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항암면역세포치료제 전문회사에서 T세포가 고형암의 종양 부위로 이동해 침투하기 쉬운 ‘T세포 치료제’ 개발에 성공했다. GC녹십자셀은 최근 개최한 온라인 기업설명회에서 미국 진출 방안과 현재 개발 중인 ‘CAR-T치료제(키메라 항원 수용체 T세포 치료제)’ 개발 성과를 발표했다. 

세포치료 전문업체 GC녹십자셀은 최근 ‘CAR-T치료제(키메라 항원 수용체 T세포 치료제)’ 개발 성과를 발표했다. 이를 통해 고형암의 종양 부위에 쉽게 접근할 수 있게 됐다./ 그래픽=GS녹십자셀 홈페이지 캡처
세포치료 전문업체 GC녹십자셀은 최근 ‘CAR-T치료제(키메라 항원 수용체 T세포 치료제)’ 개발 성과를 발표했다. 이를 통해 고형암의 종양 부위에 쉽게 접근할 수 있게 됐다./ 그래픽=GS녹십자셀 홈페이지 캡처

GC녹십자셀이 개발한 CAR-T치료제는 암세포에 많이 있는 메소텔린이라는 신호전달 단백질을 특이점 타깃으로 삼아 종양 부위로 깊숙이 침투하는 기술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 그동안 혈액암에서는 비슷한 방식의 치료법이 개발되어 있었으나, 고형암의 경우, 종양 주변 섬유조직과 종양미세환경으로 인해 침투하는 것이 어려웠다. 그래서 이번 치료제는 고형암 대상 ‘MSLN-CAR-T(MCT세포) 치료제’라고도 불린다.

GC녹십자셀의 연구는 보다 정밀하게 진행하기 위해 실험쥐 피부가 아닌 MCT세포를 췌장암이 발생한 동소이식 마우스모델 3개 대조군(그대로 유지, 복강주사, 정맥주사 등 3종)에 투여하는 방식으로 실행됐다. 그 결과 췌장암을 그대로 둔 대조군은 췌장암이 모두 커졌으나, 복강주사와 정맥주사 방식으로 MCT 세포를 투여한 마우스모델은 2차 투여에서 췌장암 세포가 100% 사멸됐다.

GC녹십자셀 관계자는 “동물실험에서 고형암 세포를 100%로 사멸시킨 연구 결과는 이번이 최초”라며 “지금까지 CAR-T 치료제는 혈액암에서는 효과가 있었지만 고형암에서는 실패했는데, 메소텔린만 특이적으로 타깃하는 MCT세포 치료제를 통해 사멸효과를 확보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GC녹십자셀은 MCT 치료제가 미국 시장으로 바로 진출하는데 경쟁력이 충분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이에 따라 임상1상을 미국에서 진행할 계획이다.