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이나 지인 중 췌장암 진단과 치료 과정을 본 분들은 건강검진이나 진료 중 췌장암 검진을 해달라고 하시는 분들이 적지 않습니다. 췌장암의 예후가 매우 좋지 않기 때문입니다.
한국인에서 발생하는 모든 암의 5년 생존율이 70.4%인데 비해 췌장암은 12.2%에 불과합니다. 한국인 암 발생 순위 1위 위암 76.5%, 2위 대장암 75.0%, 3위 폐암 30.2%, 4위 갑상선암 100.1%, 5위 유방암 93.2%, 6위 간암 35.2%, 7위 전립선암 94.1%인 것과 비교해 발생 순위 8위인 췌장암의 예후가 매우 나쁜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러나 췌장암 크기가 1 cm 이하일 때 치료하게 되면 5년 생존율이 80.4%로 증가하게 됩니다. 이러한 이유로 췌장암을 치유하기 위해서는 조기 발견이 필수적입니다. 하지만 조기 췌장암의 대부분은 증상이 없기 때문에 증상이 발현되었을 때는 이미 진행된 병기에서만 진단됩니다.
췌장암의 위험인자는 췌관내 유두상 점액종양(IPMN), 췌장 낭종, 주 췌관의 확장, 만성 췌장염 등 췌장 질환입니다. 그 외 췌장암의 가족력, 포이츠-제거스(Peutz-Jeghers) 증후군, 유전성 췌장염 등이 있고 생활습관과 연관된 인자로 비만, 흡연, 당뇨가 있습니다. 이러한 한 개의 생활습관 인자는 췌장암 위험이 높지 않지만, 여러 개가 함께 있거나 다른 위험인자와 동반시 그 위험이 더 증가하게 됩니다.
세계적인 학회에서 췌장암 검진이 필요하다고 권고하는 대상군은 유전성 혹은 가족성 췌장암 위험이 경우입니다. 미국 질병예방 서비스 특별위원회(USPSTF)에서는 췌장암의 유전성 혹은 가족성 위험이 있지 않는 무증상 성인에서는 췌장암 검진을 권고하지 않습니다.
그렇지만 실제 진료나 건강검진 환경에서 많은 분들이 췌장암에 대한 두려움으로 췌장암 검진을 원하고 있습니다. 일본 일반 국민을 대상으로 한 매년 건강검진에서 복부 초음파검사로 검진자의 약 2%에서 췌장에 비정상적인 소견이 발견되었다고 보고하였습니다. 1%에서 췌장 낭종, 0.6%에서 주 췌관의 확장 그리고 0.1%에서 췌장 종괴가 관찰되었습니다.
췌장암 발견을 위한 검사법으로 상복부 초음파, 내시경 초음파(EUS), CT, MRI, MRCP 등이 있습니다. 췌장의 상복부 초음파 관찰은 장 가스로 인해 방해될 수 있고 비만한 검진자의 경우에도 제한적 검사가 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제한점을 극복하기 위해 일본에서 이루어진 연구에 의하면 검진자의 상체를 세워서 관찰하거나 물을 위에 채운 후 관찰 등 특별한 췌장 검사로 췌장 낭종의 발견이 일반 상복부 초음파 검사와 비교해 의미 있게 증가하였다고 발표하였습니다 (Nakao M et al. Eur J Radiol 2017).
울산편한내과에서도 이미 오래 전부터 복부 초음파의 췌장 관찰의 제한점을 극복하기 위해 이러한 검사 기법으로 췌장 관찰을 세밀히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비만이 심한 경우는 어쩔 수 없이 췌장 관찰에 제한이 있습니다.
울산편한내과는 간질환(B형, C형간염, 지방간, 간경변증, 간암), 내시경(위, 대장내시경), 건강검진(국민건강보험공단, 암검진) 분야에 고해상도 장비와 풍부한 임상경험 그리고 하루가 다르게 발전하는 새로운 연구를 항상 공부하는 자세로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출처] 울산 건강검진센터 - 췌장암 검진을 통해 조기 발견이 가능한가? |작성자 울산편한내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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