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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역세포치료제 간암재발↓,생존기간↑

암사랑 2015. 6. 30. 11:23

면역세포치료제 간암재발↓,생존기간↑
녹십자 개발제품 세계적 경쟁력 갖춰
2015년 05월 27일 (수) 14:36:14 박명인 기자 pmi0901@hanmail.net
   
▲ 윤정환 교수

간암 환자 자신의 혈액에서 만든 면역세포치료제가 간암 재발률을 약 40%, 사망률을 약 80% 낮추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결과는 간암에 대한 면역세포치료제의 효과를 입증한 세계 최초의 연구로서 현재까지 간암의 재발을 줄일 수 있는 유일한 치료법이다.

서울대병원 소화기내과 윤정환-이정훈 교수팀은 지난 2008년부터 2012년까지 서울대병원, 삼성서울병원 등 국내 5개 병원 230명의 환자가 등록된 3상 임상시험을 통해 이 같은 결과를 발표했다.

이 연구는 세계 소화기학 분야에 최고 권위의 학술지인 가스트로엔테롤로지(IF=13.926) 최신호에 게재됐다.

연구팀은 수술, 고주파열치료, 알코올주입술 등으로 종양을 제거한 간암 환자 230명을 면역세포치료군(115명, 면역세포치료제 이뮨셀-엘씨를 60주간 총 16회 투여)과 대조군(115명, 추가 치료 없음)으로 무작위배정하고 치료효과와 안전성을 비교한 결과 무병생존기간 즉 암이 재발하지 않고 생존하는 기간이 대조군은 30개월인 반면 치료군은 44개월로 약 1.5배 연장됐다고 밝혔다. 즉 치료군은 대조군에 비해 재발률은 37%, 사망률은 79% 낮았다.

2년 안에 간암 재발하는 경우도 대조군은 46%인 반면 치료군은 28%로, 4년 안 사망률도 대조군은 15%, 치료군이 4%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최근 만성 B형, C형 간염 등 위험 요인을 가진 사람들에 대한 정기적인 추적관찰이 널리 이뤄지면서 간암이 조기발견 되는 추세지만 완치 후에도 재발이 매우 흔했다” 며 “간암은 완치 목적의 치료(수술, 고주파열치료, 에탄올주입술)를 받더라도 5년 내 재발률이 70%에 달해 2%에 불과한 조기 위암에 비해 매우 높다”라고 말했다.

현재 환자 자신의 혈액을 약 120mL 채취해 청정 실험실의 특수조건하에 약 2-3주간 배양하면 ‘사이토카인 유도 살해세포’라는 면역세포가 다량 증식된다. 이를 환자에게 다시 투여하면 간에 남은 미세 간암 세포들이 파괴된다. 1회 주사에 약 64억 개의 면역 세포가 투여된다.

 

   
▲ 이정훈 교수
연구팀은 “간암의 재발을 줄이기 위해 많은 노력이 있었지만 현재까지 대규모 임상시험에서 효과가 입증된 치료제는 없었다” 며 “이번 연구를 통해서 면역세포치료제가 재발을 줄이고 생존기간을 늘리는 세계 최초의 확증된 치료법으로 자리매김하게 됐다”고 밝혔다.

 

간암은 지난 2012년 국내에서 발생하는 암환자(224,117명) 중 6위(7.3%)를 차지할 정도로 흔한 암이지만 5년 생존율이 30.1%로 다른 암에 비해 예후가 나쁘다. 특히 경제활동이 왕성한 40~50대에 많이 발생해서 사회경제적 손실의 규모가 가장 큰 암이다.

따라서 이번 연구결과 국내에서 개발된 면역세포치료제의 우수한 치료 효과에 힘입어 간암 환자의 생존기간이 크게 늘 것으로 기대되고 있으며 환자 자신의 혈액세포를 이용한 맞춤형 치료도 가능해져 면역거부반응 등 중대한 부작용도 적다. 이 약의 제조회사는 녹십자셀이며 1회 투여 가격은 약 500만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