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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만과 당뇨병은 어떠한 관계가 있을까?

암사랑 2018. 9. 19. 09:08
 

비만과 당뇨병은 어떠한 관계가 있을까?

예로부터 우리나라 사람들은 배도 좀 나오고 체격이 좋아야 ‘풍채가 좋다’ 또는 ‘후덕해 보인다’라며 비만에 대해 크게 문제삼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비만이 당뇨병을 비롯하여 고혈압, 고지혈증, 지방간과 같은 성인병과 무호흡증후군, 관절염, 암 등의 발생을 증가시킨다고 보고, 이로 인한 사망률을 증가시키는 원인 중 하나로 보며 비만을 치료해야 할 하나의 질환으로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과거에는 인상좋다, 풍채좋다하여 비만을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으나 최근에는 비만이 치료해야 할 질환으로 생각하게 되었다.

그렇다면 비만과 당뇨병은 직접적으로 어떤 관계가 있을까요?

1. 비만과 당뇨병의 임상적 중요성
 비만과 당뇨병은 전 세계적으로 국민들의 건강에 심각한 위협이 되고 있습니다
한국은 OECD 국가 중 당뇨병 사망률이 다섯 번째로 높으며, 우리나라의 인구 10만 명당 당뇨병 사망률은 32.3명으로 OECD 평균 22.8명보다 10명 가까이 많습니다.

이렇듯 당뇨병의 급격한 상승의 원인으로는 일부 소아비만 및 그로 인한 당뇨병의 증가가 있으며, 또한 대사증후군의 증가도 들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도 고칼로리식이 습관 및 운동 부족으로 인해 비만인구가 증가하고 있고, 아울러 당뇨병 및 대사증후군도 꾸준히 증가되고 있습니다.

당뇨병은 성인에서 실명 및 만성신부전과 하지절단의 원인 중 가장 흔한 원인을 차지하며, 협심증이나 심근경색증과 같은 허혈성 심질환이나 뇌경색과 같은 심혈관질환으로 대부분 사망하게 되는 고혈당을 특징으로 하는, 조용하지만 무서운 만성질환입니다.

대사증후군은 비만과 관련되어 흔히 성인병으로 알고 있는 인슐린 저항성(고혈당) 및 고혈압과 고지혈증으로 특징지어지는 것으로, 이 또한 심혈관질환의 위험을 증가시킵니다.

2. 비만과 당뇨병의 관계
 비만은 당뇨병의 중요한 위험인자입니다.


비만인 사람이 모두 당뇨병이 생기는 것은 아니지만 비만하면서 당뇨병의 유전적 소인이 있는 경우에는 당뇨병이 발생하게 됩니다. 정상에서는 체내 혈당이 상승하게 되면 췌장에서 이를 감지하여 인슐린 분비를 증가시키고 인슐린은 지방이나 근육 등의 말초조직에서 당을 에너지로 전환하여 이용하고 간에서의 포도당의 합성 및 글리코겐의 분해를 억제함으로써 혈당을 정상적으로 유지하게 됩니다.

하지만 비만하게 되면 증가된 지방조직으로부터 유래된 유리지방산이 증가하게 되고, 이것은 말초조직의 인슐린에 대한 감수성을 감소(인슐린 저항성을 증가)시켜서 포도당 이용률을 감소시키고 간에서의 포도당 합성을 증가시킵니다. 그러면 처음에는 체내에서 이를 극복하고자 췌장에서의 인슐린 분비를 증가(고인슐린혈증)시켜서 혈당을 정상으로 유지하지만 췌장의 베타세포가 지치게 되면 결국 인슐린 분비가 인슐린 저항성을 따라가지 못하고 당뇨병이 발생하게 됩니다.

3. 복부비만의 중요성
 비만은 체내 지방의 분포 양상에 따라, 복부 비만(상체 비만, 중심성 비만, 내장형 비만)과 하체 비만(말초 비만, 피하형 비만)으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이 중에 복부나 복강 내에 지방이 과다하게 축적되어 있는 경우를 복부 비만이라고 하며, 대사증후군이나 당뇨병의 중요한 요인이 되고 있습니다. 복부 비만인 경우에는 유리 지방산의 증가 및 인슐린 저항성과 고인슐린혈증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4. 체중조절이 당뇨병의 예방 및 관리에 중요
 당뇨병이 있는 경우에 여러 가지 합병증과 사망률이 증가하지만 혈당을 잘 조절하게 되면 미세혈관 합병증 및 사망률을 감소시킬 수 있습니다. 혈당 조절을 잘 하기 위해서는 식이요법 및 운동을 통한 체중관리가 가장 중요하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실제로 당뇨병의 전 단계인 내당능장애가 있으면서 비만한 경우에 생활습관의 변화(식이요법에 의한 칼로리 제한과 운동요법에 의한 체중감량)가 예방적으로 투여하는 당뇨병 약물치료보다 당뇨병 발생을 예방하는데 더 효과적이었습니다. 비만한 경우에 체중감량은 인슐린 분비를 증가시키고 인슐린 작용도 향상시키며 최소한 5% 정도의 체중감소만 있어도 효과가 있습니다. 특히 단기간의 체중감량 뿐만 아니라 장기간 체중감량이 지속되면 그 효과는 더욱 더 효과적입니다.
 
물론 당뇨병이 있는 경우뿐만 아니라 없는 경우에도 정상체중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자신에게 맞는 최소한의 칼로리를 섭취하고, 하루에 1시간씩 일주일에 3~4회의 유산소 운동을 하며 술 섭취를 제한하고 각종 스트레스에 슬기롭게 대처해 나가는 것이 필요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