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40대 노리는 ‘젊은 고혈압’‧‧‧남성이 위험 2배↑
흔히 고혈압은 중‧노년층만의 질환이라고 생각합니다. 30대 젊은층일 경우 자신이 고혈압에 걸릴 수 있다는 가능성을 은연중에 배제합니다.
하지만 30·40대도 더 이상 고혈압 안전지대는 아닙니다. 특히 젊은 남성은 상대적으로 여성보다 고혈압 위험 요인에 더욱 취약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실제 건강보험심사평가원 2016년 자료에 따르면, 고혈압으로 진료받은 남성 환자 중 30‧40대가 20%(60만 1,367명)를 차지했습니다. 여성의 경우 9%(28만 1,435명)로, 30‧40대만을 비교했을 때 남성 환자가 2배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나이만 믿다가 혈압 높아지는 젊은 남성들
고혈압은 18세 이상 성인에서 수축기 혈압이 140mmHg 이상이거나 확장기 혈압이 90mmHg 이상인 경우를 말합니다. 우리나라 성인의 약 30% 이상에서 발견되는 아주 흔한 질환입니다.
이 중에서 30~50대의 비교적 젊은 연령대에서 생기는 고혈압이 문제가 되는 이유는, 일단 질환에 대한 인지도가 낮다는 점입니다. 젊다고 방심하는 것이죠. 고혈압 증상을 제대로 모르고 지나치는 경우도 있지만, 병을 알면서도 증상의 정도가 크지 않으니 나이만 믿고 방치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러한 경우, 고혈압 합병증이 발생하거나 2차성 고혈압으로 심각한 심혈관질환을 동반할 수 있으므로 위험할 수 있습니다. 젊은 고혈압이라고 해서 안심해선 안되는 것이죠.
실제 2015년 국민건강영양조사 결과, 고혈압 관련 미인지율이 30대 남성은 79.3%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한 고혈압을 치료하지 않은 비율은 30대 남성이 85%에 달했습니다. 40대 남성은 미인지율, 미치료율이 각각 59.2%, 64%로 나타났습니다.
젊은 남성이 여성보다 고혈압에 더 취약한 이유는 고혈압 위험 요소인 흡연, 음주, 나트륨 과다섭취, 스트레스에 쉽게 노출되기 때문입니다. 직장 생활로 피곤함을 호소하며 운동에 소홀한 경우도 많습니다. 체력은 떨어지고 혈압 수치는 날로 높아지게 됩니다.
▶젊다고 대부분 방치‧‧‧심뇌혈관 질환에 치명타
고혈압이 오래되면 심뇌혈관계에 치명적인 문제를 일으켜 생명을 앗아가는 경우도 생기므로 정기적인 고혈압 검진을 통한 조기 관리가 중요합니다. 나이에 상관없이 기간이 오래되면 심뇌혈관계 합병증 발생률이 올라갑니다.
특히 고혈압, 심뇌혈관계 가족력이 있고 흡연, 비만, 고지혈증 등 위험인자를 가진 경우에는 더욱 철저한 관리가 요구됩니다.
하지만 젊은 고혈압 환자의 경우, 치료 과정에서 약 복용을 거부하는 사례가 많아 문제가 됩니다. 평생 약을 먹어야 한다는 것에 대한 저항감 때문입니다.
하지만 모든 고혈압 환자가 무조건적으로 약만 복용하는 것은 아닙니다. 생활습관 개선이 우선입니다. 고혈압 진단 후 적극적인 유산소 운동, 체중 감량, 금연 등 생활습관을 건강하게 개선함으로써 혈압 조절이 잘 되는 경우에 약을 줄이거나 끊을 수 있습니다.
물론 심비대‧단백뇨‧심부전과 같이 고혈압에 의한 합병증이 심할 경우에는 약물치료를 본격적으로 시행해야 합니다.
혈압이 어느 정도 조절됐다고 해서 환자가 임의로 약을 중단하는 것도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더 이상 약이 필요 없다고 생각하지만, 이후에 다시 혈압이 오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약 복용을 중단할 때는 반드시 전문의와 상담을 통해 결정해야 합니다.
이처럼 고혈압은 나이가 적든 많든 위험한 질환입니다. 가족 중에 고혈압을 비롯한 심뇌혈관질환병력이 있거나, 혈압이 꾸준히 135/85mmHg를 넘는다면 일단 고혈압을 의심하고, 일정한 간격 혹은 적어도 일주일에 한번 이상 혈압을 측정해보도록 합니다.
일관되게 혈압이 높게 유지된다면 근처 병원 혹은 보건소를 찾아 상담하도록 합니다. 두통, 어지럼증, 호흡곤란 등 다른 증상이 동반된다면 필히 병원을 찾아야 합니다.
도움말 : 강동경희대병원 심장혈관내과 손일석 교수
'건강정보 모음 > 고혈압 & 당뇨' 카테고리의 다른 글
잠자다'컥하고 숨 멈추견,, 고혈압.치매 위험 커져 (0) | 2019.04.16 |
---|---|
당뇨 전단계 환자의 관리 (0) | 2019.04.11 |
혈압 잘 관리하는 방법4 (0) | 2019.03.22 |
당뇨 환자의 혈관관리, Cilostazol로 해결 (0) | 2019.03.20 |
담낭벽이 두꺼워졌다면? 담낭용종ㆍ담낭암으로 이어질 가능성 (0) | 2019.03.1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