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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형간염 바이러스 제거… 새로운 단백질 찾아냈다

암사랑 2018. 8. 29. 10:01

B형간염 바이러스 제거… 새로운 단백질 찾아냈다

 

건국대 김균환·박은숙 교수팀

김균환 교수 박은숙 교수    

 

만성 간염의 주원인인 B형 간염바이러스(HBV)를 제거하는 단백질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새로 발굴됐다. 건국대 의학전문대학원 김균환·박은숙 교수팀은 사람의 간세포를 이용해 B형 간염바이러스를 제거하는 단백질을 발견하고 작동원리를 규명했다고 23일 밝혔다.

B형 간염바이러스는 만성 간염, 간경화, 간암의 주범으로, 세계적으로 사망률도 높다. 감염 시 우리 몸에서는 방어물질을 분비해 바이러스를 없앤다. 이 때 방어에 쓰이는 단백질인 사이토카인이 어떤 단백질을 통해 항바이러스 효과를 일으키는지는 거의 알려지지 않았다.

연구팀은 사이토카인인 종양괴사인자나 인터페론에 의해 '인터루킨-32'라는 단백질이 만들어지고 이것이 바이러스 제거로 이어지는 과정을 밝혀냈다. 인터루킨-32는 바이러스의 전사와 복제를 직접 막아내는 강력한 항바이러스 단백질이다. 연구진은 다른 인터루킨들과 달리 외부에 분비되기보다 간세포 내부에서 신호전달을 조절함으로서 바이러스를 제거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인터루킨-32가 바이러스성 간질환 치료에 이용될 수 있다는 이론적 근거를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앞으로 만성 B형 간염 치료제 개발로 이어질 수 있을 전망이다. 김균환 교수는 "종양괴사인자와 인터페론-감마가 어떤 단백질을 매개로 B형 간염바이러스를 간세포 손상 없이 제거하는 지 구체적 메커니즘을 분자 차원에서 밝혔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치료제를 개발하기 위한 수년간 노력의 결실이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