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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경화 심하면 물 적게 마시고, 당뇨병 있으면 많이 마셔야

암사랑 2018. 7. 16. 09:08

간경화 심하면 물 적게 마시고, 당뇨병 있으면 많이 마셔야

         

 

수분 섭취가 필요한 질병과 그렇지 않은 질병은 따로 있다. /사진=헬스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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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은 우리 몸의 70~80%를 차지하고, 누구나 '건강을 위해 많이 마셔야 된다'고 생각하지만 그렇지 않다. 건강한 사람이라면 수분 섭취를 잘 해줘야 한다. 그러나 특정 질환이 있으면 많이 마시는 걸 피해야 하는 경우도 있다. 수분 섭취가 필요한 질병과 그렇지 않은 질병을 알아보자.

◇물 적게 마셔야 하는 질병
1.심한 갑상선기능저하증=
갑상선기능저하증이 심하면 수분 배출이 원활하게 안 된다. 이때 물을 많이 마시면 저나트륨혈증이 생길 수 있다. 저나트륨혈증은 몸 속 나트륨 농도가 낮아져 수분이 혈액 속 세포로 이동하는 상태다. 구토, 설사, 발한 같은 증상이 나타난다. 이때는 나트륨 수액 주사를 맞아야 하고, 심하지 않으면 수분 섭취는 하루 1L 미만으로 해야 한다.

2.간경화=간 기능이 떨어지면 알부민 생성이 잘 안된다. 혈액 속 알부민 농도가 낮아지면 수분이 각 장기에 잘 전달되지 못하고, 혈액에 남아 혈액 속 수분 함량이 높아지는 경향이 있다. 늘어난 수분이 복강으로 흘러들어가면 배에 복수가 차기도 한다.

3.심부전=심장기능이 떨어지면 혈액을 충분히 순환시키지 못하므로, 물은 하루 1L 이내로 마시는 게 좋다. 물을 많이 마시면 혈관에 수분이 정체되고, 혈액량이 늘어나면서 혈관 압력이 높아진다. 이렇게 되면 뇌나 폐에 수분이 흘러 들어가 부종을 일으킬 수 있다.

4.신부전=갈증이 날 때만 의사가 권고한 양의 물을 마셔야 한다. 투석을 하고 있는 환자 역시 알부민 생성이 제대로 안 되서다.

◇물 많이 마셔야 하는 질병
1.폐렴·기관지염=폐렴이나 기관지염 같은 감염이 있으면 몸에 열과 땀이 나, 수분이 체내로 많이 배출된다. 또한 기관지가 건조할수록 기침은 더 자주 나온다. 수분을 보충해주고, 기관지를 촉촉하게 만들어주려면 미지근한 물을 조금씩 자주 마시는 게 좋다.

2.요로감염·전립선염·방광염=소변이 자주 마려울 정도로 물을 많이 마시는 게 좋다. 소변을 통해 비뇨기에 있는 염증 물질이 배출되기 때문이다. 평소보다 물을 1~2컵(500mL 이상) 더 마시면 도움된다.

3.당뇨병=신부전 합병증이 없다면 수시로 물을 마시는 게 좋다. 물을 많이 마시면 혈당 상승이 억제되는 효과가 있다. 갈증을 느끼지 않아도 2시간에 한 번씩 의식적으로 물을 마시면 도움된다.

/ 김수진 헬스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