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혈압은 생활습관 관리가 필수인 대표적인 만성질환이다. 혈관 건강을 해쳐 뇌졸중·심근경색 등 심뇌혈관질환을 일으키는 주범으로 작용해 문제다. 심장이 수축했을 때 혈압인 수축기 혈압이 140mmHg 이상일 때 고혈압으로 진단한다. 그러나 혈압은 측정 장소나 시간, 환자의 상태에 따라 수시로 변하기 때문에 정확한 진단이 어려운 편이다. 변하는 혈압 수치를 완화하는 법을 알아본다.
평소에는 혈압이 높으나 병원에만 가면 정상 혈압을 유지하는 하는 환자가 있다. 이를 가면고혈압이라 하는데, 술을 많이 마시는 고혈압 환자에게 잘 나타난다. 이와 반대로 평소에는 혈압이 정상이나 병원에서 측정할 때만 고혈압인 백의고혈압 환자도 있다. 백의고혈압 환자의 최대 30%가 3~5년 내 일반 고혈압으로 악화한다고 한다. 이외에도 아침에만 혈압이 높은 아침고혈압과 밤에만 혈압이 높은 야간고혈압도 있다. 이런 고혈압을 숨은 고혈압이라 하는데, 이 경우도 일반 고혈압과 마찬가지로 심뇌혈관질환에 걸릴 위험이 높아 주의해야 한다.
이렇듯 하루에도 혈압이 자주 변하는 사람들은 주기적으로 혈압을 측정해야 한다. 특히 가면고혈압의 경우, 병원에서 정상 혈압이 나왔다고 안심하지 말고 하루 종일 30분 간격으로 혈압을 재 평균 혈압을 확인해야 한다. 또 이는 과음하는 사람에게 잘 나타나므로 지나친 음주를 피하는 게 안전하다. 야간 고혈압 환자는 일반 고혈압 환자와 달리 아침·밤으로 하루에 고혈압약을 두 번 먹어야 한다.
혈압이 자주 변하는 사람도 결국 일반 고혈압으로 이어질 위험이 높다. 따라서 평소 혈압이 높아지지 않도록 생활 습관을 관리해야 한다. 스트레스를 받거나 지나치게 긴장하지 않는 게 좋다. 우리 몸은 흥분하면 교감신경계가 활성화돼 맥박이 빨라지고 혈압이 오르기 때문이다. 짠 음식을 피하고 혈관을 깨끗이 만드는 등푸른생선·견과류를 먹는 게 좋다. 이에 든 불포화지방산은 혈중 지방 성분을 몸 밖으로 내보내 혈액의 흐름을 좋게 하고 혈압을 낮춰준다. 또 비만은 고혈압을 일으키는 위험 인자이므로 정상 체중을 유지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실제 체중이 1kg 감소하면 수축기 혈압이 최대 2.5mmHg 낮아진다.
출처 : http://health.chosun.com/site/data/html_dir/2017/09/05/2017090502101.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