

특별한 이유 없이 수축기혈압이 정상 범위보다 낮은 80~90㎜Hg를 유지한다. 수축기혈압이 100㎜Hg 이상이어야 혈액이 뇌까지 전달되는 데 무리가 없다. 저혈압인 사람은 혈액의 흐름이 원활하지 못해 어지러움과 피곤함을 잘 느낀다. 위장병·심부전처럼 원인 질환이 있을 때도 저혈압이 생길 수 있다.

증상은 몸의 자세나 위치를 바꿀 때 더욱 심해질 수 있다. 일어설 때 3분 이내에 수축기혈압이 20㎜Hg 이상 감소하는 ‘기립성 저혈압’이 대표적이다. 일어설 때 머리가 핑 돌고 눈앞이 캄캄해지다 실신한다. 보통 일어서면 중력 때문에 혈액이 다리 쪽으로 쏠린다. 그러면 심장으로 들어오고 나가는 혈액의 양이 확 줄어든다. 이때 이를 만회하기 위해 자율신경 조절 기능이 즉각적으로 활성화한다. 근육을 수축시켜 하지에 몰린 혈액을 온몸으로 보내야 혈압이 계속 떨어지는 것을 막을 수 있다.

하체 근육 키우고 탄력 스타킹 착용
기립성 저혈압은 이런 회복 과정이 제대로 작동하지 못했을 때 발생한다. 오작동이 나타날 수 있는 경우는 네 가지로 구분할 수 있다. 첫째는 파킨슨병, 당뇨병성 신경병증 같은 신경질환이 있을 때다. 혈압을 조절하는 신경 자체에 이상이 생기면 저혈압 상태가 됐을 때 적절히 대처하기 어렵다. 둘째는 노화다. 나이가 들면 신체 기능이 전반적으로 저하된다. 혈액의 양이 모자란데도 혈관벽의 민감도가 둔해져 빨리 감지하지 못한다. 게다가 나이가 들수록 혈관의 탄력은 떨어진다.

셋째는 다리 근육이 많이 부족한 경우다. 하체에 있는 혈액을 위쪽으로 올려주는 역할을 하는 건 심장이 아니라 허벅지나 종아리 근육이다. 다리에 근육량이 적은 사람이 서 있으면 혈액이 다리에만 머물러 심장이나 뇌에 혈액 공급이 부족해진다. 마지막은 심장병에 쓰는 혈관확장제를 복용 중일 때다.

혈압이 낮은 사람은 저혈압 증상이 심해지는 상황을 인지하고 피하는 것이 상책이다. 우선 오랫동안 같은 자세로 앉지 말아야 한다. 일어날 때는 머리를 먼저 들지 말고 천천히 서도록 한다. 오래 앉아 있어야 할 때는 수시로 일어나 까치발을 들고 X자로 꼬는 자세를 취해 다리 근육이 수축할 수 있도록 해준다.

탄수화물 중심의 음식은 위장관에 있는 혈관을 확장시킨다. 되도록 섭취를 줄이는 게 좋다. 평소에는 계단오르기 같은 운동을 통해 하체 근육을 키워야 한다. 혈액이 하체로 쏠리는 것을 방지하는 탄력 스타킹을 신는 것도 방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