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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성 B형간염, 간경변증으로 진행하나요?

암사랑 2018. 2. 19. 11:34

만성 B형간염, 간경변증으로 진행하나요?

만성 B형간염은 무엇인가요

만성 B형간염, 간경변증으로 진행하나요

만성 B형간염은 B형간염 바이러스에 의한 감염이 6개월 이상 지속되는 것을 말한다. B형 간염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은 간염으로 전체 인구의 약 3~4%가 현재 감염된 상태다. 그 중 실제로 만성 간염을 앓고 있는 환자는 약 40만 명으로 추산되고 있다. 해마다 2만여 명이 간질환으로 사망하고 있으며 그 중 만성 B형간염이 차지하는 비율은 50~70% 정도다. 우리나라는 간 관련 질환 사망률이 높은 나라 중 하나이며 사회적으로 가장 생산력이 왕성한 40~50대 남성들의 중요한 사망원인도 바로 간질환이다.

우리나라 B형간염 바이러스 감염자 중 본인이 B형간염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실을 알고 있는 사람은 약 25%로 B형간염에 감염된 사람의 대다수가 감염 사실을 모르고 있다. 만성 B형간염이 심하거나 적절한 치료를 하지 않은 채 오래 지속되면 간경변증으로 진행할 수 있다. 만성 B형간염이었던 환자가 5년이 지나는 동안 간경변증으로 진행하는 누적발생률은 23%에 이른다.

B형간염 바이러스는 감염되는 시기에 따라 만성간염으로 진행되는 가능성이 크게 차이가 난다. 어려서 걸릴수록 만성간염으로 진행될 확률이 높다. 특히 신생아기에 감염되면 90% 이상에서 만성간염으로 진행되며 우리나라 만성감염의 상당 부분이 이로 인한 것으로 추정된다.

만성 B형간염은 바이러스 증식 상태에 따라 크게 2개의 병기로 구분되는 자연경과를 보인다. 혈액 내 e항원이 양성이고 혈중 바이러스 농도가 높아 전염력이 강해지고 바이러스 증식이 활발한 증식기와 e항원이 없어지고 바이러스 증식이 감소되거나 소실되는 비증식기로 구분된다. 증식기는 다시 면역관용기와 면역제거기로 나뉜다.

면역관용기에는 간세포의 손상이나 간수치(AST, ALT)의 상승 없이 혈중의 e항원과 높은 바이러스 혈증을 보이는 시기다. 이 시기가 지나면 우리 몸의 면역 체계가 바이러스에 감염된 간세포를 제거하면서 간수치가 상승되는 면역제거기에 이르게 된다.

면역제거기 이후 e항원이 소실되고 바이러스 농도가 현저히 감소되는 비활동성 B형간염 바이러스 보유기(비증식기)가 되는 것이다. 만성 B형간염은 다양한 경과를 보일 수 있기 때문에 적절한 치료법을 선택하기 위해서는 전문의와 상담해 자신의 상태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만성 B형 간염이라 할지라도 자각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다. 대개 증상이 나타날 때는 이미 간경변증으로 진행돼 치료 시기가 늦을 수 있다. 따라서 혈액검사와 복부초음파검사 등 간검사를 정기적으로 시행해 자신의 상태를 파악해야 한다.

간경변증은 무엇인가요

간경변증은 간의 오랜 염증으로 인해 정상 간세포들이 파괴되고 굳어지면서 간에 다양한 크기의 재생결절들이 생기는 상태를 말한다. 만성 B형간염이 있는 환자 중 피를 토하거나 검은색 대변을 본 경우, 사람을 몰라보고 밤낮이 바뀌고 의식 장애를 보이는 경우, 고열이 계속될 경우, 복수로 인해 호흡곤란을 호소하는 경우에는 반드시 병원을 찾아야 한다.

일단 간경변증으로 진행하면 간암 발생 위험이 매우 높아진다. 또 간경변증 없이도 만성 감염에서 간암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만성 B형간염 환자는 3~6개월마다 정기적으로 간암표지자검사와 영상검사(초음파 또는 컴퓨터 단층촬영)를 실행하는 것이 좋다. 최근에는 효과적인 항바이러스 치료로 간염의 진행을 막고 간경변증이나 간암 등의 합병증을 낮출 수 있으므로 정기적인 추적관찰을 통해 적절한 치료시기를 찾아야 한다. 만성 B형간염이라 하더라도 매년 5~15% 정도는 활동성이 낮아지고 간수치가 정상으로 회복될 수 있다.

간경변증은 왜 오는 것인가요

만성 간염의 장기간 진행으로 발생한다. 만성 간염의 원인은 B형 및 C형 만성 바이러스성 간염, 술에 의한 알코올성 간염이 흔하고 드물게는 여러 가지 유전 질환 및 자가면역성 질환 등이 있다. 만성 간염 환자 모두에서 간경변증이 발생하는 것은 아니고 일부 환자만 간경변이 발생하는데 간경변증의 발생은 개인에 따라 차이를 보인다.

일반적으로 간염이 심할수록 또 오래 지속될수록 간경변증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우리나라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만성 간염 환자의 약 23% 정도가 5년 내에 간경변증으로 진행한다.

간은 ‘인체의 화학공장’, ‘제2의 심장’이라고 할 만큼 단백질 합성, 각종 대사작용, 해독작용과 면역기능을 담당한다. 따라서 간이 굳어져 기능이 떨어지는 간경변증이 나타나면 많은 건강장애가 발생한다. 간경변증의 초기에는 간의 보상능력이 좋아 정상 간기능을 유지하지만 심해지면 복수, 정맥류, 간성혼수 등의 합병증이 발생하고 결국 간부전으로 사망할 수 있다.

[네이버 지식백과] 만성 B형간염, 간경변증으로 진행하나요? (간 건강백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