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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쎈트릭, 간세포암 1차 치료에 유일하게 자리잡은 면역항암요법"

암사랑 2020. 8. 21. 08:10

삼성서울병원 임호영 교수, 티쎈트릭·아바스틴 병용요법 의의 강조

로슈가 개발한 항 PD-L1 면역항암제 '티쎈트릭(성분명 아테졸리주맙)'이 간세포암 1차 치료에 '아바스틴(성분명 베바시주맙)'과의 병용으로 오랜 기간 표준치료로 사용돼 온 '넥사바(성분명 소라페닙)' 대비 생존 혜택을 입증한 유일한 면역항암요법으로 자리잡았다.

삼성서울병원 혈액종양내과 임호영 교수는 12일 로슈가 개최한 국내 허가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간세포암의 질환 정보 및 임상 현장에서 본 티쎈트릭·아바스틴 병용요법의 임상적 유용성을 설명했다.

임호영 교수는 티쎈트릭의 간세포암 적응증 허가 기반이 된 IMbrave150 연구의 공동 저자이기도 하다.

삼성서울병원 혈액종양내과 임호영 교수

임 교수는 "간암은 국내에서 폐암에 이어 암으로 인한 사망률이 두 번째로 높을 뿐 아니라 생산 활동이 왕성한 4050 세대에서 가장 주된 사망 원인"이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치료 발전이 더딘 분야로, 원격 전이된 간암의 5년 상대생존율이 지난 10년간 제자리에 머물고 있어, 여전히 임상 현장에서는 새로운 1차 치료 옵션에 대한 요구가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IMbrave150 연구는 무엇보다 13년 만에 간세포암 1차 치료에서 소라페닙 대비 월등한 생존 기간 및 반응률 개선을 확인했다는 점에서 의미를 갖는다"며 "병용 약제로 사용된 아바스틴은 VEGF(Vascular Endothelial Growth Factor, 혈관내피세포 성장인자) 매개 면역억제를 감소시켜 티쎈트릭의 항암 효과를 향상시킬 수 있는 가능성이 있어, 앞으로 티쎈트릭·아바스틴 병용요법이 간세포암 환자에게 의미 있는 임상적 혜택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이날 임 교수에 따르면, IMbrave150 연구 결과 티쎈트릭·아바스틴 병용요법은 10년 이상 간세포암 1차 표준요법으로 사용돼 온 소라페닙 대비 사망 위험을 42% 감소시켰다.

티쎈트릭·아바스틴 병용요법군은 전체생존기간은 아직 중앙값에 도달하지 않았으며, 소라페닙 투여군의 전체생존기간 중앙값(mOS)은 13.2개월이었다.

또한 티쎈트릭·아바스틴 병용요법은 무진행생존기간 중앙값(mPFS) 역시 소라페닙 대비 우월하게 나타났다. 티쎈트릭·아바스틴 병용요법군의 mPFS는 6.8개월, 소라페닙 투여군은 4.3개월로 나타나 질병 진행 및 사망 위험을 41% 감소시켰다.

임 교수는 "간세포암 1차 치료옵션으로써 최근 개발된 '렌비마(성분명 렌바티닙)'가 소라페닙 대비 무진행생존기간에 혜택을 보여주긴 했지만 현재까지 전체생존기간의 우월성을 입증한 치료옵션은 티쎈트릭·아바스틴 병용이 유일하다"고 강조했다.

뿐만 아니라 티쎈트릭·아바스틴 병용요법은 객관적반응률(ORR) 측면에서도 소라페닙 대비 개선된 결과를 보였다. ORR을 소라페닙의 약 두 배인 27.3%로 끌어올린 것이다.

환자의 삶의 질을 좌우하는 이상반응 발생률에 있어서도 양 군간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3~4등급 이상반응 발생률은 티쎈트릭·아바스틴 병용요법군에서 56.5%, 소라페닙 투여군에서 55.1%로 나타나 비슷한 것으로 나타났다.

임 교수는 "티쎈트릭·아바스틴 병용요법은 간세포암 1차 치료 단계에 최초이자 국내에서 유일하게 허가 받은 면역치료옵션으로, 국내 간세포암 환자의 치료 환경에 개선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티쎈트릭'은 이전에 전신 치료를 받지 않은 절제 불가능한 간세포암 환자의 1차 치료로서 '아바스틴'과 병용요법으로 지난 7월 31일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를 획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