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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성(春成) 스님의 일화(제1화)

암사랑 2018. 4. 27. 09:49

춘성(春成) 스님의 일화(제1화)





재미 있으라고 약간 구라를 보탠 듯 하지만,
그런대로 읽으면서 생각할 필요가

있을 듯 합니다.


만해 한용운의 유일한 상좌이자

대선사 만공의 법제자였으며,

용성 스님 밑에서 화엄학을 공부한 春成은

허위의식 없이

알몸을 그대로 드러낸 禪 지식인이었다

한국 선종의 맥을 이은 선승이자,

한평생을 탈속한 무애도인으로 살았던

춘성 스님(1891~1977)의 진면목은

갖가지 기행과

걸쭉한 육두문자로 행한 호탕한 설법,

철저한 무소유의 실천에서 찾을 수 있다.

그의 욕은 <벽암록>을 뛰어넘는

시대의 공안(公眼)이자 카타르시스 였다.


[춘성스님 1화 : 내 좆을 믿어라]


죽은 부처 믿지 말고, 부활하신 예수 믿어라
춘성 스님이 서울역 앞에서 전차를 타셨는데,

그 당시에도

"예수 믿으면 천국, 불신지옥"을 써서

들고 다니는 사람들이

스님이 타신 칸에 우르르 몰려 타더니,

웬 늙은 중이 앉아 있는 곳에

다가와 이렇게 말했다.


"죽은 부처를 믿지 말고,

부활하신 우리 예수를 믿으시오.

래야 천국갑니다."

그러자 전차 안의

모든 사람들이 두 눈이 휘둥그레졌다.

춘성 스님이 기골이 장대하기 때문에

필시 싸움이 일어날 걸로 생각했다.


춘성 스님이

그 말을 한 사람을

가만히 올려보더니 물었다.

- 부활이 뭔데?


- 죽었다가 다시 살아나는 것이요.

부처는 죽었다가 다시 살아나지 못했지만,

우리 예수님은 부활하셨소.

그러니 죽은 부처보다

부활하신 예수님이 더 위대하지 않소?

예수님을 믿으시오.

춘성스님이

또 그 사람을 빤히 쳐다보더니 물었다.
- 죽었다가 살아나는게 부활이라?


- 그렇소.


- 그럼 너는 내 좆을 믿어라.


나는 지금까지 살면서

죽었다가 도로 살아나는 것은

좆밖에 보지 못했다.

내 좆은 매일 아침 부활한다.
예수가 내 좆하고 같으니

너는 내 좆을 믿거라.

ㅋ ㅋ ㅋ

조마조마하게 지켜보던

전철 승객들이 박장대소를 하고 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