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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생긴 점이 커진다면 꼭 피부암 전문의 진료를 받자

암사랑 2020. 5. 26. 11:11

갑자기 생긴 점이 커진다면 꼭 피부암 전문의 진료를 받자

암지식정보센터

 

피부암은 자외선에 취약한 백인에서 가장 많이 발생하고, 멜라닌 색소에 의해 피부가 보호되는 유색인종에서는 상대적으로 적게 발생하는 편이다. 그러나 노년 인구의 증가와 활발한 야외활동으로 총 누적자외선 조사량이 늘어나면 우리나라에서도 피부암 발생률이 높아지고 있다.

피부암은 조직검사가 쉬워 진단에 어려움이 없고 초기에 치료하면 대부분 예후가 아주 좋은 편이지만, 병이 상당히 진행될 때까지 별 증상이 없기 때문에 진단이 늦어 예후가 나쁜 경우가 적지 않다. 따라서 피부에 이상이 발생했을 때 조직검사를 통해 빨리 진단하고 치료를 받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전세계에서 가장 흔하게 발생하는 피부암

기저세포암(Basal Cell Carcinoma) - 주로 자외선에 의해 발생

편평세포암(Squamous Cell Carcinoma) - 주로 자외선에 의해 발생

악성 흑색종(Malignant Melanoma) - 우리나라에서는 자외선과 별 관련이 없는 발바박이나 손발톱에서 발생하는 경우가 절반이상

기저세포암

기저세포암(Basal Cell Carcinoma)

모낭을 구성하는 세포가 악성화된 종양으로, 인종을 불문하고 가장 흔한 피부암이다. 전이율이 아주 낮아 치명적이지는 않지만, 국소적으로 침윤하면서 암 발생 부위에 심각한 손상을 초래하기 때문에 초기에 수술로 제거해야 기능적, 미용적 합병증을 최소화할 수 있다.

어릴 때부터 자외선 차단이 필수

대부분 자외선에 많이 노출되는 얼굴과 머리에 발생한다. 드물게는 자외선에 노출되지 않는 부위에도 발생할 수 있는데, 이 경우에는 흉터, 방사선 조사 부위, 만성적 궤양이나 색소성건피증 같은 유전성 질환 등이 원인일 수 있다. 또 두피에 선천적으로 발생하는 피지샘모반이라는 병변에서 성인이 된 후 여러 종양이 이차적으로 발생할 수 있는데, 악성 종양으로는 기저세포암이 가장 흔하게 나타난다. 가장 큰 원인이 자외선이므로 어릴 때부터 자외선을 차단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다. 또 좀처럼 시작한 병변이 점점 커지고 어떤 치료를 해도 낫지 않는 경우에는 반드시 숙련된 피부암 전문의에게 진찰과 검사를 받아야 한다.

가운데가 움푹 파인 분화구 모양

기저세포암은 가장 특징적으로 가운데가 음푹 들어가고 주변이 윤기가 나는 융기된 분화구 모양을 보인다. 이 모양이 마치 쥐가 갉아 먹은 것 같다고 해서 영어로는 "Rat Bite Ulcer"라 불리기도 한다. 백인과 달리 동양인에게 발생할 때는 멜라닌 색소 증가가 동반되는 경우가 많아 초기에는 점과 잘 구분되지 않으며, 실제로 이를 점으로 오진해 여러 차례 레이저 치료 후 반복 재발하는 소견을 가지고 병원에 오는 환자도 많다. 이런 경우에는 암이 보이는 것보다 상당히 깊은 조직까지 침투되어 있어서 수술 후 재발 위험이 높고, 피부 결손이나 흉터와 같은 후유증의 위험도 크다.

드물게는 경화성 기저세포암이 발생하는데, 이때는 종양이 덩어리로 자라는 것이 아니라 작은 세포 뭉치들이 조직을 파고드는 소견을 보인다. 임상적으로는 정상 피부와의 경계가 불분명하기 때문에 수술 범위를 정하기가 아주 까다롭고, 눈에 보이는 것보다 상당히 넓게 침투되어 있는 경우가 있다.

가장 빈도 높은 피부암, 60대 이상에서 많이 발생

백인에서 발생률이 아주 높아서 미국에서 1년에 약 100만 명 이상의 환자가 발생한다고 알려져 있으며, 진단되는 모든 암의 약 25%를 차지할 만큼 빈도가 높다. 우리나라 통계를 보면 전체 피부암의 발생 빈도가 2010년부터 2013년까지 매년 3%씩 증가했기 때문에 현재도 매년 증가 추세일 것으로 추정된다. 세브란스병원 피부과에서 모즈미세도식 수술 1,000례에 도달했을 때 분석한 결과를 보면, 기저세포암이 65%로 피부암 중 가장 빈도가 높았다. 특히 60대 이상의 고령 인구에서 많이 발생한다.

병이 진행되어 육안으로 진단이 가느으한 경우도 있지만, 초기에는 단순한 점으로 오진할 수 있기 때문에 반드시 숙련된 피부과 전문의가 전문 장비인 더모스콥(Dermoscope)으로 진단하는 것이 좋으며, 가장 확실한 진단법은 조직검사다.

모즈미세도식 수술, 완치율 높이고 피부 결손 최소화수술적 방법으로 냉동수술, 전기소작술 및 소파술, 광범위 절제술, 모즈미세도식 수술 등을 시행할 수 있고, 비수술적 방법으로는 국소 항암화학요법, 방사선치료, 광역동치료 등이 있다. 치료 방법을 선택하기 위해서는 병변이 크기, 조직학적 특성, 재발 여부, 환자의 나이와 건강 상태 등 여러 요인을 고려해야 한다.

환자가 젊을수록, 조직학적으로 공격적일수록, 재발 위험이 높을수록, 또 기능적으로 중요한 얼굴 부위에 발생한 경우에는 완치율이 높으면서 피부 결손을 최소화할 수 있는 모즈미세도식 수술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전체 종양의 아주 제한적인 부분만을 검사할 수 있는 일반적인 광범위 절제술과 비교했을 때, 이 수술은 종양의 모든 경계면을 검사한 후 침투가 있는 부분을 다시 절제해 반복 검사하는 특징이 있다. 따라서 완치율을 최대한 올리고 최종 피부 결손은 최소화할 수 있어서, 피부암 수술에서 국제 표준 치료법으로 권고되고 있다.

기저세포암은 다른 피부암과 달리 전이율이 1%이하로 아주 낮아서 국소적으로 재발되지 않도록 완전히 제거하면 수술적 치료만으로도 완치시킬 수 있다. 대부분의 경우 생명과는 관계가 없지만, 많이 진행되면 발생 부위를 파괴하고 기능적손상을 초래할 수 있다.

편평세포암

편평세포암(Squamous Cell Carcinoma)

우리 몸의 가장 바깥을 싸고 있는 피부의 각질형성세포에서 발생하는 악성 종양으로, 기저세포암보다는 악성도가 높아 초기에 치료하지 않으면 전이로 사망하는 경우도 있다. 일광 노출, 화상 흉터, 만성 궤양, 면역 저하 등이 주원인이다.

장시간 실외에서 일한다면 주의해야

기저세포암의 뒤를 이어 두 번째로 흔한 피부암이며, 자외선의 만성 노출이 가장 큰 원인이다. 환자의 반 이상이 얼굴에서 암이 발생한다. 실외에서 오랜 시간 일하는 사람들에서 흔하게 보이는데, 이 경우에는 광선각화증이 먼저 발생하고 증상이 진행되면서 편평상피암으로 발전한다. 그 외에 사람유두종바이러스, 방사선 노출, 타르와 같은 발암물질, 비소, 만성 궤양, 화상 흉터 등이 원인이 될 수 있다. 가장 흔하게 광선각화증에서 발생하는 경우에는 작고 단단한 덩어리로 시작해 커지면서 궤양이 발생하는데, 주변 정상 피부와의 경계가 불명확해지고 쉽게 출혈이 일어날 수 있다. 기저세포암과 마찬가지로 국내 발생률이 증가하고 있으며, 이는 평균수명이 향상되고 야외활동이 증가하면서 자외선 노출량이 많아지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야외활동 시에 반드시 자외선 차단제를 도포하고, 챙이 넓은 모자, 팔다리를 덮는 긴 옷을 착용하는 것이 좋다. 또 자외선 노출이 많은 피부에 잘 낫지 않는 궤양이나 출혈 등이 발생하면 반드시 조직검사를 시행해야 한다.

불환전하게 치료하면 재발 위험 높아

편평세포암은 비교적 잘 전이되고, 불완전하게 치료하면 재발 위험이 큰 악성 종양이므로 피부암 전문의를 찾아 적극적으로 치료해야 한다. 자외선 손상 부위에 발생한 경우에는 전이율이 0.5%지만, 아랫입술에

발생한 경우에는 16%의 높은 전이율을 보이기 때문에 세심한 검사와 관찰이 필요하다.

전이나 재발의 확률이 낮은 초기 종양이나 조직학적으로 분화가 잘된 종양은 냉동치료, 방사선치료, 전기소작술, 단순 외과적 절제술 등으로 완치가 가능하지만, 깊은 조직으로 침투했거나 조직학적으로 분화가 나쁜 종양은 모즈미세도식 수술로 치료하는 것이 좋다. 수술이 어려운 경우에는 방사선치료를 시행하기도 하지만, 방사선치료 자체가 피부암 발생률을 높일 수 있기 때문에 나이 많은 환자에서 제한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피부암은 일차적으로 수술이 가장 좋은 치료 방법이다. 세브란스병원 피부과에서 시행 중인 모즈미세도식 수술(Mohs Micrographic Surgery)은 암의 뿌리를 끝까지 추적해 완치율을 높이면서 상처를 가장

작게 만들기 때문에 국제적으로 가장 권고되는 치료법이다.

흑색종

악성 흑색종(Malignant Melanoma)

피부와 눈의 색을 나타내는 멜라닌 색소를 생산하는 멜라닌 세포에서 기원하는 암. 멜라닌 세포는 피부에 가장 많지만 눈이나 점막, 림프절, 뇌에도 있기 때문에 악성 흑색종 또한 피부에 가장 흔하게 발생하고

눈과 점막, 림프절, 뇌에서도 발생할 수 있다.

자외선과 관련 없는 말단 흑자 흑색종

백인에게 가장 많이 발생하는 표재 확산 흑색종은 자외선이 원인일 수 있지만, 우리나라 사람들을 포함한 유색인종에서 주로 발생하는 말단 흑자 흑색종은 자외선과는 아무 관련이 없다. 압력이 원인일 수 있다는 설도 있으나, 아직 확인된 바는 없다. 흑색종의 발생에는 특정 유전자의 돌연변이가 중요한 역할을 하는데, 이를 이용해 개발한 치료제도 있어서 원인 돌연변이가 치료에 도움이 되는 경우도 있다.

보통 작은 점처럼 시작해 점점 커지는데, 모양이 비대칭이고, 주변 피부와의 경계가 뚜렷하지 않으며, 색깔이 균일하지 않고, 크기가 6mm 이상으로 크고, 시간이 지나면서 점차 그 모양과 크기가 변한다면 반드시 흑색종을 의심해야 한다. 손발톱에 생기는 경우에는 검은 선으로 시작해 점차 넓어지고 주변 피부로 번지는 모습을 보인다.

전이 쉽고 예후 급속히 나빠져 조기 진단 필수

우리나라에서는 1년에 약 1,500명 저어도의 새로운 환자가 발생하는, 흔하지 않은 피부암이다. 보통 종양이 커져도 통증이나 다른 증상이 없기 때문에 병원을 늦게 찾는 경우가 많고, 다른 피부 질환으로 생각했다가 많이 진행된 후에 진단받는 환자도 있다. 드물게는 색소 없이 피부와 같은 색의 종양으로 발생해 늦게 진단되는 경우도 있다.

악성 흑색종은 조금만 진행돼도 쉽게 전이될 수 있으며 예후가 급속히 나빠지기 때문에 조기 진단이 매우 중요하다. 갑자기 작은 점이 생긴 후 크기나 색깔, 모양 등이 변한다면 반드시 전문의에게 진찰을 받고 조직검사로 확진을 해서 초기에 치료해야 한다. 암이 진행되면 맨눈이나 단순 확대경만으로도 진단이 가능하지만, 초기에는 반드시 확대경과 편광빛을 이용해 피부 깊은 곳의 색소를 볼 수 있는 더마스콥의 도움을 받거나 조직검사를 해야 진단할 수 있다. 결국은 조직검사를 통해 종양의 깊이를 알아야 병기를 정할 수 있으며, 주변 피부를 얼마나 제거할지에 대한 기준 또한 달라진다.

초기에 수술하면 5년 생존율97% 이상

다른 피부암과 마찬가지로 제일 확실한 치료법은 수술이다. 국제적으로 권고되는 치료법은 피부 침범 깊이에 따라 0.5-2cm를 광범위하게 절제하는 것인데, 기능적으로나 미용적으로 조직의 보존이 필요한 얼굴, 발바닥, 손발가락 등에서는 모즈미세도식 수술을 적용해 피부 결손을 최소화할 수 있다. 악성 흑색종은 쉽게 전이되므로 침범 깊이가 0.8cm 이상이면 반드시 보조 림프절 생검을 실시해야 하고, 림프절과 장기의 전이 여부에 따라 병기를 정한 후 방사선치료나 항암치료를 적절히 병행 해야 한다.

초기에는 수술만 해도 5년 생존율이 97% 이상인 반면, 국소 림프절로 전이되면 65%, 내부 장기로 전이되면 25%로 떨어지기 때문에 조기 치료가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요즘은 효과가 좋은 치료약제가 많이

개발되었고 신약 임상 연구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으므로 생존율은 시간이 갈수록 더 좋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출처 : 세브란스병원웹진

[출처] 갑자기 생긴 점이 커진다면 꼭 피부암 전문의 진료를 받자|작성자 암지식정보센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