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2010년 7월 유방암 수술과 항암치료를 받았습니다. 벌써 만 10년이 다 되어갑니다. 지금까지 재발 없이 행복한 삶을 살고 있으니 얼마나 좋은 지 모릅니다. 지금 투병 중인 환우께 도움이 되고자 제가 묻고 답하는 형식으로 체험을 정리해보았습니다.

 

게티이미지 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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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암에 걸린 이유는 뭐라고 생각하나요?

A: 스트레스와 오랜 기간 누적된 피로. 그리고 자기 자신에게 너무 철저했던 성격.

Q: 불안과 걱정이 생길 때는 어떻게 했나요?

A: 신앙이 있었기에 하느님께서 뜻하시는 게 뭔지 생각했다. 내게 주신 고통이 필요한 것이라고 믿었다.

Q: 항암 등 치료를 받을 때 가장 힘들었던 것은?

A: 입 안이 다 헐고 목도 아파서 물조차 마시기 힘들었다. 미각을 잃어 음식 맛을 전혀 느끼지 못하니 먹기도 힘들었다.

Q: 대학병원에서 수술 등 암 치료를 받았는데, 어느 정도 만족하나요?

A: 수술, 항암치료, 방사선 치료 외에 생활 관리가 필요한데 그런 부분에서는 도움을 받지 못했다. 검사하고 검사 결과 보는 것 외에 자기 관리에 필요한 조언을 받지 못해 아쉽다.

Q: 면역력을 높이기 위해 실천했던 것, 지금도 실천하고 있는 것은 뭔가요?

A: 체온을 높이기 위해 숯가마 찜질을 자주 했다. 야채 위주의 반찬과 현미밥을 먹었고 생수를 많이 섭취했다. 복잡한 생각을 안 하고 늘 기도하고 매사에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려고 한다..

Q: 식이요법이 암 완치에 도움을 많이 줬다고 생각하나요?

A: 식이요법이 중요한데, 꾸준히 실천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확고한 의지가 있어야 할 것 같다. 긍정하는 마음 가짐이 병행되어야 한다.

Q: 감사하는 마음, 긍정하는 마음을 갖는데 기도 외에 도움을 준 게 있다면 뭔가요?

A:웃음이다. 웃음보따리 모임에서 웃음을 배웠고 복잡한 생각이나 불안감이 밀려올 때는 큰 소리로 웃었다. 웃음보따리 정모에 적극 참여했고, 혼자일 때는 산길을 걸으며 웃었다. 웃음 덕분에 면역력도 높아진 것 같다.

Q: 또다시 암 진단을 받는다면 어떻게 할건가요?

A: 당황하지 않겠다. 병원 치료도 조급하게 서두르지 않겠다. 식이요법, 보완대체요법도 적극적으로 실천하면서 면역력을 높이겠다. 마음을 내려놓고 내게 집중하며 살고 싶다.

Q: 가족이나 지인이 암 진단을 받는다면 무슨 말을 해주고 싶은가요?

A: 누구나 감기가 걸리는 것처럼 암도 찾아올 수 있다. 치료하면 반드시 낫는다는 희망과 긍정의 힘으로 맞서라. 누구든 이 세상을 떠나기 때문에 죽음을 편안하게 받아들일 수 있는 마음가짐이 필요하다.

Q: 암을 경계로 암 이전과 암 이후의 삶을 비교해본다면?

A: 암을 겪고 난 지금은 사소하고 작은 것에도 감사하게 되고, 그래서 더 행복지수가 높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