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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신일 “간암 선고 받고 최악도 생각했었다”

암사랑 2019. 5. 17. 06:23

강신일 “간암 선고 받고 최악도 생각했었다”



배우 강신일(49)은 지난 해 10월 간암 판정을 받고 12월 암제거 수술을 받았다. 현재 컨디션을 절반 이상 회복한 그는 3월초부터 영화 '강철중'의 촬영에 합류할 계획이다. 강신일의 간암 투병기를 SBS TV 주말극 '황금신부' 녹화장에서 들어봤다. 

-어떻게 처음 간암임을 알았나? 

"평소 간이 안좋다는 것을 꽤 오래 전부터 종합검진을 통해 알았다. 40대 이후로는 6개월에서 1년에 한번씩 정기검진을 받아 왔다. 작년 1년 간은 3개월에 한번씩 검진을 했다.

그러다 지난 10월 초음파 검사를 통해 암 진단을 받았다. 사실 병원에서 초음파 같은 정밀 검진을 계속 권유했지만, 몸에 별다른 이상이 없어 바빠서 미뤄오다가 뒤늦게 암을 발견하게 됐다. '난 아닐 거야'라는 희망도 가져봤지만 만약의 경우도 속으로 생각해보곤 했다."

-완치된 것인가? 

담당의가 간암 초기니 1,2기를 규정하기 보다는 개복해서 장기를 꺼내 수술을 하는 것 자체가 크게 위험한 일이라며 수술이 잘 됐지만 완치됐다고 말할 수는 없다고 했다. 또 재발 가능성도 언제든 있다고 한다. 앞으로 간의 상태를 건강하게 유지하고, 다른 장기로 전이되지 않게 예방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했다." 

-현재 건강 상태는? 

"옆구리를 개복한 후 꿰맨 곳과 배에 약간 통증이 있다. 그러나 일상적으로 걷고 말하는 데에는 거의 지장이 없다. 큰 소리를 내거나 순간적으로 뛰거나 하는 일은 좀 힘들다."

-건강관리는 어떻게 하나? 

"평상시 철봉 운동과 4km 조깅, 윗몸일으키기 등을 생활화 해서 몸이 건강한 편이라 수술도 잘 됐던 것 같다. 지금도 틈틈이 조깅하며 하루 30분씩 가벼운 운동을 한다. 간암 같은 경우, 술보다는 B형 간염 바이러스로 인한 요인이 크다고 들었다.

그래도 혹시 몰라 술을 3개월 전부터 완전히 끊었고, 담배도 이제 피우지 않는다. 따뜻한 물이나 보이차를 계속 마시고, 고기는 피한다. 규칙적으로 식사를 하는 것이 아직까지는 현장에서 힘들어서 좀 걸린다." 

-큰 일을 겪고 난후 심경의 변화가 생기지 않았나? 

"예전에 애들 엄마와 '병원24시'같은 다큐를 자주 보면서 건강하게 살고 있는 게 얼마나 큰 축복이라는 것을 느끼곤 했다. 그러나 직접 당해보니 나하고 상관없는 얘기라고 생각했던 것이 내 일이 되어버렸다. 나도 모르게 교만하거나 오만하게 살았던 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나를 돌아보는 계기는 됐다. 앞으로 어떻게 사느냐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

이인경 기자 [best@jesnews.co.kr] 
사진=이호형기자 [leemario@ilaga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