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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뇨병 앓는다면 꼭 알아야 할 '당지수(GI)'와 '당부하지수(GL)'

암사랑 2018. 2. 28. 15:49

당뇨병 앓는다면 꼭 알아야 할 '당지수(GI)'와 '당부하지수(GL)'

 

  • 이보람 헬스조선 기자
  • /이모인 헬스조선 인턴기자   

                     

당뇨병 식품교환표 활용지침
당뇨 식단을 작성할 때 당지수(GI)와 당부하지수(GL)를 고려해야 한다. /사진=당뇨병 식품교환표 활용지침(2010) 발췌

당뇨병 환자가 매년 증가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12년 221만 명이었던 당뇨병 환자는 2016년에는 269만 명까지 증가했다. 워낙 당뇨병을 앓고 있는 이들이 많다보니, 당뇨병과 관련된 정보들이 많다. 특히 당뇨병은 음식과 관련이 높다보니 식품과 관련된 정보들이다. 대부분 당지수(GI)가 높은 식품에 대한 정보인데, 당뇨병 환자들은 당지수 뿐만 아니라 당부하지수(GL)도 정확하게 알아야 한다. 당지수와 당부하지수에 대해 알아본다.  

당지수(GI)는 탄수화물이 함유된 식품이 식후 얼마나 혈당을 빨리 상승시키는지를 측정해 숫자로 나타낸 것이다. 단순 포도당 50g 먹었을 때의 혈당 상승 속도를 100으로 정하고, 특정 식품의 당질을 50g 먹었다고 가정했을 때 속도를 상대적으로 나타난 지수다. 따라서 수치가 높을수록 포도당 반응이 빠르다는 의미다. 일반적으로 당지수가 70 이상이면 높다고 하고 55보다 낮으면 낮다고 표현한다. 당지수가 낮다는 것은 천천히 소화 흡수되기 때문에 혈당이 서서히 오르고 인슐린 저항성도 감소된다는 의미다. 인슐린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발생하는 질병이 당뇨인 만큼 혈당이 천천히 오르면 인슐린이 보다 여유를 가지고 당분을 세포로 끌어올 수 있다. 현미밥의 당지수는 55이고 흰쌀밥은 86이다. 따라서 밥만 놓고 보았을 때 흰쌀밥보다는 현미밥을 먹는 것을 권장하는 것이다. 

문제는 당지수의 경우, 해당 식품을 한 번에 얼마나 먹었는지를 고려하지 않은 수치라는 점이다. 예를 들어 늙은호박의 당지수는 75다. 흰쌀밥 당지수가 86인 것을 고려하면 생각보다 높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늙은호박 1개에는 약 4~5g의 탄수화물이 들어있다. 따라서 당지수의 기준인 50g의 탄수화물을 만족시키기 위해서는 한 번에 10개 정도의 늙은호박을 먹어야 한다. 대부분 늙은호박을 한자리에서 10개 이상 먹지 않는다. 그러면서 1회 섭취량을 고려한 개념이 등장했고, 그것이 당부하지수(GL)이다. 당부하지수는 당지수에 섭취한 탄수화물의 양을 곱한 뒤, 100으로 나눠 계산한다. 이렇게 계산했을 때 늙은 호박의 당부하지수는 3이다. 당지수가 높은 음식을 적게 먹는 것과 당부하지수가 낮은 음식을 많이 먹는 것은 결국 동일한 혈당지수를 나타낸다고 볼 수 있다. 따라서 더욱 폭넓게 당뇨 식단을 짜고 조절하기 위해서는 식품별 당부하지수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


출처 : http://health.chosun.com/site/data/html_dir/2018/02/23/2018022301270.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